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저녁쯤 친정아버지께 메일 보내고 여지껏 아니 앞으로도 아버지가
뭐라 하실때까진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다...눈물로 범벅이 되어써내려간 메일..
어젯밤 신랑은 7시에 퇴근하여 회식이 있어 9시30분경에 집에 들어왔다.
술은 아예 입에도 데지 않은체...
하루하루가 지옥 같기만 하다.
시댁에 아파트에 살지만, 가스공급이 끊겨 전기 장판으로 겨울을 나기가
벌써 7년이 다 되어 간다고한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옥매트하나 사야하는데,
돈이 없으니 형님네랑 우리 그리고 어머니네 세 가족이 돈을 합쳐서 사자며,
나더러 홈쇼핑 광고에서 알아 보라고 하신다. 억장이 무너진다.
앞으로 몇일만 있으면 지금 타고 다니는 차도 가져간다는데....
날이면 날마다 돈내라는 용지와 법이 어쩌구저쩌구 하는 통지서들로 가득한
거실장 한켠엔, 언제나 나의 눈물로 가득하다.
나는 어젯 밤 신랑과 이야기를 하면서 작은 아이 이제 막 한달 반 밖에 되지
않은 아이 안고 깊은가슴속에서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다.
(내가 그 제약회사 자기 다닐때도 그랬잖아.
내 말만 듣고 하지 말라고, 그러지 말라구..이것저것 다 어떡해 감당할거냐구..
근데 그 당시 자기는 내말 않들었어, 그리고 그 여자들이 자기 마누라냐고,
그여자들이 자기에게 있어서 무어냐고....)
나는 천년묵은 한이라도 내뿜듯 울어버리고 말았다.
어쩌면 그 동안 신랑에게 너무 많은것들이 맺혀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바로 1년전이다.
그때 나는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해서 믿지도 않은 미신, 점보는 집을 두군데
찾아갔었다. 그런데 다들 똑같이 한다는 소리가 (신랑한테 여자가 있네~)
이미 눈치 채고 있었지만 그 사람들까지도 그렇게 말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 여자의 생김새 까지도 그당시 살았던 아파트와 가깝게 살고 있다고 하는것도
모두 말하였다..정말 기가 막혔다.그 점쟁이가(집 근처에 살고, 머리 컷트하고
귀 뒤로 요렇게 사~악 넘기고, 신랑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통 사이가 아니야.)
작년 초겨울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는 그 여자가 다니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나는 그 여자가 교회에 다니는 줄도 몰랐었다. 교회에 나갈때마다 기분은 더럽고
추잡하기까지 했다. 가끔 그 여자 성가대에 서서 찬송을 한다.
그러면 신랑은 넋을 놓고 그 여자 끝날때까지 바라본다. 정말이지 지금도 쌍욕이
나올려고 한다. 그리고 그여자 남편 애들까지도 다 있으면서, 우리 신랑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데, 주일 예배가 끝이나면 어김없이 그여자 일요일 오후에 그리고
수요일 오후엔 항상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 하는 것이다.
그것도 여러번 있었다, 마지막으로 올 2월에 그 여자 전화 했길래 내가 받게 되었는데
(어머~ 정말이지 가깝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신랑이야기도 하구...)
이러는 것이다. 전화를 끊고 신랑에게 (우리 그곳으로 이사 갈까?)
순간 신랑은 먹던 숫가락 젓가락을 방바닥에 패대기 치곤 시팔시팔 거리며, 자기가 입고
있던 스웨터를 박박 찢기 시작했다. 큰 아이를 안고 핸드폰을 들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왜 전화 하느냐며 따지고 들었다.
(아니~ 나는 그냥 교회문제로 전화 한건데....)
신랑에 대한 단점만 골라서 죄다 이야기를 했다. 앞으론 전화 하지 않겠다고 한다.
집에 들어가 신랑에게 그여자가 당신위해 새벽기도 한다고 하더라 했더니 지가 뭔데
자기위해 기도 하냐며 미친년이다 라고 말한적 있다.
그 여자 때문에, 아니 어쩌면 그 회사와 신랑 그리고 나의 인연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 회사 실장에게 신랑은 명의를 빌려주어 여지껏 자동차 벌금에 자동차세금 등등..
모두 밀려있어 현제 우리 집으로 등기며 우편물이며 전부다 오고 있다. 왜 명의를 빌려
줘서 이 난리며 그 회사 여직원들이 뭐길래 그 회사 사람들 말이라면 꿈뻑 죽고, 마누라인
나는 정작 뭐였단 말인가?
오전에 친정 언니가 전활 했다.
(요즘 신랑은 잘 해줘?) (응~ 그때처럼 하면 나 어떡해 살아, 못살지...지금은 혼자 마트가서
장봐다가 반찬하고, 청소하고 빨래까지 다해...) (음~ 다행이다....)
비록 사촌 언니지만 언니의 목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어제밤 신랑은 컴퓨터 앞에서 게임히고 나는 작은 아이를 안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시 말문을 열었다.
(나 그때 당시 자기가 아침에 출근하는 시간이 그렇게 행복했어, 대신 퇴근 시간만 되면
얼마나 싫었던지, 솔직히 밖에 나가서 차라리 죽어 버리라고 고사지내고 싶었고,날마다
빌다 시피 했었어....)
(나 지금 죽어 버릴까?)
(................................)
정말 그랬었다.
신랑이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했었다...
하지만, 신랑 때문에 등지게 된 빚이지만 지금은 미워할수가 없다...
이제 금방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번호는 친정이었다.
도저히 받을수가 없었다. 아니 못받겠다. 전화 코드를 뽑아 버렸다. 두렵다. 무섭다...
되돌릴수 없는 지난 시간들....
이제는 눈물로 수 많은 사람들 앞에 내 마음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