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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돌아오다...

ynaoyh |2003.08.19 01:02
조회 91 |추천 0

 

15일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삼천포 대교를 넘어 남해에 도착했다.

민박집 앞에서 바라본 남해 앞바다...

 

 첫날 저녁 일몰 때 부셔져 들어온 햇살에 눈을 감게 했었다.

 민박집 앞마당에 호박줄기와 강아지 풀... 강아지 풀은 참 오랜 만에 보았다.

 강아지 풀...

 선착장을 향해 걸어가다가 도로변에 피어 있는 들꽃을 보았는데..

손톱보다 더 작은 꽃이 눈에 뛰었던 이유는 나름대로 있었다.

이 꽃에 이름은 ...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할 때 선착장을 뒤로 소나무 숲으로 날아 드는 새들에 모습은 한 참을

서있게 했었다.

 

 

늘  같은 모습을 몇장을 찍었던 사진 중에서 한 장을 고른다는 것은 참 망설여 지는 일이다.

일몰에 하늘을 몇 번이고 그동안 찍어 왔지만...

단 한번도 같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16일은 비가 왔었다.

밖을 나가지 못하고 민박집 창넘어 떨어지는 빗방울만 처다 보았다.

 참 오랜만이다..

이렇게 편안하게 창밖을 보고 서있을 수 있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선착장 넘어 유스호스텔 건물이 보인다. (수은등 뒤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모래 사장이었지만...

사람들은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가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모래를 파기 시작한다.

가족들끼리 진흙을 뒤집어 쓰고  한 마리 한 마리 잡을 때마다 기쁨에 소리를 지르곤 했었고

나도 그랬었다.

한 두시간 동안 두사람이서 잡은 조개는 약 20마리 정도였나...

숯불에 구워 먹은 조개 맞은 ....

환상적인 맛이었다.

 

17일 일요일

다시 남해에서 삼천포 대교를 넘어 삼천포항으로 들어왔다.

이유는 집으로 돌아 가기전에 꼭 한번은 회를 먹고 가라는 것이었다.

 삼천포의 생선회에선 참기름 냄새가 난다고 누나는 말했었다.

물살이 빠른 곳에서 잡은 삼천포 생선은 육질이 다르다고 이야기했었다.

고향이 삼천포인 매형이 알려준 곳으로 돔을 빼고는 모두 자연산만 취급하는 횟집이라고

한다.

잡어작은 것과 전어를 먹었는데...

부산에서 먹었던 맛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는....

잡어 작은 것 한 접시에 30,000원  전어 10,000원  매운탕은 무료...

부산에서 먹었다면...아마도...훨씬...가격이...

삼천포 횟집의 대부분은 가게 앞에서 직접 주인이 생선회를 장만했었다.

아저씨 장난스럽게...

"애들은 가라...."

전어...

난 전어를  먹을 때면  좀 비린맛이 있어서 그렇게 즐겨 먹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여기서 전어 회를 입에 넣는 순가...

누나가 말한 것 처럼 고기를 참기름에 넣어 두었다 주는 줄 알았다..

돔..

회를 뜨고 있는 모습....살이 두껍다... 아....맛있겠다...

 

반 건조 돔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가

"아저씨 돔 사세요.. 만원입니다..."

라고 우리에 시선을 잡았다.

같이 간 일행이...

"한 마리에 만원입니까?"

"아뇨.. 8마리에 만원입니다..."

8마리에 만원이라...

물론 살아 있는 생선 가격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울산 방어진에서 싱싱한 횟감 고기를 살 때..

한 마리에 1만 5천을 주고 씩씩하게 집으로 돌아 오곤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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