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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받이라는것두 있다구 하던데...

유끼꼬 |2003.10.14 15:04
조회 16,734 |추천 0

다들 자알 계셨슴까?

애써 얼굴 표정 밝게 웃으려 노력중임당.. (흐미~ 잘 안되는가벼~)

몇 번을 들락날락 거렸을 게시판두 ...

타자소리 요란하게 자판 두둘기던 유끼꼬가.. 이제야 겨우 게시판을 봄당.

이렇게 컴터 앞에 앉아서 다시 글을 올리네요^^


몇일전에 아가 얘기로 인해 모든 분의 많은 조언과 더불어..

임신이길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랬건만..

남들은 임신두 잘 되건만, 어찌 하늘도 무심하신지 아가를 주실 생각이 없나봐요

임신을 해서 걱정하는 사람들두 있다지만..

임신을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두 있답니다.. 저처럼여~


임신인줄 알았슴다..

갠시리 무진장 좋아라 했건만.. 어찌 이리 무심한지..

너무 아기를 원한탓인지...

천지 신명께 빌어두 몇 번을 빌었을것임당.. 에휴~

제 정성이 부족한 탓인지.. 참 모지시더이다~! 에휴~


병원을 갔었슴당.

늘 그렇듯이 통과의례인 소변검사...

임신이 아니라는 판정..(임신테스트기가 괜히 한줄이였겠슴까?)

선생님 : 임신 아닌 것 같은데요... 너무 실망하지 마시구요..

선생님의 이 말에 벌써 눈물이 뚝~뚝~

나 : 선생님... 근데요...

     입덧 같은 증상이요.. 밥은 먹기 싫구 고기만 먹고 싶었거든요

     그럼 상상임신이란건가여?

선생님 :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것일수도 있슴당.

           촘파하면 더 잘 알테니까 촘파해 봅시다.

그래두 모르니 촘파했었는데.. 워낙 자궁벽이 얇은건 알구있지만서두...

텅텅 비어있는 내 몸.... 흑~ 흑~

나 : (그저 눈물만 뚝~뚝~) 불..임...이라서 그래요??

선생님 : 더 노력해 봅시다.. 아직 나이도 젊은데...

         그리 걱정하면 더 안 생겨요~!

애써 위로해 주시는 선생님의 말씀도 귀에 안 들렸슴당..

도대체 전 어쩌란 말입니까??

간절히 원하면 ...간절히 원하는일 이라면 이루어진다는데...

속상하기 짝이 없슴당.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울 짱구는 모르고 있슴당.

병원가기 전에 말할려구 했던걸 그래두..혹시나 하는 맘에..

임신이면 놀래줄려구 말을 안했었는데...

말 안하길 잘했지... 그쵸??


늘 그랬듯이 또 한번 제 자신이 못낫다는 자책을 하면서

병원을 다녀온 이후에

아예 머리 싸매구 드러 누워 버렸슴당.

속상한 맘에 계속 울어서는 눈이 벌개 지구..

아무것도 하기 싫었슴당.. 그래서 그냥 이대로 콱~~

여자로 태어나서.. 아기를 못 갖는다는 그 죄책감...

예민해질때루 예민해져 있었슴당.

아무것두 모르는 울 짱구 (알 리가 없죠~!)

짱구 : 어디 아포??

나 : (짜증섞인 말투) 안 아포~~ 피곤해서 그래~!

짱구 : 그럼 왜그래?? 어디 아픈거 같은데...

       몸살아냐?? 약먹자~!!

나 : 몸살두 아니구 감기두 아니구..

     하나두 안아포~~ 됐지~! 신경 꺼~~!(버럭 소릴 질러 버렸슴당)

그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두 모니모니해두 젤 편한게 짱구다 보니까

나두 모르게 소릴 지르게 되었슴당..

짱구.. 누워 있는 나를 앉쳐놓구 심문에 들어갔슴당.

짱구: 너 요즘 왜그래?

나 : 아무것도 아냐~! (도로 누움서)

짱구 : 아무것도 아니긴..너 이상해~~!

       존말할 때 말해~(누워있는 나를 다시 일으켜 앉치면서)

나 :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왜 자꾸 그래~!

     (도로 누움)

자꾸 캐묻는 짱구에게..폭탄선언을 했슴당..


나 : 그래..그래..

     얘기를 할테니까.. 잘 듣고 결정해~

짱구 : 그래..도대체 너 왜그래??

       왜그런지 어디 변명이나 함 들어보자~!

나 : 당신.. 3대독자에..장손에..장남이지..

짱구 : 알면서 몰 묻냐.. 근데 그게 모 어떤데??

나 : 그럼 당연히 대를 이어야 겠네..딸이든 아들이든..

     아들이면 더 좋겠지만.. 아쉬운데로 딸이라두...

짱구 : (몬지 이미 직감한 듯 짱난 목소리) 근데 그게 모 어쩐데...

       아이 깆음 되지.. 너 또 왜그러니~~

나 : 나......자신없다...

짱구 : 헉.. 모? 모가 자신이 없어??

       너 또 왜그러니??? 아기 생기겠지..

나 : 미안한데 나 정말 자신이 없다..

     옛날에는 씨받이라는것두 있었다는데...

     그래서 말인데...

짱구 : (버럭 화를 냄) 그만해라~~ 한마디만 더해~~

       한마디만 더해봐..

나 : 화만 내지말구... 나 정말 자신없어..

     이러는 내 심정은 어떤데...

짱구 : (정말 화남) 그만하라구 그랬지~!!!

       그래 니말대루 내가어디 가서 아들이라두 나아 오까?

       그게 소원이니? 니말구.. 다른 여자랑 ...

       그래서 아들 나아오면 니가 그게 편해~!!

어쩌구 저쩌구 ... 화난 짱구의 소리가 집안을 쩌렁 쩌렁 울렸슴당.

솔찌기 오죽하면 제가 이런 말을 했겠슴까?

어머님 뵈기두 죄송스럽구..벌써 3년째인데..2달이면 4년째루 접어드는데..

아이는 생길생각두 않쿠.. 짱구 나이는 먹어가구...

제가 참 모진소릴 하긴 했지만...

제 심정이 어떻겠슴까?? 시댁 뵈기두 민망스럽구...송구스럽다구 해야하나??

이렇게 짱구랑의 다툼이 이었슴당..

그렇슴당..

당근 저라구 씨받이가 머디 말이 되기나 한답니까??

제 뱃속으로 나온 아이가 좋지~!

오죽 속상하면 그런 말을 하겠냐구요.. 에궁~~

그렇게 밤새도록 울구불구....

한참의 침묵이 흐른뒤~~

왜 그런말을 했는지.. 그런말을 하기 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내 맘을 아는지 어쨌든지 짱구가 먼저 말을 함당..

짱구 : 다신 내 앞에서 그런 소리 두 번다시 했다가

       그땐 알아서 해~~~ (화 아직 안 풀림)

나 : 아..라..써..

짱구 : 다시 노력 하믄 되지...

       아가생각 그만줌 해라..너 속 좀 그만 썩여라

       아가 생기겠지.. 우리 편하게 생각하자~응~~

나 : 아..라..써..

그렇게 어젯밤엔..

한바탕을 했슴당.. 기분이 우울함당..

오죽 답답하면 씨받이 생각을 했겠슴까?? 이런 못난이~~

짱구 품에 안겨 잤지만.. 내내 맘이 편치 않았슴당.. 이를 어쩐다..

자꾸 실패만 하구 그러니까..이젠 짱구의 덮침(?)이 별루 달갑지두 않슴당.

부부사이에 부부관계가 80%를 차지 한다지만..

우리 부부는 95%는 차지하는거 같은데..(부끄~)

이젠 그런 부부생활두 달갑지가 않네요~~ 아무리 부부생활이 좋다구하면

몰함까... 비록 부부생활이 아기를 갖기 위해서만 이루어지는건 아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아기일텐데....

참 속상하네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중증 상태인거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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