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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한국외대 현직 교수인 변태

개나리 |2008.05.13 01:23
조회 446 |추천 0

안녕하세요.

21살 평범한 학생입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친구들 얼굴 볼겸해서 압구정에서 놀다가

오늘이 월요일이지만 빨간날인걸 깜빡하고 부랴부랴 구로가는 막차를

탔습니다. 구로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어떤 40대 중후반으로 보이시는 남자분이

"이거 막차야?"

저-"네, 이게 막차예요."

남자분-"그럼 집에 어떻게 가냐.....나 XX사는데...."

저-"택시타셔야 해요."

남자분-"나 XX oo역 가는데 아가씨는 어디가?"

저-"아... 저도 oo역이요."

남자분-"그럼 같이가. 나 XX마을 살아."

(저는 전철 끊겨본게 처음이라서 당황하고 있어서 그냥 이때까진 그런거 눈치 못채고

그냥 다 솔직하게 얘기했죠ㅜㅜ)

 

그래서 저는 갑자기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같이 택시안타려가 횡설수설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했더니 갑자기 자기도 타겠다고 하셔서 제가 그게 아니라 제가 택시

타고 가면 엄마가 돈 갖고 내려오신다고 했더니, 그럼 끝까지 같이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제 카드 찍고 나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자면서 자기 카드는 안찍고 제가 찍고

나가는데 뒤에 꼭 붙어서 저랑 같이 통과 하고 나왔어요.

진짜 제뒤에 부비부비할때처럼 꼭 붙어서 나오는데.......

(왜 자기 카드는 안 찍고 이러시는지.....)

너무 순식간이라 생각이 없어지고 그냥 빨리 집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나와서

택시쪽으로 가는데 그분이,

"오늘 세미나가 있어서~ 나 외대 교수야. history~"

저-"아 네..."

남자분-"84학번 이고 한국 외대 교수야~ 몇년생?"

저-"88년생이요."

남자분-"내 조카랑 동갑이네~ 오빠라고 불러 오빠~"

이러시면서 덥썩 제 손을 잡으시길래 허둥지둥 뺏죠.

 

평소에 늦게 안다니고 이런거 당해보는건 처음이라 너무 당황해서

택시를 잡는데 다 서울이더라고요 근데 다행이도 앞에 손님을 태우고 가시던

기사분이 어디가냐고 물으시길래 송내간다고 했더니 그럼 타라고 하셔서

그 교수변태가 한눈판 사이에 확 타고 오는데....

 

그 기사분은 50이 훨씬 넘어보이시는데 자기 연애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그것도 성생활과 관련된 여튼 그런......

오면서도 무섭고......

 

여튼 오늘 하루 정말 무서웠습니다.

여자분들! 밤늦게 다니지 마세요ㅜㅜ

 

그리고 한국외대 84학번 역사학과 교수라던 변태 아저씨,

저희 앞 아파트 사시던데....

지나가다가 만나면 참 민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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