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친.. 저한테 넘넘 잘합니다.
해외에 있는 저한테 국제전화 하루에 두 번씩 합니다..(전화카드 사서 하니까 그리 비싸진 않음..)
한국에 일이 있어서 잠깐 들어가게 됐습니다.
딱 맞게 엄마 생신도 있구요.
아직 둘 다 상대방 부모님 뵌 적은 없구요..
남친이 엄마 생신 때 안 오는 거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회사 다니니까..
그리구 아직 사귄 지 몇 달 안 됐으니깐..
그래서 엄마한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나두 그 집 아직 신경 쓰기 싫고 그래서 오빠한테도 아직 오지 말라 그랬다고..
근데 오빠한테 엄마가 오빠 안 오냐구 묻더라.. 그랬더니.. "어딜 가~ 귀찮어~" 그럽니다.
울집이 좀 멀거든요..(서울 서 4시간..)
그래두 말이라도 '귀찮다'라고 하다니.... 내심 디게 속상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 한국 들어가면 자기 엄마가 함 보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사실 여기 나오기 전에도 어머니가 보자고 한다고 말만하고 자기가 뭘 보냐고 안 데려갔더랬습니다.
근데 그 이유란 게...
자기 엄마가 나 맘에 안 들어함 어쩌냐는 거였습니다.
마마보이는 물론 아니지만...
세상 엄마들이 그렇듯이 자기 아들이 세상 최곤줄 알고 아들이 푹 빠져있는 여자친구 뭐 하나라도 꼬투리 잡지 않을까 걱정돼서 못 데려가겠답니다..
어제두.. 자기 엄마가 보자고 하니 이쁜 옷 준비해서 오라고...
근데 제가 울 집 오기 귀찮다는 말에 좀 상심해서.. "안 가면 안 돼?" 냐구 그랬더니..
안 가도 된다고.... 그러면서 또 그럽니다. 엄마가 맘에 안 든다 그러면 골치만 아프다구..
엄마가 둘이 이렇게 계속 사귀다가 나중에 결혼한다고 데려왔는데 맘에 안 들면 어쩌냐고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더 깊어지기 전에 함 보자는 거 같은데...
남자친구는 자신이 없는 건지...
사실.. 저 어디 가서 어른들한테 이쁨 안 받는 적 없는 성격이구..
소위 명문대 나와서 회사 다니다가 지금 국비 장학생으로 유학 와 있는데...
울 집.. 아빠 대학 때 돌아가시고.. 농사 짓고.. 걍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입니다..
울 집 배경 때메 오빠가 쫄려 하는 걸까요?
사실... 저도 만나뵙고 맘에 안 들어하면.. 그 이유가 울 집 배경 때문이라면 깨끗이 헤어질 생각입니다.
왜냐면... 오빠네 집도 대단한 집도 아니구.. 아주 평범한 데다..
오빠도 울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서 저두 솔직히 엄마가 맘에 들어하지 않을 줄 알지만... 계속 엄마한테 오빠 칭찬하고.. 점수 높이려고 애쓰고 있거든요...
오빠가 나 사랑하는 거 하나는 확실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리구 나두 사랑하니까...
결혼 생각하고 교제 중이니.. 혹시 시어머니 되실 분 어떤 분인지 보고 싶기도 하지만...
제가 이번에 들어갔을 때 미리 보고 어떤 반응인지 보는 게 나을까요? 아님 남친이 먼저 울집 왔다 감 가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