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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 수입이 시작된 오늘의 신문

오늘 아침 일찍부터 신문을 들었다. 5월 1일.. 바로 미국 쇠고기의 수입이 시작되는 날이다. 불안한 마음으로 신문 여기저기를 뒤져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미국소 수입에 대한 기사는 없었다. 설마설마했다. 미국소 수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대한 쉽디 쉬운 주제로 쓰인 기사조차 없었다. 커다란 실망감을 안고 신문 곳곳을 찾아보다가 27p에서 그렇게 찾아다니던 미국소 수입이라는 글자를 찾았다. 제목은 "열린 세계와 닫힌 사고"로 한 대학의 교수님이라는 사람이 쓴 글인 듯 했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며 차츰차츰 읽어나갔다.

 

-기사-

누가 4월을 두고 바람 속에 변화가 모색되는 달이라고 했던가. (삼성 특검의 종결과 결과, 미국소 수입에 대한 서론적 내용. 생략.) 모두 4월에 생긴 일이다. - 변화..변화가 많이 있긴 했죠. 하지만 국민들의 대다수 의견과는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두가지 결정에 대한 여론은 각각 엇갈린다.

(삼성 특검에 대한 여론. 생략.)

미국 쇠고기의 경우,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국민들을 광우병의 위험에 대책 없이 노출시킨 퍼주기 협상이라는 비난과, 국제기준을 수용해 내린 결정이며 오히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소극적인 미국을 압박했다는 긍정론이 대립하고 있다. 이 두가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 사회의 지적 합리성과 성숙도를 가름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 어째서 이것으로 지적 합리성과 성숙도가 가름되어야하는지 아직도 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삼성의 결정과 쇠고기 합의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글로벌리스트다.

(삼성에 대한 글로벌리스트라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 생략.)

수입 쇠고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정부가 30개월이 넘는 미국 쇠고기까지 수입하기로 합의해서 미국 도축장들이 위생상태 관리를 등한시해 한국 소비자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 글로벌리스트는 만약 광우병이 재발한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는 미국 축산업계로서는 더 세심하게 그들의 브랜드를 관리할 이유를 가지게 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미국 쇠고기의 수입이 금지된 지난 수년간 한우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쇠고기 외식은 그림의 떡인 상태가 지속되어 국민의 건강권이 오히려 위협받고 있다고 이들은 역공 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 그들이 브랜드를 관리한다고 있던 광우병원균들이 다 사라진답니까? 그리고, 자기들도 먹기 두려워하고 심지어 자기의 애완동물에게까지도 먹이지 않는 그놈의 브랜드..우린 왜 믿고 먹어야합니까? 고기는 쇠고기밖에 없습니까? 전 비싼 한우 안먹어도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우의 가격을 더욱 인상시켜준 사람이 정녕 누군지 모르십니까?

 

반면, 삼성의 결정과 쇠고기 합의에 대해 모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로컬리스트다.

(삼성에 대한 로컬리스트라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 생략.)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미국에 있는 200만 한국 교포와 유학생들이 먹는 미국 쇠고기를 한국에 있는 한국인은 먹을 수 없다는 모순에 빠진다. 가축의 국제교역에 대한 과학적 기준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이 미국을 광우병 통제국가로 결정하고 캐나다,멕시코 등 많은 국가가 이 결정을 수용해 미국산 쇠고기를 제한 없이 수입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국제기구는 미국 축산업계의 로비에 놀아나고 캐나다와 멕시코 공무원들은 그들 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했다고 주장할 것인가. - 반문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모 프로그램에서의 방송, 그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은 그 방송에 놀아난 것입니까?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감염 가능성 95%라 말한 사람도 그저 우리 나라 사람들을 헛소문에 들쑤셔놓은겁니까? 그리고 식생활과 유전자가 달라 감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던데, 이것이 쓸데없는 개소리에 불과하다는 겁니까? 어찌되었든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한명이라도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게 될 것 아닙니까?

 

삼성에는 긍정적이나 수입 쇠고기에는 부정적인 사람들도 존재한다. 편협한 민족주의자다. 이들은 지난 휴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때 한국민들을 무차별 공격한 중국인들과 생각의 궤를 같이한다. 우리 것에 열광하고, 우리를 위협하는 남의 것은 무조건 배척하는 사람들이다. - 다른 문제의 시점을 왜 같게 맞추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들이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 아닙니까? 시작 전에는 사람들이 거세게 항의하겠지만 광우병이 나타나기까지의 10년.. 그 10년동안 거센 항의가 사라질꺼라고 지금 당자 눈감고 귀막고 입닫아버리는거 아닙니까?

 

로컬리스트나 민족주의자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논리는 세계 무대에서 통용되기 어렵다. 한국은 세계와 긴밀한 관계를 최대한활용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한국이 더 전진하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지적 합리성과 성숙도가 얼마나 더 글로벌화되는가에 달려있다. - 그래서 일본한테 나라 팔아먹고 미국 따라해보겠다고 짧은 영어 써가며 세종대왕이 힘겹게 만든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위신인 한글을 버리고 그렇게 찌질하고 치졸하게 살아가는 겁니까? 혼자하세요. 발전되지 않은 나라에서 혼자 원시인 소리 들어가며 살아도 찌질하고 치졸하게, 하루하루 살아있단 사실에 감사하고 두려워하며 살고싶진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흥분된 마음에 이렇게 늦게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아침 이 기사를 보면서 느껴지는 슬픔과 허무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뜻을 가지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특별히 설명 안드려고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쇠고기의 수입은 오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미국 쇠고기를 방영한 프로그램과, 이명박 대통령의 홈피·청와대 가릴 것 없이

글을 올려주신 국민들과, 매일매일 톡에 큰소리 높여 돕자고, 살고싶다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던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시점입니다.

저 기사를 읽으며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저조차 신문은 여론의 매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론매체라는 것이 어떻게 국민들이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희망하는 그런것들을 배제할 수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아했습니다.

물론, 이 신문에 실린 기사들 오늘 처음 접했습니다. 그 전엔 어떠한 기사가 나왔을지 모르나

미국 쇠고기 수입이 시작되는 찰나 더욱 더 목소리가 커진 우리 국민들의 소리는

모조리 묵살당해버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 기사에서 읽을 수 있듯이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한 개인의 의견에 따라 각각

글로벌리스트, 로컬리스트, 편협한 민주주의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분류된 그룹에 대해 쓰여진 글에는 온통 글로벌리스트를 지지하는 내용

뿐이었습니다.

글로벌리스트를 지지.. 바로 미국쇠고기 수입에 대한 내용을 지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로컬리스트, 편협한 민주주의라 분류시킨 그룹의 의견에는

오직 비판뿐이었습니다.  

로컬리스트와 편협한 민주주의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바로 우리 생명과 맞바꾸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우리 생명 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까지.. 우리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생명까지 맞바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경제 성장, 더러워서라도 안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중요시 여기는

경제성장, 개나 줘버리라고. 난 쇠고기 못먹으면 말라죽는다해도 광우병 걸려서

아무것도 알아보지 못하며.. 고통을 느끼는데도 고통을 느낀다 말할수 없으며..

고통을 느끼면서 표현하지도, 저항하지도 못하며 죽어가고싶지 않다고.....

그래요. 미국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해서 모두 광우병에 걸리는건 아니랍디다.

하지만 적어도 몇 십명, 아니 몇 백명은 걸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사람이 내 주변 사람이 될지, 내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경제성장만을

위해 살 순 없습니다. 그리고 전 단 한명도 광우병에 걸렸단 소리 접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의식주.

옷? 헝겊조각만 있어도 살 수 있습니다. 주? 신문지 하나만 있어도 살 수 있습니다.

식.... 먹지 않고 살 수 없습니다. 마시지 않고 살 수 없습니다.

이제 저 21살입니다. 이제야 미래를 위해 저를 위해, 뭔가를 해가며 하루 한시간을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광우병이라니요...

10년후라면 제가 바라고 꿈꿔오던 저의 미래가 기다리는 때입니다.

순간 내가 이렇게 나를 위해 준비하면 뭣 하나..

정말 말도 안될 광우병에 걸려버리면 그만인데..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사실입니다.

저의 꿈마저 빼앗아갔습니다.

그저 답답해서 미쳐버릴것만 같습니다. 아무리 소리치고 하소연해도..

정작 들어주어야 할 사람이 외면합니다.

정말.. 잠잠해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듯.. 우리에게는 아무런 이유도, 아무런 변명도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없이 사는 것에 대해 탓하지 않았습니다. 꿈이 있기에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가진 것 없다는 것이 이렇게 원망스러울지 몰랐습니다.

마음은 뜨겁게 불타오르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건 이렇게 글을 쓰고, 말하며, 서명을 하는

그것밖에 없다는 것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옛 조상들이 어떻게 지켜낸 나라를.. 어떻게 그 나라를 세계화 시키겠다고 다 팔아먹습니까?

되도 않는 선진국 흉내.. 이제 정말 그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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