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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소주를 마시던..맥주를 마시던..
Bar에서 양주를 마시던..
담배 진짜 많이 핀다..는 말..
어제 아무 생각없이 10만원을 썼다..
날씨 좋은 오후에 나와..디스플러스 한갑을 사고..
신세계백화점에 갔다..영풍문고에서 책을 보다가..
토익책 몇권과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중..
N.P..해변의 카프가..완두콩..연금술사..
실로 몇달만에 머리를 굴리며..고심한 끝에..
완두콩을 선택하고..책을 샀다는 뿌듯한 마음에..
꼴레지온에 가 카페모카와 함께 완두콩의 맛을 음미했다..
읽다 보니..한번에 읽으면 아깝다는 유치한 생각이 들어..
그래..오늘은 여기까지만..하면서 토익책을 잠깐 폈다가..
얼른 가방에 넣었다..그렇게 나와 디스플러스 한갑을 사고..
친구를 만났다..친구의 왕자(프린스..)에 몸을 싣고..
월미도에 갔다..캔맥주로 목을 축인 뒤..
동네로 돌아와..Bar에 갔다..
자주 가는 Bar라는 어드밴테이지가 있긴 하나..
바텐더와 술..같이 나누는 이야기들..흘러나오는 음악들..
이젠 오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잔뜩 담은 담배연기만이
날 편안하게 해준다..
바텐더에게 디스플러스 한갑을 부탁한 뒤..화장실에 가는데..
문득..<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가 생각났다..
"맥주의 좋은 점은 말이야,
전부 오줌으로 변해서 나와 버린다는 거지.
원 아웃, 1루, 더블 플레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거야."
그래..하지만..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몸서리쳐질만큼..무서운 일인지..
그는 더 잘 알았겠지..
그녀는 내게 맥주였나..전부 눈물로 변해서..나와 버렸나..
이런 말도 안되는 감정이입을 하며..혼자 웃는다..
바텐더와 이야기를 나눈다..
예전에..묵묵히 담배만 태우던 나는 없고..
무언가 쉴새없이 주절거리고 있는 내가 있다..
아무 의미없는 남의 걱정을 하며..
그곳을 벗어나..디스플러스 한갑을 사고..
비틀거린다..아무도 없는 새벽 3시의 거리를..
비틀거리며..걷는 것도 괜찮겠구나..
하지만 이내..자기가..
유주얼 서스펙트의 케빈 스페이시인 양..점점 똑바로 걷고 있다..
내 방..쓸쓸히 담배를 태우며..먹다 남은 피자를 데워 먹는다..
내일은 한..요만큼..배가 나오겠군..
하는 생각에..킥킥대며..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