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많다는것을 이곳을 통해서 더욱 실감합니다.
울 시부모님들 배운것 없지만 인정이 넘 많아서 탈입니다.
저 결혼한지 10년이되었어도 시집살이안하며 살고있구요. 어쩌다 일년에 한두번가면 오느라고
피곤했다면서 저녁밥상 차려놓고 밖에서 이제나 저제나올까 두다리 절뚝거리며 아들,며느리,손주
기다리고 계십니다. 피곤하지만 오랜만에 둘러앉아 시부모님과 밤늦도록 담화(주로 일상적인 얘기
-아이들얘기) 를 나누곤합니다. 아침일찍 밥준비하는소리듣고 일어나면 "애미야! 니는 들어가서
더자라. 피곤한데 벌써 일어났냐? "하시며 혼자서 아침준비하십니다. 난 이불개고 방청소하고
상차리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설거지라도 하려고하면 시부 "집에가려면 얼른 서둘러서 준비해라.
먼길 가려면 치곤할테니 빨리가서 쉬어라. 설거지야 니 엄마가하면된다."시며 말리십니다.
아픈몸 (관절심함) 이끌고 정성껏 불때가며 만든 된장,고추장,조선간장 만들어서 전화하신다.
" 오늘 장 보냈다. 친정엄마도 드려라. 맛이 없어도 엄마가 한거니까 엄마생각해서 먹어라.
나 죽으면 장 보낼줄 사람도 없다." 하신다.
우리 시모 손이커서 장도 엄청많이 보내신다. 친정형제 딸5 ,아들1명이다. 딸들 모두 결혼했다.
친정동생들도 같이 먹으라면서 큰 양은솥에 된장이 넘칠정도로 보내셨다.
시모 장담그는 솜씨 일품입니다. 친정엄마 넘 맛있다고 감탄사 연발입니다.
친정동생중 시댁에서 장 얻어먹지 못하는 마음이 안쓰럽다며 보내주신다.
10년전에는 동생들이 <딸 5명중 내가 둘째> 시집을 가지않아서 엄마것만 보내주시기도 벅찰을텐데도
지금까지 보내주신다. 도시에는 장담을 장소도 그렇고 볕도 잘 들지않아 맛이없을거라시면서 온 정성
기울여 만드신다. 친정아버지 황해도 장현분이시라 생선 좋아하신다고 물건 보내실때 생선 약간
말린것 "꼭" 보내주신다. 이제는 필수품목이되어버렸다. 밭에서 조금씩 심으신거라면서 이것저것
친정거까지 항상 챙겨주신다. 친정주위분들,동생들 넘넘 부러워한다.
울 친정 받고만 계시진 않는다. 동생들 모르게 여러가지 챙겨서 강원도 <울시댁> 보내주신다.
시모,시부 환갑때 축의금부터 시작해서 (물론 이품목은 다른 사돈들 다 해주심)
시모 투피스,시부 가디건, 시부화장품, 시부가죽지갑,두분 관절약 (따로 따로 잡수시라고 2인분),
두분 한약소화제, 두분 쌍화탕(한약넣고다린것), 12월엔 크리스마스카드랑 새해달력,등등등...
안부전화 자주하신다. 양쪽집안 모두. 사돈이라기보다 이웃같고 친구같은 마음이시란다.
울 시부모님이 연세가 4-5살 많으시다. 어떤때는 나랑우리신랑도 모르게 약도 보내주셨다.
울신랑 넘 고마워서 처갓집일 잘한다. 많은건 아니지만 마음이 중요하다시며 친정에서는
시부모님 칭찬 많이하신다. 자식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도 애틋하고 우리마음(친정부모님)도 감동될
정도라고하시며 울 시댁에 미안해하시며 보내줄것있거나 시댁갈때면 좋은과일이라도 사서주신다.
아무리 가진것 많아도 베푸는 마음이 없으면 형제간이라도 좋은 사이는 못될것같다.
양쪽 부모님 모두 사돈간에 베풀며사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느낀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