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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를 잡을수없는 여자

나룻배 |2003.10.02 13:55
조회 1,454 |추천 0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얼마전부터 가슴답답한 일이 있었는데..이렇게 글을 올려서 님들의 얘기도 듣고 싶었는데

다시금 지난일들을 꺼내본다는게 이중으로 아플것 같아 계속 꺼리고 있었습니다..

헌데..이제는 어떠한 의견이든 구해야할 것 같네여..

남친이랑 전 알고 지낸지는 몇년됐지만 사귄건 작년 3월부터였습니다.

만나면서도 그렇게 유별난다거나 화려한건 없었지만 전에 사귀던 사람이랑 워낙

많이 싸우고 힘들었었기에 싸우지않고 서로 잘 맞는것 같아 그저 좋아했습니다.

우린 둘다 꾸밈도 없고 크게 욕심도 없는 커플입니다..  서서히 결혼얘기가 나왔을때도

서로 벌어논 돈이 없었기때문에 집에 크게 폐 끼치지 말고 왠만한건 우리가 알아서 하자

하는 생각으로 결혼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울집 인사들렸습니다.  의외로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내가 결혼한다고 데려왔기때문에 제선택을 믿어주신거랍니다..사실 맘에는 안들다고..

그러곤 남친네 인사들렸습니다.  남친 부모님도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셨습니다.

이때까지도 모든게 다 좋았는데.......

인사드러러 간 그날..남친 부모님은 밖에서 뵙고 할머님은 집에 계서서 집으로 인사드리러

갔습니다..빨래를 같이 개고 방문이 열려있길레 빨래나 갖다놓을라고 들어갔는데

마침 남친어머니 화장대에 화장품이 눈에 들어오더군여..

얼마전 남친이 어머니 드린다고 샀다던 아이크림이 다 쓰고 병만 남아있었습니다.

남친이 아이크림 사던날 다음엔 내가 사드려야지했던 기억도 나고 해서

전 다음날 바로 아이크림을 샀습니다..님들도 아시져? 아이크림 제대로 된건

고가라는거..생각해보니까 정작 날 낳아주고 키워준 엄마한테는 한번도 사준적이 없더군여..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남친 어머니께 잘 보이고도 싶었고해서 택배로 (거리가 먼 관계로..)

보내드렸습니다..연락이 없더군여..잘못갔나해서 며칠뒤 전화를 했습니다..

뭐 이런걸 다 보냈냐고..고맙다고..그게 다였습니다..

그날인가..그 담날인가..난리가 났습니다..

남친이랑 같이 있는데 남친아버님 남친한테 전화해서는 어머니께 전화하지말라고..

그리고 왜 방에 맘데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열어보냐고..

전 옆에서 통화하는걸 가만히 보고있었지만 결코 아버님입에서 선물은 고맙지만..

아니면 애가 그런면도 있구나등의...좋은 말씀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거였습니다..어머님은 본인 방에 들어가 내가 이것저것 본게 괴씸하신거였고

그걸 아버님께 화를 내면서 얘기하신거죠..그래서 아버님이 남친한테 그렇게 얘길한거였습니다.

그 얘길 남친은 나한테하고..그렇게 돌아서 온 얘기는 기도 안 차더군요..

잘못을 구지 말하라면 내가 방에 들어간게 잘못이지 다른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 같았음..어린게 이런 맘도 쓸줄안다고 칭찬부터 하셨을텐데..

그래도 참았습니다..어느날 아버님 그러십니다..안부겸 전화드렸더니

어머님께 전화하지 말고 당신께만  하랍니다..직장 근처와서 전화하면 밥 사준다고..

여기서도 기분이 이상했습니다..그러고 며칠뒤 안부전화드렸더니 또 그러십니다.

이때는 남친이 결혼문제때문에 남친어머니 뵈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같이 오냐고 하시길레 오빠만 간다고 했더니 저보구 같이 와서 전 차에 있으랍니다..

이건 또 뭔가여? 내가 무슨 전염병 환자도 아니고 그 화장품사건이 내가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숨어야하고 감춰져야만하는 존재인가 싶어 가슴에서

뜨거운게 치밀어 올랐습니다..그래도 전 남친이랑 싸우는걸로 참았습니다..

근데..남친 어머님..웃기지도 않게 트집을 잡더군여..

부득이하게 상견례보다 결혼날짜를 먼저 잡게됐습니다...식장을 잡아야하는관계로..

난 울집에 다 얘기해서 날짜 잡았는데 남친은 그런 사정을 집에 얘기안한 모양입니다.

그런 경우가 어디있냐고..절차가 있는법인데..왜 상견례도 안하고 날짜를 잡았냐고..

너무 어이가 없더군여..서로 다 얘기하고 식장을 잡아야하는 관계로 날짜를 잡은건데..

그게 뭐 큰 대수라고..상견례는 양쪽집에 멀리 있고 직업이 다 있는 분들이라 잡기가 어려웠던건데..

진짜 미치겠더군여..이것도 트집이라고..남친이랑 또 싸웠습니다..

도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거냐고..상견례자리에서 그 어머니..날짜 얘길 또 하십니다..

그래도 울 부모님 죄송합니다 하십니다..진짜 밥상 업고 싶더군여..

나중에 남친이 울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했지만 이미 맘이 상할데로 상한상태고..

그때 저두 그 화장품일 아버님 하신말씀들..제쳐두고 어른이기때문에 제가 죄송하다고

했습니다..목까지 넘어오는거 다 꾹꾹 참고...그랬더니 남친이랑 잘 상의해서 결혼준비하랍니다.

네~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어찌나 속상한지..

일이 극도로 치솟게 된건 며칠전 일입니다..

예단때문에 상의를 드려야하는데 일을 갖고 계신분이라 언제쯤 찾아뵈면 좋겠냐고

전화했더니 남친한테 전화한다고 했다네여..전 그래서 그런줄알았습니다..

그날밤 남친 어머니가 그런걸 왜 애들이 나서냐고..뭐 해와라 할수 있는 문제냐고 했답니다..

나원참! 어이가 없더군여..제가 뭐 잘못했나요?

뭐 필요하냐고 물어본것도 아니고 예단때문에 상의드리러 간다고만 했습니다.

예단을 물어보는게 어디있나고 하셨답니다..님들..예단 상의하기도 하지 않나요?

만약 예단 상의 안하고 저희 맘데로 보냈담 그거 가지고도 트집잡았을겁니다..

이쯤되니까 결혼이고 뭐고 다 엎고 싶더군여..

근데..이미 저흰 혼인신고를 한 상태입니다..남친이 빚만 있고 가진게 없어서 전세대출을 받을려면

혼인신고가 되있어야한다고 해서...며칠전에 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남친한테 결혼 미루자고 했습니다..헤어지자고도 했습니다..

사실 남친이랑 싸우는 일은 적습니다..근데 결혼얘기가 오가고 나서부터는 어머니때문에

심하게 싸웁니다..남친이 며칠전 싸울때 화가 많이 났는지 쓰레기통을 부셔버리더군요..

나한테 화난게 아니고 어머니때문이라고..어머니는 사실 재혼하신 분입니다..

계모라고 하죠...남친 친구들도 남친 어머니 이해안간답니다..이러니 계모를 두고 안좋은 소리

한다고 합니다..남친은 절대로 헤어질수 없다고 하고..며칠있음 야외촬영인데..

예단 들어가고 예물도 같이 보러다녀야하는데 생각함 미칠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고개숙이고 들어가야 하나요?

지금까지 제가 하는일엔 다 트집을 잡고 화를내고 그 화를 남친한테 전화해서 폭발시킵니다.

지금까지의 일들이 다 그렇게 혈압올리며 갯지렁이 드러내며 화낼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친 아버님 전화가 왔습니다..남친 어머님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이해해달라고..눈물밖에 안나더군요..

진짜 이게 무슨 지랄인지 모르겠습니다..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입니다..

남친하고는 지금 냉각기입니다..저희집에선 맘에 들어하는 사람이 없나봅니다..

지금이라도 헤어지라고..이미 혼인신고를 했으니 결혼식만 하고 그쪽은 끊어버리랍니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됩니까?  그래도 남친 부모님인데....

그중에 한분은 남친을 세상에 있게 만들어주신분인데....어떻게 그럽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진짜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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