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여자친구와 교외로 놀러가기로 한 약속을 이런저런 이유로 지키기가 귀찮아졌다.
이유를 묻는 그녀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그녀가 화를 안낼것인가?
1) 가기가 귀찮다고 말한다.
2) 놀러다니는게 싫다고 말한다.
3) 하루동안 장시간 운전하려니 힘들것 같다고 말한다.
4) 최근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한다.
5) 이런저런 이유(자세하게 말한다)로 힘들것같지만 니가 기뻐할모습을 보고싶어서 가겠다고 말한다.
(누구나 다 아는 답. 그러나 너만은 모르는 답......)
이상적인 답은 5번이겠죠. 이상적이란거 저도 압니다만 대부분의 여자분들 5번을 기대하실겁니다.
사실 이런저런 이유가 납득할만하다면 죽어도 가야겠다고 우기는 여자분들 별로 없을꺼구요.
3번이나 4번정도만으로도 성의있게 얘기하면 이해하고 넘어갈만 합니다.
그런데 제남자친구의 답은 1번과 2번 동시에..ㅡ_ㅡ+
아직은 연애기간... 알콩달콩 추억거리 많이 만들고 싶을 때입니다.
남친이 지방에서 근무하는지라 주말에만 만납니다.
대부분 주말에는 남친이 서울로 오고 주중에 정 보고 싶으면 제가 내려갑니다.
(남친일이 그리 바쁜건 아니고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그렇지만 데이트를 한다고해도 하는것 매번 거의 비슷합니다.
서울에서는 영화보기/ 밥먹기/ 피씨방에서 게임하기....
남친사는 곳에서는 방에서 게임하기/ 시내피씨방에서 게임하기/ 집에서 맥주마시기....
(갠찮은 영화관도 없다..ㅠ,.ㅠ)
이 카테고리에서 벗어나는건 두세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것도 친구들과 술마시기..ㅡ_ㅡ;;
아~가을입니다. 온산에 단풍들고 햇볕 따사롭고 바람 살랑살랑(이라고 하기엔 좀 씨게...) 붑니다.
처녀가슴 두근두근하져...
나도 남들처럼 교외로 드라이브도 가고 분위기조오케 데이트 해보고 싶다 이겁니다. ![]()
울남친 어떻냐면.... 일때문에 내려와서 집에만 있게 해서 미안하다...이렇게 말하면서
거의 하루종일 컴텨잡고 게임만 합니다.
저는 옆에서 겜하는거 구경하던지 침대서 심심해 딩굴다가 잠들어버립니다.
서울 올 때 차 좀 가지고 오라면 지리도 모르고 기차에서 자면서 가는게 더 좋답니다.
술도 제법좋아해서 음주운전문제도 걸린다지만, 저도 술깨나 좋아해서 그려려니 했는데...
요즘 서울와서 술마시는 일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엇그제 모임서 술마시던 남친 전화왔습니다.
남친: 우리 교외로 놀러갔다올까?
나: 너 운전하는거 싫담서. 일은 어쩌구?
남친: 하루 쉬지모.
나: 징짜? 징짜 괜찮아? (안믿어져서... 왠일이냐 싶어서 몇번이나 물어봤습니다)
남친: 그러엄~. 내가 차가지고 아침에 올라갈께~
나:(우띠~ 징짜 좋타.) 알써 ^0^
사실 놀러가기로 한주에 입사원서 쓸데가 많아서 (아직 백조에요..
) 시간이 좀 빡빡했는데
이때부터 저 스케쥴 계산해봅니다. 언제 시간뺄까~이러믄서.
다음날입니다.
나: 언제갈까?
남친: 머얼~(모른척)
나: 놀러가자며?
남친:....(딴청)
저 좀 집요합니다. 또 물어봤습니다. 근데 또 모른척합니다. 안간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일...
오늘 전화통화하다가...
나: 놀러가자~아~
남친: 다음에 가자.
나: 다음에 언제? 내년에? (ㅠ,.ㅠ) 왜 안가려는데? 이유나 알자!(드디어 첫부분 퀴즈돌입)
남친: (짜증스런 목소리로) 아 그냥 가기 싫어!!
나: (두둥~ 열받씁니다. 욕나올라고 합니다.)
야 놀러가자고 한거 니가 술먹고 업되서 말해놓구는 이제와서 모른척하냐?
차라리 말을 말지 사람 한껏 기대하게 해놓고 고작 이유가 가기싫어서야?
이 때부터 저의 반격시작. 처음에는 약간의 반항기를 보이고 언성을 높이는 남친.
제말을 한참듣고 난 후에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이럽니다. 너무 늦습니다.
열받아서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물론 나가면 하루종일 운전해야 하니깐 몸도 피곤할꺼구 아무래도 자기가 데이트 비용도
좀부담해야 할꺼라 부담이 많다는거 저 또한 잘 압니다.
그치만 매번있는일도 아니고 일년에 한두번인데 엄청 생색내기 입니다.
게임한다고 매일 3시 4시가 넘도록 잠도 안자면서 대낮에 운전 몇시간 그리도 어렵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둘이서 에버랜드 다녀온게 6개월전입니다.
그 이후로 차있는 사람들의 그 흔한 드라이브한 번 제대로 해봤을라나...
아 생일때 한번 남산한바퀴...ㅡ_ㅡ
10년산 부부도 이러진 않을껍니다. ㅠ.ㅠ
놀러안가는 이유라도 성의있게, 이해할수있게 대답해줄것이지.
고작 귀찮아서 안간다....
귀찮아서 안간다와 귀찮지만 니가 좋아하는거 보고싶어서 간다....
어떤 말에 여자친구가 더 감동할까요....
나도 자기 조아하는 게임 졸렵지만 같이 밤새워서 해주는건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거 한번 해주는게 이렇게 어렵고 생색만내다니.(이건 밤 안새도 된다구 ㅡ0ㅡ)
평소 그럽게 사랑스럽게 느껴졌던 남친에게 섭섭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의 사랑의 깊이는 고작 그정도였나 싶기도 하구요.
제 남자친구 평소에 무지 착하고 다정다감합니다.
저 돈도 못번다구 데이트 비용도 거의 다 부담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울엄마 아프다고 집에 와서 침놔줬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 만나는 자리 어렵고도 어려운자린데
그 전날 술마시고 잠도 거의 못잤는데 서울까지와서 침도 놔주는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이만하면 저한테 참 잘한다는거,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이렇게 좋은 남자친구지만 여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무심함 때문에
기어코 제 화를 터트리고 마는군요.
다른분들 글에 비하면 지나가는 푸념꺼리지만....너무 속상해서 글납깁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웃으며 넘어가야 할까요? 아님 다른 좋은 방법없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