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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막걸리 맥주' 소동…경쟁사 자작극 가능성도

죠리 |2004.11.22 13:18
조회 65 |추천 0
'전남, 경북지역 모 회사 맥주에 대한 취재를 바랍니다'
도깨비뉴스 독자 '정윤영'님이 "전남, 경북 등 남쪽지방에서 모 회사 맥주가 막걸리처럼 변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회사측에서 회수는 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겠지요"라며 정확한 취재를 요청하는 글을 제보게시판에 올려 줬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진들이 디시인사이드의 디카 신문고에 올라와 있다고 제보했다.

디카 신문고에 올라온 게시물은 '정윤영'님의 제보 내용과 같았지만 경쟁관계에 있는 맥주회사측 관계자의 자작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디카 신문고에는 대구에 살고 있는 대학생과 광주에 살고 있는 네티즌 등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놓았다. 대구 학생이 올린 글의 요지는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려고 마트에서 모회사 맥주를 샀는데 따자마자 이상야릇한 냄새가 났다"며 "다른 맥주를 사와 컵에 따라서 비교해 보니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며 한쪽은 투명한데 이 회사 맥주는 뿌옇다"는 것이었다.

맨 위의 사진이 바로 그것. "빨간 사전을 뒤에 놓고 찍었더니 불투명 맥주에선 글씨가 안보이더라"며 두 가지 맥주를 비교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아래 사진도 같이 찍은 것이라고 한다.
광주의 한 네티즌도 "친척 형들과 마시려고 맥주를 10병 샀는데 8병에서 냄새가 지독하게 나서 반품했다"고 했다. 또 "화순에 사는 친구들도 같은 맥주를 마시려다가 전부 슈퍼마켓에 반품했다고 하더라"면서 "도대체 이 맥주에 얼마나 많이 이상이 있는건지 궁금"하다는 글을 올려놨다.

독자 '정윤영'님과 위의 광주에 사는 네티즌이 말한 맥주에 관해서는 지난 15일 광주발 연합뉴스기사도 있었다.
"광주, 전남지역 소비자들에 따르면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 회사 맥주(500㎖짜리 병) 일부 제품에 이물질이 포함돼 있고, 시큼한 맛이 나는 등 이상이 생겨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기사의 요지.

이와 같은 사실에 관해 이 맥주회사 홍보팀과 통화를 해 보았다. 홍보팀 관계자는 이 맥주가 9월 경남 마산공장에서 생산된 맥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뿐만이 아니라 호남지역의 광주, 화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된건지라는 질문에 "광주지역도 마산공장에서 생산된 것이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디카신문고의 옴부즈 맨은 "병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위생문제라기 보다, 발효탱크의 오염이 아닐까 생각된다"면서 월요일(22일) 맥주 회사의 소명자료를 받아 본 뒤 소비자 보호원등 유관기관에 조사의뢰 여부를 결정키로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맥주 회사 홍보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대구, 광주지역등 영호남 지역에서 변질된 맥주가 유통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하절기에서 동절기로 넘어갈 때 온도차이로 이러한 일이 일어날 때가 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9월달 마산공장에서 생산된 맥주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보통 마산공장에서는 하루에 수백만병의 맥주가 생산이 되서 1~2달내에 소진 되곤 한다. 거의 석달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9월에 생산된 것이 어떻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확인중에 있다."

- 호남인 광주, 화순지역은 어디서 생산된 맥주인지?
"그 쪽도 마산공장에서 생산된 것이 유통된다."

- 그럼 맥주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것은 아니고 온도차이로 생기는 혼탁의 문제로 판단되며 이것은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 그리고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생산된 맥주 전부다 이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아무래도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병맥주에서 일부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소비자나 판매자가 신고하면 바로 정상 제폼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 광주지역은 주류 업자하는 사람들이 모두 회수하고 있다는데 회사측에서 맥주를 회수하고 있는지?
"좀전에도 얘기했지만 한 공장이 하루에 수백만병을 생산해 내고 있는데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고 현재 생산된 것은 동네슈퍼까지 나가 있는 상태라서 정식으로 회수하고 있지는 않고 지역의 대리점들이 판단하여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 지금 회사에서는 사태파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처음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최근 10일이내다. 변질됐다는 맥주의 신고가 들어온 것은 우리 말고도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 자주 있다. 일반적인 불평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 유독 광주지역에서 그러한 것으로 알고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중에 있다. 그리고 병맥주만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



▼자작극 가능성도▼
한편 도깨비 뉴스의 일부 독자들은 이 기사와 관련해 문제의 맥주 회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맥주 회사 관계자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다.

독자들에 따르면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된 디시인사이드의 디시뉴스는 디카 신문고에 ▽비난 글을 잇달아 올린 맥주팬 등 각각 다른 필명을 쓰는 4명이 동일 IP를 사용하고 있으며 ▽문제의 사진 중 한장을 올린 사람의 IP는 경쟁관계 맥주회사의 IP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디카 신문고에 올라온 3장의 사진 가운데 경쟁맥주 회사와 관련 있는 장소에서 올린 사진은 한장 뿐이고 나머지 2장은 경쟁사와의 관계 여부가 전혀 확인된 상태가 아니다. 따라서 사진을 올린 사람들이 전부 자작극을 했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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