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는 결코 들을 수 없지만..
나는 그런 아빠라도 그리워서..
이렇게 또 보내지 못할 두번째 편지를 여기에 써봐..
아빠가 남기고 간 ..
마지막 편지 기억해?
조금만..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돌아오겠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나 없는 집에 딸기 한 상자 놓고 가버리고....
그게 벌써4년이 되어간다..
원망하다 생긴 내 홧병보다..
홀로 쓸쓸히 하루를 어찌할 수 없이 버티어 가는
엄마를 보며...
나는 아빠를 용서하기로 했어....
우리 남편은 아빠를 찾아 나서겠다고 해..
참 착한 남편이지?
그래서 아빠는 날 그 사람에게 맡기고..
내 결혼 1년만에 그리 떠나버린건지.......
속옷 한 벌 없이.. 돈 한푼 없이 말야..
지금은 겨울이 아니라서 그래도 내 맘이 놓여...
그래도 난 아직도 다리밑을 지날 때면 눈여겨 보게 돼...
아빠.
어버이 날이야..
시댁에도 전화 드렸고.. 엄마에게도 사랑한다고 했는데...
날 그토록 애지중지 했던..
그리고 그렇게 큰 배신을 주었던 아빠에겐..
도저히 들릴 수 없는 사랑한다는 말은 어찌해야 해............
그렇게 새벽기도를 드렸어도..
그렇게 까만 밤을 숱하게 헤었어도.........
아직 아빠는 돌아오지 않고 있네...
아빠..
아빠가 우리에게 어찌했던..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던........
그래도 아빠를 사랑해.
우리 모두 기다리고 있어........
이제 아빠가 남긴 빚도 다 갚아가........
이제 돌아와서 우리에게 남긴 마음의 빚을 갚아줘...
이건 아빠가 풀어줘야지......
아빠는 내 아빠잖아...
그 하나로..
모든 원망..아픔 다 버릴께...
보고 싶어...
그리고..
이렇게도 힘든 세상이지만..
나와서 .. 태어나게 해줘서..
엄마 아빠한테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게 해주신 것도 감사해..
아빠 오시면.. 엄마와 여행 보내드릴려고 해..
아빠.. 힘내............
아빠의 애지중지 딸...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