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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

또이 |2006.11.11 20:14
조회 32 |추천 0
우리나라 전통사회의 농가에서는 정월을 '노달기'라 하여 농민들은 휴식을 취하며 농사준비를 한다. 또 다양한 제사의식과 점치기와 놀이가 행해진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제관을 선출하여 풍요로운 생산과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마을제사(동제:洞祭)를 지낸다.

전남 해남군 도둑잡이굿, 전남 완도군 장보고당제, 전남 보성군 벌교갯제, 충남 연기군 전의 장승제, 전북 고창의 오거리 당산제, 경북 안동군 도산 부인당제, 경북 안동군 마령동별신제, 강원도 삼척군 원덕 남근제, 전북 김제시 마현 당제 등이 있다.

이 중 남근제(男根祭)는 동해안 신남마을의 동제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과 음력 시월 초아흐레에 당제를 지내는 해신당이 있이 있는데 이 해신당을 오르는 길옆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남근모양의 장승이 서있다. 결혼을 앞둔 젊은 처녀가 갯바위에서 미역을 따다 파도에 쓸려 목숨을 잃었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해신당을 짓고 남근(男根)을 깎아 바치며 처녀의 외로운 넋을 달랬다. 해신당 옆 향나무에는 남근목(男根木)들이 새끼줄에 묶여있다. 매해 정월대보름에는 ‘남근제’, '남근깎기 경연대회'가 열린다.

대보름날 아침 일찍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의 견과류(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에 싸여 한 개의 씨만 들어있는 열매)를 깨물면서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원하며, 깨물 때 '딱' 하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간다고 생각한 ‘부럼깨기’를 했다. 또 평안도 의주의 풍속에 젊은 남녀가 이른 아침에 엿을 씹는데, 이것을 '이굳히엿'이라 하며, ‘부럼깨기’와 비슷한 풍속이다.

견과류는 암을 억제하는 물질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와 '폴리페놀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 효과가 있으며,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고 전해진다.

또 딱딱한 과일을 먹는 것은 턱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뇌에 자극을 주어 뇌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은 물론 이빨을 자극하여 콩팥(신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한방에서 말한다, 정월대보름의 '부럼깨기'로 한겨울 동안 추위에 시달린 체력을 증강시킬 수 있도록 한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이 돋보인다.

하지만 견과류는 다른 식품에 비해 수분이 아주 적은 고열량, 고영양 식품이므로 한꺼번에 많은 먹으면 살이 찔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또 땅콩은 보관을 잘못하면 곰팡이에 의해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아이들은 대보름날이 되면 '액연(厄鳶) 띄운다'고 하여 연에다 "액(厄)"자 하나를 쓰기도 하고 "송액(送厄:액을 날려 보낸다)"나 "송액영복(送厄迎福:액을 날리고, 복을 맞는다), 신액소멸(身厄消滅:병과 액을 물리친다)"이라고 써서 얼레에 감겨있던 실을 모두 풀거나 끊어서 멀리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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