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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은 담당이 없다?(의견구합니다)

초보남푠 |2008.05.13 17:05
조회 625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0개월 정도된 초보 남편입니다.

(이거 쓸려고 방금 계산해보니 9개월이나 되었군요. 참 시간 잘 가는 군요.)

궁금한게 있어서 글올려봅니다.

먼저 결혼하신 선배님들 혹은 아직 결혼 안하신분들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적어주시면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전 직장인이구요.

집사람은 결혼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집안일 분담문제로 싸울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집사람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밥하고 빨래하는게 왜 꼭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인데? 오빠가 직장다니니까 평소엔 내가 하는게 맞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꼭 내가 해야하는 일은 아니잖아. 지금은 오빠가 돈을 벌고 있지만, 싫으면 안해도 돼. 오빠한테 돈벌어오라고 강요하는거 아니니까."

 

흠.. 처음엔 저도 집사람 말이 맞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얘기하면 찍소리도 못했었죠.

그런데 요즘엔 뭔가 아닌듯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억울한 느낌이 있는데... 그렇다고 막상 싸우게 되면 반박할 만한 논리가 부족하네요.

 

일단 제가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적어볼께요.

1. 아침밥...

결혼해서 처음엔 아침도 제법 챙겨주더군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늦잠을 자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제가 출근할때도 쿨쿨 잠만 자고 있습니다.

아침밥 얻어먹은지가 언젠지 모르겠군요.

 

2. 저녁밥...

마찬가지로 결혼해서 처음엔 퇴근해서 집에가면 된장찌게도 끓이고 생선도 구워주기도하고 나름 밥챙겨주려고 노력을 하더군요. 그때는 한달에 2/3 는 퇴근해서 집사람이 해주는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슬금슬금 안하게 되더니 요즘엔 한달에 집사람이 해주는 저녁먹는게 10일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거의 매일 외식이죠.

 

3. 설거지...

1,2번만 보면 밥 못얻어 먹은게 억울해서 그런가보구나.. 라고 생각하실거 같네요. 뭐 틀린말은 아닙니다. 결혼을 해서 맞벌이를 한다면 당연히 저도 가사일을 돕고 반반씩 부담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집사람은 전업주부입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전업주부라면 밥하고 빨래정도는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입장에서 제가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오는게 의무이듯이 말이죠. 그렇다고해서 제가 가사일을 전혀 안돕는건 아닙니다. 누가 설거지 몇번했는지 누가 밥 몇번 차렸는지 정확하게 안세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설거지만 따지자면 6(집사람):4(나) 정도는 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함께 뭔가를 먹었을때 말이죠. 집사람 혼자 집에 있을때 먹고 설거지 한거 까진 제가 모르니까요.

 

4. 청소...

요즘엔 제가 퇴근하고 가서 일부러 보란듯이 청소를 하고 그러니까 조금 나아지더군요. 그래도 트레이닝복부터 속옷, 잠옷, 청바지... 침대옆 화장대 의자에 수북히 쌓아둡니다. 그리고 방안 이곳저곳에 휴지가 뒹굽니다.(희안하게 휴지를 많이 쓰더군요.) 정색을 하고 얘기하면 또 삐지고 화낼까봐 웃으면서 지나가듯이 얘기 해봤습니다. 휴지 쓰면 휴지통에 버리자구요. 뭐 장난으로 생각해서인지 다음날 퇴근해보면 또 여기저기 휴지가 나뒹굽니다. 걸레질은 얼마전(약 한달전) 제가 시작하기 전까지 결혼하고나서 2~3번 정도 한거 같습니다.

 

5. 휴일...

휴일날 아침은 제가 차려서 줘야합니다. 저보다 늦게 일어나거든요. 제가 먼저 일어나는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제가 배가 고프니까 아침을 차립니다. 그리고는 "oo 야 밥먹자~" 하고 깨웁니다. 그러면 일어나서 반찬투정 한번 해주는 센스까지 발휘해주십니다. 뭐 물론 집사람이 휴일날 아침을 챙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횟수가 적다뿐이지요.

 

음.. 뭔가 억울한게 되게 많은거 같았는데 적다보니 이정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어쩌면 제가 너무 쪼잔하게 꽁~ 했던 것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쩝.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생각엔 전업주부가 집안일을 하는건 일종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힘드니까 제가 도와줘야한다는건 압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집안일이 자기의 의무가 아니라고 하는군요.

과연 누구의 생각이 옳은 걸까요?

 

토커님들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제가 생각하는게 잘못되었다거나 아니면 집사람 생각이 잘못되었다.. 뭐 어떤의견이라도 좋습니다.

제가 틀렸다면 반성하고 그런생각 안하도록 노력할거구요.

집사람이 틀렸다면 논리적으로 설득시켜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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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4분이 남겨주셨는데.. 일단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4분이 모두 제 손을 들어주셨네요.

역시.. 그럼 그렇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좀 씁쓸하네요.

어쩌면 내가 너무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좀더 많은 분들의 의견이 올라온다면 좋겠지만..

..

혹시 반대의견은 없으신가요?(집사람 입장의 의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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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아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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