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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를 발로 지근지근 밟아 버렸다.

아아악 |2003.10.28 03:23
조회 1,735 |추천 0

내가 미쳤나 보다..드디어...

아뭏든 이건 결론이고

 

열 받았다...그래서, 랑이한테 맘껏 화풀이를 해버렸다.

원인은 신랑의 잦은 병치레. 그런데,  이상하게도 화를 낸 내용은 시어머님과

시누이에 대한 불만 이었다.

 

분명 처음엔 두통이 있다고 했고 몇 십만원 들여 치아치료 받고도  낫지 않은 다고 해서 종합검진 받아

이상무를 받아 냈건만 또 아프대서 한의원가서 약짓고 침맞기에 쫓아다닌지 한달, 요 며칠 다시 아프다며 치과가서 100만원이 넘는 견적 뽑아 해야한다고 유유부단 침통해하는 갈대같은 랑이한테 화가 났다.

 

난 분명 결혼 초 차사고 당했을 때(화나게도 랑이는 멀쩡~) 몸이 안 움직여지는 상황에서도

몸울 굴려가며 움직여 응급실 입원 사흘만의  밤 복도에서 덜덜 떨며 걸어가는 날 마주친 간호사가 유령인줄 알고 소리지를 정도로 몸에 관해서는 인간의 의지!를 외쳐대는 타입이었다.

 

아무리 아파도 내가 내자신을 컨트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랑이는 몸이 아프면 이 굉장한

사태에 의해 파생되는 현상을 철저히 즐기며 주변의 모든일을 트러블에 빠져 들게 하고

수저들 힘도 없으며 아프기 때문에 자신읠 위해 줘야 하는....나와 정반대의 타입이다.

 

윗 사랑니를 빼고 이가 아프다고 누워 있는 랑이는 식은 죽 밖에 없을 수 없다고 외쳐 대고

있었고 결혼 전 모든 사랑니제거에 이가 부실한 탓에 모든 치과치료에 통달해 [사후 후세에 내 해골이

발굴되면  20C치과 치료사의 엄청난 자료]가 될거라는 농담을 주로하던 나는

분명 기억에 사랑니 제거 직후 가족외식이 있자 쪼르르 달려가 고기를 먹었던 여자로써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있었다.

 

슬슬 랑이 몸이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시작해서 자기 관리를 그렇게 못하느냐?

총각때 맨날 술만 먹고 운동은 안했지 않느냐?라고 시작하다가

어째서인지 어머님의 섭섭한 말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_-;

 

첫아들을 낳아 아기가 안좋아 인큐베이터에서 살아주기만을 기도하고 있을 때

오셔서 "큰애는 딸이어야 하는데 아들이네?"라고 하신 분이셨다

무려 딸을 6명이나 두신 분이....

 

내 결혼 후 첫생일때 시누이들이랑 친척들 우르르 몰고 오셔서 용돈과 경비로만 70만원이

나가게 하셨고 친척 어머님 누구하나선물하나 안주셨다.

 

절정은 잘 산다고 맨날 자랑하는 시누들, 장손인 우리아기 백일 선물, 돌 선물 하나 안주면서

이사할때 마다 연락, 아기 낳을 때 연락, 선물 꼭꼭 받아가는 얌체같은 시누들이야기를 하다가 

화가 나서 침대에 올라가서 남편 엉덩이를 꾺꾹 두발로 밟아 버렸다.

 

삐졌다......삐돌이라고 놀려도 묵묵...아기가 아무리 사랑해요를 해대도 고개 돌리기.

물론 아기가 무조건 머리들이 대며 사랑해요를 외쳐대는 순간 약간 입술끝에 웃음이

베는 듯 보였지만........

 

물론 겉으론 풀린듯 보이지만 지금도 앙금이 남아 있는 듯 싶다.

다혈질의 내  성격이 문제긴 하지만 그래선지 뒷끝은 없는데....

 

나 이러다가 폭력 아내가 되는게 아닐까?

벤뎅이에 건강염려증의 랑이를 가진 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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