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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VS중매결혼 당신은?

durl00 |2008.05.06 14:11
조회 570 |추천 0

그녀의 사촌언니는 조건 좋은 가정에 태어나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과 연애하다 그만 포기하고 이별의 상처가 대충 아물어 갈 무렵 집안에서 다시 짝지어준 조건에 꼭 맞는 사람과 맞선을 보고 몇 달 만에 결혼해서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이네 설레네 어쩌네 하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반면 그녀는 대학 때부터 만나온 지극히 평범한 선배에게 코가 꿰어 주야장천 연애만 하다가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오랜 연애로 살짝 지치기도 했거니와 말도 못하게 게으른 그와 평생을 얼마나 답답해 하며 살아야 할지도 까마득한데 현재 그들에겐 단지 편한 것 외엔 설레임도 그 무엇도 남아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얼마 전 사촌 언니의 결혼을 보고 그녀는 갑자기 궁금하고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같이 살지만 않았다 뿐이지 부부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결혼이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군식구를 더 얹어가는 스트레스 그 자체가 될 것인지 마냥 아리송 하기만 한 이 시점에서 그녀가 사촌언니를 보는 시선은 부러움과 시샘에 가득 찬 의문 뿐이었다.

 

과연 정말 행복할까? 과연 정말 그렇게나 설레일까? 정말 과거 따윈 다 소각한 걸까?
연애의 행복감과 동시에 찾아온 새 식구로서의 책임과 의무 등이 그녀에겐 전혀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지 너무 궁금스러운 나머지 그녀는 결혼 문제로 조언을 구한다는 핑계로 언니의 사생활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기 시작했다.

 

일단은 그녀의 걱정거리부터 도마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연애로 사소한 습관부터 집안 어른들 성향까지 알거 다 아는 그 사람과 서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을 다 아는데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감행 해야하는지 내가 차라리 모르는게 나았을 것 같은 사소한 습관까지 내가 다 감수 할 수 있을지 난 너무 두렵고 걱정된다고 사전에 다 합의를 본다한들 평생을 그리 살아온 생활 습관이 쉽게 고쳐질리도 만무하고 이러느니 차라리 나도 언니처럼 선보고 차라리 조건이라도 괜챦은 사람 만나 서로 맞춰가며 사는게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녀는 왠지 더 서러워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만 언니의 아픈 과거까지도 살짝 꼬집고 말았다. 그럼에도 언니는 담담히 그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는 그녀에게 현재의 상황에서 그녀가 가장 스스로에 이롭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자기만의 방식에 빗대어 이야기 해주었다고 한다.

 

그 언니의 말을 빌리자면 나라고 왜 과거의 그와 못다한 결혼이 아쉽지 않겠니, 지금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겠니, 하지만 현재 내 생활에서 최선은 이 생활에 만족하는 길 뿐이다. 그게 나를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비교란 것이 사뭇 나쁜 기준의 척도가 되는 경우가 허다 하지만 난 지금 나한테 가장 이롭게 적용하고 있다고 이 사람이 지금 내게 해주는 것들 그는 내게 해줄 수 없었겠지, 그래서 이 생활에 만족한다. 남자 다 똑같단 어른들 말씀 곧이곧대로 듣다 보면 잠시 잠깐이나마 이 사람을 알아가는 새로운 모습들에 현재 만족하고 새 환경에 적응하고 맞춰가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이니 누구와 결혼했든 겪었을 일이니까 만족한다고, 다만 이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는 만큼 그녀는 아마도 연애하던 그와 결혼 했어도 그랬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네 결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는 숙제라고 그녀의 사촌언니는 제법 어른스럽게 충고해주는 것이었다.

 

그렇지 지금 그녀는 당장 선보고 결혼한대도 또 그 사람을 너무 몰라 난 두려울 거라며 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던 것이다.

어떤 사건 앞에 대범하지 못하고 잔걱정이 많아 항상 비관적인 그녀의 성격 탓에 그녀는 언제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이렇듯 그녀에게는 중매 결혼이 됐든 연애결혼이 됐든 모든 게 단점과 두려움 투성이였겠지만 그녀의 사촌언니에겐 중매도 연애도 모두 장단점을 가진 헤쳐 갈만한 낮은 장벽에 불과했던 것이다.

 

 

※ 비너스워너비의 공간에 작가 정지연님께서 제공하신 연애 칼럼입니다.

    위 글은 비너스워너비와 작가님의 저작권 보호를 받으므로 글을 스크랩 하실때는 출처를 꼭!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venuswannabe/17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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