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직장이 잠실인 여성 이구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저와같은 일을 많은 분들이 겪지 않길 바라며 글을 써 봅니다.
약 한달전 쯤 이었는데 퇴근후 귀가 하는길 잠실역에서
어떤 청년을 만났습니다.
20대 후반 정도 되 보이는
그저 평범한 옷 차림과 일반 대학생 처럼 보이는 남성 이었는데
제게 말을 겁니다 . 아주 난처한 표정으로, 아주 부끄럽고 염치 없는 표정으로
"서강대학교 대학생 인데 제가 지갑을 통째로 잊어 버렸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친구들과 연락도 안되고, 이런일이 처음이라 어쩔줄 모르겠어요 .
정말 정말 죄송한데 차비 조금만 빌려주시면 제가 나중에 꼭 갚아 드릴께요"
제게 이러는 겁니다.
저는 처음 겪는일 이었습니다. 노숙자나 술취한 거지도 아니었고
남자분이 안경너머 눈물을 글썽 거리는겁니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정말 딱하게 여기며 정말 안됐다 싶어 2000원 드렸어요 .뭐 지갑에 천원 짜리 달랑
다섯장 있었고 ;; 많이 드릴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
그렇게 뒤돌아 걸어가며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기분이 찜찜했죠,
'내가 설마 낚인건가? 설마.. ' 하면서 아까 돈을 줬던 그자리로 향해 걸어가 봤습니다.
'혹시나 그사람이 상습적으로 그런거 라면 다시는 ,
앞으로 진짜 불우한 사람 이라도 돕지 않으리라 '
하지만..........
그사람 다른 여자분 (혼자 다니는 제 또래) 께
저한테 했던 말... 눈물 글썽거리며 발 동동 구르기... 또 하고 있는겁니다.
순간 화가 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분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려던 참 이었고
저는 그 남자를 향해 빠른걸음으로 걸어갔죠 ( 따지고 싶었는지 화가 났는지 당시에;;아무생각
없이)
그랬더니 그남자 저를 보고 뒷걸음질 치며 돈도 안받고 도망 가는겁니다.
지갑열고 황당해 하는 여자분께 제가 설명 드렸죠..
여자분도 황당해 하며
정말 멀쩡하게 생긴 20대 젊은 남자가 저럴수 있냐며 재수없다 생각 하자며
집에 돌아갔습니다. 사실 너무 분하고 나름 돈도 없었는데 돈도 아까웠고 ㅠㅠ
고작 2000원이지만... 세상참 더럽네 하며 언짢던 하루의 마무리 였는데...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어제 !!!!!
잠실 교보 문고에 들릴 일이 있어 책 구입하고 지하철 타러 내려 가는 계단에서
또 그 남자를 만났어요 ! !!
저는 또 혼자 귀가 하던 길 이었는데., 누가 말을 거는 겁니다.
"아 안녕하세요 .제가 역삼역에서 지갑을 잊어버려서 지금.....(어쩌구 저쩌구 설명중)"
그사람 이었어요 정확히.
달라진게 있다면 좀더 말끔해진 모습이랄까.면도도 하고 (초면엔 수염도 약간 있었거든요)
아무튼 저는 화도 나고, 이 사람이 자기 상황을 내내 설명 하며 따라오는걸
무시 하며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근데 그사람 "........(설명후) 차비좀...^^;;;;"
이러는 겁니다.
솔직히 때려주고 싶기도 하고 욕을 하고 싶기도 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진 못하고
"지난번에도 돈 드렸잖아요 !!!!"
하고 제가 톡 쏘아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며
뛰어 도망 가더라구요.
저는 회사가 잠실 옆 (몽촌토성역) 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자주 지하철을 타진 않지만
그사람과 무슨 인연인지..
아무튼 갈때마다 마주치는걸 보니 당하는 여자분 셀수 없이 많을것 같아서
여기에 글 올려 봅니다.
사람들 제게 바보 같이 당했다 하시는데...
정말 멀쩡하고 깔끔한 옷차림의 차비 잃은 대학생 입니다 (겉모습)
수법을 보아 하니 혼자 다니시는 여자분 한테만 그러시는데,
솔직히 우리가 무슨 죄가 있나요 .
잠실 부근 직장인 여성들 많을텐데.. 저와 같은일 당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올립니다.
잠실역 2호선 (건대방향 계단 ) 저녁 9시 ~10시 사이에
제가 겪었던일 입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정말 안타까운 분들이 도움을 못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남자 분께 한마디 하자면.
"야이 파렴치한 놈아 !! 사지 멀쩡해서 젊은 나이에 왜 그러고 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