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게시판의 열혈팬...보보새댁입니다. 이젠 새댁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이지만
아직 애가 없으니...!
전 요즘 우울합니다. 직장 이직문제도 그렇고, 남푠과의 남모를 제 우울, 상실감에
쌓인 문제도 그렇구...!
남푠~나름데로 참 잘합니다. 다른 남정네들 처럼 술마시고 늦게오는일 절대 없구여.
어쩌다 일땜에 늦는적은 한두번 있어도 가정에 굉장히, 어쩜 지나치게 충실한 사람이져.
문제는 제 자신입니다. 제가 돈 문제땜에 결혼시작부터 남푠에게 어쩔수 없이
꽉 잡히게 된건 하는수 없지만...제가 얘기 꺼낼때 마다 좀 냉정스런 말투로 제 맘을
많이 우울하게 한다는 거져.
요즘은 더 심하네여.
어제 정말 몇달만에 올초에 결혼한 친구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자기 현재 임신 5개월이라구.
저 얼마나 부러웠는지...! 주위에선 온톤 그런 소식들만 더 들립니다.
남푠에게 그 얘길 했습니다. 부럽다구...제 남푠왈~
" 누군 애기 갖기 싫어서 안갔냐? 지금 너 몸도 안좋고, 너한테 들어간 돈이 얼만데?
결혼할때 너 카드값막느라 들어간 돈이 아직도 남았는데 그런소리가 나와? "
" ... ... ... ... ... .. "
전.. 할말을 잃었습니다. 매사 그런식입니다.
다른땐 얘기 잘 하다가도 제가 남들은 임신했다, 직장 더 다니기 싫다 그런식으로 얘기하면
남푠은 거의 절 죄인취급하듯 쏘아붙이곤 자긴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일 합니다.
허...제가 잘못했던건 압니다. 하지만...그렇게 말하는 남푠을 볼때마다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을 느끼게 될땐 어찌나 초라한지...울고싶을때가 많거든여.
남푠은 어제 몇달만에 12시정도에 들어왔습니다.
회사일이 넘 바빠서 늦게까지 해도 다 못하고 왔을정도로 바빠서 늦었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저희 남푠...아르바이트로 일꺼리가 들어왔는데 일주일동안 도면 설계해주기로
하고 100만원 받기로 했답니다.
" 그돈 받으면 얼른 대출금 다 넣어버릴꺼야. 그럼 목표한대로 올해안에 갚을수 있어.
몇달만 참자. 내년봄까지만 직장다니구, 그 다음부턴 더 다니고 싶다고 해도 내가 못다니게
할꺼니까, 애 낳아서 잘 키우기만 해~~그러니까 쫌만 더 참자. "
헐~~~눈물이 다 나올뻔 한거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겉으론 참 무뚝뚝하게 말하는 사람이지만...마음은 그렇지 않으니까...
잘때 억지로 절 부둥켜 안아주려는거 그래도 전 마음이 덜 풀려서 발로 차고 밀어내고 그랬습니다.
한 5~6번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니까 남푠도 포기했는지 등동려 자더군여.
그러다 새벽에 남푠이 하도 도면 열심히 그려대느라 마우스 움직이는 오른쪽 팔이 아프다고
신음을 했습니다. 그럴땐 제 머리의 무게가 묘약이라 어깨 쭉지에 팔베개 하구 있음 다 낫는다고
나름대로 그러길래 그렇게 했더니~~
간밤에 우울한 마음이 눈녹듯 싹~~풀렸습니다.
이래서 부부란 자고로 한이불 덮고 살아야 하나부다 하네여.
하지만...왠지모르게 떨쳐버리지 못할 우울함...빨리 대출금 값고...제 직장 문제도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그냥...요즘은 가을을 타는지 자그만 일에도 우울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도 이곳 게시판에 글 올리고 님들의 글 읽고 그러면 마음이 풀려지니 이곳 중독자가
다 됐습니다.
아~~빨리 돈 열심히 모아 아파트 사서~~이뿐 애기 키우고 알콩달콩 살고 시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