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기분 야리꾸리(?)한 날이네요..
저 일냈답니다...가출하고 말았어요... 지금은 우리 오빠네 집이지요..
다큰 가시내가 웬 가출이냐구요?
저희 아빠 때문이지요...
맨날 행복에 겨운 글만 썼었는데, 괜시리 여기다 그런 행복한 글 쓰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 지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집나와서 이러구 오빠 없는 빈 집에 혼자 남아 있으려니 정말...갑갑해서...
저희 아빠 덕분에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답니다...
어릴적부터 아빤 구제불능이었습니다.
결혼하기전부터 이 여자 저여자 만나시다가, 성병도 걸리셔서 엄마에게 옮기고...
특히 술도 못마시면서 술만 마시면, 완전 짐승이 되버립니다.
애기때부터 전 당연히 소심해지고, 겁이 많고, 애교도 없는 그런 귀염성 전혀 없는 못난이같이 자랐죠
무능력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아빠는 심지어 노가다도 하루도 못 버티고,
맨날 엄마에게 손찌검 하고 입에 댈 수 없는 쌍욕을 하셨었죠
제가 3살때 부터 기억이 나요.
내 동생 돌잔치 날부터, 아빠가 날 저리가라고 사정없이 밀치시며 내동생 사진 찍어주던 모습
이상하게 내동생은 아빠의 사랑을 엄청나게 받았어요. 아들도 아닌데...
사실 어릴때부터 전 못난이였고, 여동생은 무척 귀엽게 생긴 애였고,
아빠를 비롯한 여러사람의 사랑을 받아서인지 애교도 무척 많고 끼도 많았거든요.
난 항상 아빠 눈치를 봐야 했어요. 아빠가 나만 보면 무척 질려했으니깐..
항상 가장예쁜옷은 동생입히시고, 친척들모임에도 난 할머니나 보고 있으라면서 동생만 데려가요.
자연스레 친척들은 나보고 그런 모임에도 나오기 싫어하는 싸가지 없는 애로 보고,
동생은 거기 갈때마다 온갖 짜증 다내도 예의바른 애였지요.
아빤 할머니도 싫어하셨어요. 노인네 귀찮다고 할머니도 발로 차곤 하셨죠.
난 할머니가 세상에서 젤 좋았는데....이년전 돌아가셨죠.
4살때쯤...내가 한글을 읽자 가족들이 모두 나를 칭찬해주었어요.
이거다 싶어서 칭찬받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읽고 배우고 익히기 시작했죠.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친구란 단어는 불필요 했고, 공부만 했어요.
지나치게 오버해서 도저히 학교에 적응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장을 일년에 열 두서너개씩 타가면 그땐 아빠가 칭찬해 주거든요..
그렇게 크는 와중에도 아빠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미치셨어요.
엄마를 사정없이 패고, 집안 물건 다 뿌시고, 갑자기 미친 짐승 흉내를 내며 사람형상 같지 않은
모습으로 나에게 달려들어 경기 일으키게 만들고, 사업도 망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수록..상장은 아무 칭찬 받을 거리가 되지 않았어요.
아빤 종이 쪼가리 어따 쓰냐면서 바닥에 던져 버리셨거든요.
저녁마다 내동생은 끌어안고 텔레비전 보시면서, 저는 애가 멋대가리 없다고 그러더군요.
전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죽음이란 어떤건지 생각하게 되고 그때문에 밤마다 심장이 죄이는듯이
아프고, 어른들이 말만 걸면 울음을 터뜨리곤 했었죠.
그렇게 지낸 지라 중학교때는 이미 친구 사귀는 법을 알리가 없었고,
그냥 친구 말만 잘들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저를 우습게 본 애들이 누명을 뒤집어 씌워서
학교 전체 왕따가 된적도 있었죠.
그때 울아빠가 한말이 생각나요. "네가 밥맛없게 행동하니까 글치, 나같애도 너같은애 왕따시켜"
하지만..늘 그랫듯이 속으로만 삭혔죠. 난 그래도 인정받은 모범생이니깐.
우리 엄마가 불쌍했으니깐요. 울엄마는 내가 성공하기만 바라며 사는 사람이니깐.
중학교도 수석으로 들어가고, 전국대회에서도 많이 수상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와서..뒤늦게..내 자아라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더이상 이대로 살고 싶지 않은..
난 또래애들처럼 외모도 한번도 돌아보지 못했어요.
굵은 뿔테안경에, 귀밑에 바로 오는 촌스런 단발머리, 징그러울 정도로 덮어버린 여드름
중학교때 왕따를 다닐때만 해도 애들이 머저렇게 밥맛떨어지게 생긴애가 있냐구 그랬으니깐요
고등학교때 첨으로 안경을 벗고, 머리도 다듬고, 피부도 관리해봤지요.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나도 깜짝 놀랄 정도 였고, 나에게 고백하는 남자애도 생겼지요.
그러던 어느날...아빠가 여느때처럼 미친날..
나에게 그랬어요. 재만 보면 역겹다고.
그말을 듣고 충동적으로 가출을 했지요. 단돈 만원들고 말이에요..
열흘동안 가출하는 동안..성폭행도 몇차례 당했어요...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는 내가...겪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이었죠.
만신창이가 된채 집으로 돌아왔죠...아빠가 울면서 맞이 하길래..아빠도 날 사랑하는 줄알았아요.
그 이후로 술만 마시면, 나보고 집나가라고 소리지르고 난리시죠.
그때부터 거의 정신을 잃은채 살았어요. 전교 일등하던 아이가 전교 꼴등하고..
학교에선 하루종일 자고, 이웃 학교의 일진이라는 아이와 사귀고..
그래도 공부하는 법은 알고 있었던지라 수능 한달 벼락치기 해서 서울 중상위권대학엔 들어갔죠.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자들을 만나면 나만 이용해 먹고 또다시 만신창이가 되고..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 지금의 남친을 만났어요.
지금의 남친을 만났을때 날 바라보는 눈은 정말 순수하고 사랑스러워 보였지만..
이남자도 마찬가지일꺼라 생각했어요. 이남자가 원하는거 같길래.. 순순히 몸도 내주고,
그러다 헤어지자고 하는 소리를 여느때처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 사랑을 반복하는게 싫으면서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어쩔수 없이 사귀던거였죠.
근데 뜻밖에 그사람이 청혼을 했어요...
난.......너무나 그사람에게 미안해서...어느날밤 모두 다 털어놓았어요. 어릴때부터 이야기요
그리고, 여러 남자한테 만신창이가 된이야기도요...
그 사람은 첨으로 눈물을 보이면 날 꼭 안아주며..
" 넌 나에게 있어 누구보다 깨끗한 처녀야. 앞으로 그렇게만 생각해"
그사람이 지금의 우리 오빠에요. 오빠를 사귀면서 제가 첨으로 애교가 많다는 사실도 알았죠.
오빠 친구들로부터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는 첨봤다는 소리도 듣고,
오빠는 그야말로 내가 최고의 공주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대접도 해주었죠.
내가 아빠에게 온갖 모진 소리 다듣고 울때에도 오빠품에 안고 한없이 주물러주고 쓰다듬어 줬죠.
심지어 오빠를 만나는 동안에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적이 있죠.
이것도 팔자인가봐요. 남들은 평생에 한번 일어나기도 힘든 일인데..
길가다 술취한 대학생정도 되보이는 남자에게 붙들려서....
그때도 오빤 말없이 내몸 구석구석을 씻겨주고 약도 발라주고 꼬옥 안아 주었어요.
좋은것만 생각하고 자라면서.
전 어릴때부터 툭하면 가위 눌리고, 항상 꿈에는 같은 귀신이 나와서 내 목을 조르고,
경기도 일으키고, 조그만정신적 충격을 받아도 쓰러지고, 혼자 있게 되면 하염없이 울곤했죠.
그런 성격도 다 보듬어 주었고, 난 오빠를 아빠처럼, 엄마처럼 의지하게 되었죠.
몇주일전부터 아빠가 이상해졌어요.
아빠는 한달에 백사십정도 버시는데 엄마는 파출부를 하셔서 백오십 버세요.
근데 아빠가 엄마 일나가는게 못마땅하다고 엄마보고 일나가지 말라고, 또 미치시는거에요.
엄마가 일안나간다고 울며 불며 사정했죠.
그러다가..일욜날 제가 낮잠 두시간 잔 거가지고,
"그렇게 자면서, 몸약하다고 쌩 난리로 치네, 그렇게 불규칙하니깐 아프지
지가 게을러 터진거 가지고, 병원비 난리고 재수없게 구냐. 난 너만 보면 역겹고 속에서 먼가 넘어올
려고 그래, 확 죽여버리면 시원하겠네, 아 밥맛떨어져. 이게 정말 사람 빡돌게 만드네"
가만히 밥먹고 있다 그소릴 들으니 순간 온몸이 달아오르면서..
경기를 일으키고, 난 머리를 붙잡고 비명을 질렀어요.
"내가 정신병원다니는 이유가 먼데 아빠 때문이야. 나도 아빠가 역겨워"
겁에 질린 엄마는 날 때리셨고, 난 그길로 뛰쳐나와 이렇게 오빠집에 있지요.
아빤 내가 나가는 뒤에다가도 끊임없이 죽어버리라는 둥의 욕을 하셨고
우는 엄마에겐 씨발년이 시끄럽게 지랄한다고 하고, 집안 물건을 부셔버리셨죠.
오빤 새벽 다섯시까지 잠못들고 부들부들 떨고 경기하는 날 끊임없이 주물러주고,
나를 위해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누구보다 소중한 아이라구 그래주었어요.
오빠가 없었음 전 오빠집으로 오지 않고, 어디가서 큰 일을 낼지도 몰랐죠.
오빤..어머니를 생각하라고..불쌍하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기운내라며 위로해주었어요.
꺼놓은 핸드폰으로 엄마가 쉼없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난 왜엄마가그런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무사히 들어오기만 하래요..
동생하고 통화를 했는데..동생도 어릴때부터 내 성격은 정신병이라면서 이해해주지 않았는데..
어젠 나보고.."불쌍해 죽겠어..너...집나가서 잘 놀았니? 잘 놀다와..놀고 다 쌓인거 풀다와..
너가 정말 불쌍해..." 그러는거있죠...
오빠하고 사귀면서..유난히 아기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어요.
빨리 아기를 낳고, 싶어요. 절대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 말이에요.
내가 사랑을 배풀면 아기도 나만 사랑하겠죠?
사랑받고 싶어요.. 오빠의 사랑으로도 성이 차지 않아요.
정신병원에 다니면 멀해요. 아무 치료책도 안주고 애기만 하라는걸..차라리 오빠가 훌륭한 치료가되요.
아기를 낳아서..내모든 사랑을 다쏟고 싶어요.
오빠가 조금만 기다리라고..곧 결혼하자고 그래요.
오빠네 어머니도 절 무척 이뻐하셔 맨날 날잡으시자고 하시거든요.
제가 막내딸같이 애교도 많고, 할머니를 잘 모시던 기억이 있어서. 절 사랑해주시는 오빠 아버님
어머님은 무조건 모시고 살꺼거든요.
제가..이십년넘은 인생을 불행하게만 산걸 보상해 주시려고..하나님이 오빨 주셨나봐요.
오빠에겐...짐이 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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