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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의 세시풍속

또이 |2006.11.11 20:10
조회 26 |추천 0
24절기 일곱 번째로 양력은 5월 5~6일경이며,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있다. 태양의 황도가 45도 때인데 '여름(하:夏)에 든다(입:入)'는 뜻으로 초여름의 날씨를 보인다. 절기로 보면 여름은 입하에서부터 시작하여 입추(立秋)전까지이다.

옛사람들은 입하 15일간을 3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청개구리가 울고, 중후(中候)에는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말후(末候)에는 쥐참외가 나온다고 하였다.

이맘때면 곡우 때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삿일이 좀더 바빠진다. 푸르름이 온통 산과 강을 뒤덮어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절기이다. 서울 송파지역에서는 세시풍습의 하나로 쑥무리를 절식(節食)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때는 이팝나무에서 흰 쌀밥 같이 온 나뭇가지를 뒤덮으며 흰꽃이 핀다. 그래서 이팝나무를 쌀밥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꽃이 한꺼번에 잘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꽃이 신통치 않으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믿었다.

보통 녹차는 곡우전에 딴 우전차, 입하 때 딴 차인 세작을 최상품으로 치지만, 조선시대 차의 성인 초의(艸衣)선사는 '우리의 차(茶)는 곡우 전후보다는 입하(立夏) 전후가 가장 좋다'고 하였다.

우전차는 신선하고 향이 맑기는 하지만 우리에겐 완숙하면서 깊은 여름차가 더 잘 맞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전통차는 덖음차로서 된장찌개와 숭늉의 깊고, 구수하며, 담백한 맛을 닮은 차를 만드는데 여름차가 더욱 가깝다는 뜻일 것이다. 우전차를 우대하는 것은 일본에서의 생각으로 이제라도 전통차의 철학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통한국차를 지켜온 선암사 주지 지허스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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