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칠간 전세집때문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도배하고 나가라는 주인한데 10만원을 뜯기고 (보증금에서 제하고 줬답니다.) 겨우 돈을 다 받고 나왔습니다.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부동산비로 기분좋게 10만원 주고 나올랬더니 도배를 새고하라느니 이사 안나가면 돈 못준다느니 ... 주인의 횡포로 속 많이 끓였습니다.
새 전세집을 구했는데 주인분께서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가시는 지라 살림을 몇가지 놔 두고 가셨습니다.
장롱, 화장대, 까스오븐...
장롱은 조립식이라 이사갈려면 버리고 가야한다기에 제가 쓴다고 그랬습니다.
아직 새거고 튼튼하게 만들어서 쓸만합니다. 모양도 이쁘고...
화장대는 제가 화장을 많이 안하는 관계로 돈주고 사자니 아깝고 없으면 아쉬울것 같아 두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완전 새겁니다.
지금은 애인 혼자 살아서 별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아직 제가 결혼을 하지 않았고 내년 봄쯤에 결혼을 할 예정인데
제가 이 장롱과 화장대를 그냥 쓰겠다고 했더니 주위에서 새살림인데 남이 쓰던거 써도 되겠냐고 그러시데요.
저는 돈 아껴서 얼른 집사고 그 뒤에 좋은 가구 살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 자꾸 이러니까 '제 생각이 이상한걸까' 하는 의심이 생깁니다.
맞춤장이라 방 싸이즈랑 딱 맞고 튼튼한 장을 버리고 새 장을 사야합니까?
혼수를 적게 하려고 머리쓰는것 처럼 보일까요?
참 별게 다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