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개월 접어드는 새댁입니다.
신랑과 연애 4년 후 서로 나이가 차서 시댁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울 시모왈 "교회다녀야 한다."
저 : " 교회는 갈수 있지만 하나님을 믿을지는 알수 없다고"했습니다.
사실은 교회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저하나로 인해 집안이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훗날 신랑 얘기로는 시모가 당돌하다 그러셨다더군요.
신랑 나이가 30대 중반을 접어들고 저도 갓 30대여서 그이외의 별다른 반대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교회다니기 싫어서 시모와 냉전중입니다.
시댁은 시할머님이 원불교이셨고 시모는 기독교 그외 식구들은 별다른 종교는 없습니다.
다만 큰 시누가 기독교인데 울시모의 욕심인가 봅니다.
결혼전 저희둘 (신랑과 저) 교회 안갈거면 자신은 우리랑 인연끊고 살수 있다고 못박으셨고
우리는 교회다니는 것이 그저 집안 편한 길이다 싶어 그렇게 매주 (어쩌다 일이 있으면
빠지기도 하지만) 토욜에 가서 저녁먹고 일욜 아침에 교회를 갑니다.
저희부부는 맞벌이라서 주말에 쉬고 싶지만 시모의 강압에 못이겨 교회를 다니는 중 신랑
직업이 건설쪽이여서 주말에도 쉬지 못하게 되어 저혼자 교회에 가야하는 아주 끔찍한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신랑차로 시모랑 같이 가고 예배끝나고 우린 집에 가고 그랬는데
신랑이 가지 못하면 교회를 시모랑 간다해도 저희집에서 차로 30분거리에 있는 교회를 저혼자 버스 타고 왔다가야하니 몇주전 허리에 무리가 가서 침을 맞았고 좀 심해져서 디스크가 되어
병원에 다니는 저라서 엄두가 나지 않아 2주동안 시댁은 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가기도 싫었지만)
사실 시댁에 가서 일하는건 싫지 않습니다.
제가 외며느리라서 저말고는 나이 많은 시모가 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시누도 있지만
딸이니까 하고싶을때 하고 안하고 싶을때 안할수 있으니 대신 일할 사람은 저밖에 없으므로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거기에 대한 불만은 없었는데 교회가기 싫어서 시댁을 안가게 되니까
시할머님외 시아버님께 인사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시댁에 안간지 2주 지나서 토욜이 제사였습니다.
시모도 일을 하시기 때문에 늦으신다하여 제가 다 못본 시장을 봐야해서 작은 시누랑 같이
가자고 했는데 (저는 운전을 못하고 작은 시누는 차가 있습니다.) 큰시누집에서 사촌오빠랑
부인이 인사온다 하여 점심먹으러 간다고 저보고 같이 갔다가 시장보러 가자고 했지만 저희는 제사를 일찍 지내는 편이라 그렇게 하면 시간이 없을것 같아 혼자 먹고 오라고 내가 장보고 같이 집에 가자고 했는데 장보던 중 시모 전화와서 "작은 시누가 나때문에 시간 맞추는 것 같다" 고 전화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순간 화가 났습니다. 허리가 안좋아서 무거운거 들면 안되는데 그와중에도 마트가서 장을 혼자 보구 있는데 그깟 운전한번 해준다고 저때문이라고 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작은 시누한테 점심먹고 놀다오라구 나혼자 택시타고 간다고 했습니다.
장을 보구 택시타고 가서 혼자 7시까지 제사 음식했습니다.
대충 할줄은 알지만 직접 제사음식을 한건 처음인데 그냥 시모오시기 전까지 할수 있는 음식은 다해야 겠다 생각하고 한가지씩 하고 있었습니다. 시모랑 작은 시누가 7시에 와서 수고 했다 하십니다. 어차피 나중에 제가 해야 할일이니까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2주동안 저희가 교회를 가지 않아서 시모가 감정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음식준비하는 동안 전화 한통 없으시고 잘하는지 못하는지 걱정도 안되나 봅니다.
하긴 기독교인 시모는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저희친정은 아버지가 외아들이라서 제사때는 좀 엄숙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지만 제사음식은 손도 못대게 하시고 제사중에 떠들어도 안되고 조용히 엄숙하게 지냅니다. 전 처음 시댁제사를 지낼때 그렇지 않은점에 놀랐습니다.
제사마다 차이는 있으니까 뭐 그리 중요한건 아닙니다.
저녁에 무리하게 장보구 음식하고 시댁식구들의 행동에 화도 나고 해서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
다고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그러자구 했습니다.
큰시누 식구들와서 저녁먹구 음식싸주시고 웃으면서 보내주시던 시모가 우리가 간다고 하니
교회는 왜 안가냐고 그럽니다. 신랑은 낼 회사가야한다고 하니 그럼 저는 교회가야 한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저두 회사가야 한다고 그랬더니 화내시면서 음식싸주시고는 어차피 갈 것 앉아있으면 안갈거냐고 구박하며 화내십니다. 넘 서러워서 눈물이 마구 났습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있는지 .......
그 교회때문에 전 제가 한만큼 대접도 못받는것 같아 화가 났습니다.
평소같으면 신랑한테 분풀이라도 실컷 했겠지만 충격이 너무 커서 눈물만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신랑과 각방을 썼습니다. 어찌 신랑이 그렇게 밉던지.......
그리고 다음주 일욜 신랑생일이어서 시모는 시댁에서 저녁먹자고 제사때 그러하셨지만 저희는 토욜날 싸운데다가 (이유 : 신랑이 술먹고 아침에 못일어나서 출근이 늦어짐) 일욜에 미워도 생일상을 차려줘야 한다해서 생일밥 먹고는 화해를 하고 영화 보러 간다고 가지 않았습니다.
시모 미역국 끓이고 기다리셨나 봅니다.
신랑이랑 통화해서 가게 되면 전화한다고 그랬다는데 그냥 기다리셨나 봅니다.
다음날 월욜에 큰시누 전화와서 왜 그전 주말과 이번 주말에 교회 안갔냐고 합니다.
시댁안갔냐고 가 아니라 교회 안갔다고 뭐라 합니다. 그리고 생일날 왜 시모 미역국 끓이놓고 기다리는데 왜 안갔냐면서 저보구 "시모가 암말않고 가만히 있어서 제가 잘하는줄 아느냐"고
그럽니다. 기가 막힙니다. 제딴에는 한다고 하는데 전화 안하는거 빼고는 하는 만큼 한다고 하는데 그럽니다. 물론 저야 이것 저것 챙긴다고 하지만 받는 사람이야 부족할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잘못한다 하더라도 제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자기 할말만 하는지.
지금도 여전히 전 시댁을 가지 않고 있습니다. 친정부모님이 참아야 하는거라고 하지만 전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시댁이 기독교라면 모를까 시모의 강압에 못이겨 나가는 교회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시아버님도 작은 시누도 가지 않는 교회를 신랑이 장남의 장손이라서 나이많고 힘이 없는 시할머님조차 신랑은 시모따라 교회가면 안된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시모는 우리랑 인연을 끊을지언정 교회는 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외아들이라 시댁 어려워 은행융자도 갚아야하고 제사때나 명절에도 우리가 다 지불해야하고
돈은 돈대로 내놓으라 하시고 (돈에 대해서는 자식이 해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무겁지만 할수 없으니까) 시모 욕심은 욕심대로 해달라 하시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교회를 가자니 죽기보다 싫고 안가자니 이러다 시댁에 가는게 껄끄러울까봐 그리고 고부간에 갈등에 주위 사람들이 못살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교회만 안가면 매주가서 저녁을 먹고 오는 건 좋을 것 같은데 교회때문에 다른 시댁식구들에게
미운털 박힐 까 걱정입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