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 총각의 투박한 얼굴을 보며 잘생겼다 하기도 그렇고 남자답게 생겼다 하기도 그렇고
껄쩍지근 했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 이나 잠복근무에서의 그 평이함이라니....
암튼 무매력. 근데 올 초 건빵 선생과 별사탕을 보며 태인이에게 빠져 들었다.
귀여우면서도 상처많고 모성본능을 자극하면서도 의지하고 싶고 기대고 싶을만큼 듬직해주고.
무매력에서 매력 덩어리로 등극.
참 많은 드라마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듯 봤다. 세남자 세여자부터 맛있는 청혼, 유리구두, 등등등.
보면서 잘생겼다고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쌍꺼풀 없는 눈을 좋아하지만 너무 매서워 보여
싫었고 맡은 역할들도 그저 그랬다. 천년지애를 보면서는 좀 재밌었는데 헤어스타일이 너무 에러여서
그냥 스토리 때문에 봤다.
한데 발리에서의 인욱을 보며 이 총각의 매력에 풍덩 해 버렸다.
딱 떨어지는 수트를 입은 그 댄디함과 정리된 헤어스타일, 우수에 찬 눈빛.
능력은 많은데 거기에 걸맞게 따라주지 않은 현실 때문에 고뇌하는 개천의 용이 겪는 비애.
누가 이 총각을 무매력이라 말하리오.
이따금 봤던 시트콤에서 얼굴 좀 익히고 부모님 전상서에서 보게 된 총각.
맡은 역할이 그래서인지 참 찌질해 보였다. 전상서 자체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암튼 마이걸을 보고 지금 내 눈을 의심하고 있다. 마스크 돼주고 연기력 돼주고
제대로 물 만났다. 어제 마이걸 보고서 가슴이 다 두근두근.
이다해 머리 쓰다듬어 줄때 웬만한 키스신보다 더 짜릿했다.
이 총각이야말로 무매력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었던 존재 상관없음에서 갑자기 왕건이 매력덩어리로
환생.
사실 이 총각은 나올때부터 좀 좋아했었다. 뭐 좋아한다기보다 괜찮아 보이는데 왜 안 뜰까? 그 정도...
십년 전 당시로는 꽤 큰 키에 꽃미남과 남자다움이 섞인 참 오묘한 마스크라 생각했는데
맡은 역할이 참 다들 그랬다. 매화연가에서는 좀 괜찮았는데 그건 아침드라마라 그런지 젊은
여인네들에게는 별로 무관심.
달콤스 보며 드디어 십년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함을 느꼈다. 역시 세월은 그냥 먹는 게 아닌가 보다.
무매력에서 매력덩어리로 진가 확인.
남들 다 좋아라 하는 강동원. 하지만 난 강동원같은 꽃돌이 스타일은 사실 취향상 별로 관심이 없다.
드라마도 별로 안 봤고 그때 당시 드라마에서는 연기도 좀 에러였다.
늑대의 유혹에서는 연기도 좋고 괜찮았는데 조한선이 더 눈길이 갔다. 그렇다, 난 논스톱 애청자라
논스톱에서 배출한 대부분의 스타들을 좋아한다.
형사는 하지원과 이명세 감독 영화이기에 봤다. 보고서 강동원의 그 야릇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에
풍덩 했다. 비주얼 죽이고 목소리 또한 죽였다. 왜 이명세 감독이 그를 슬픈눈으로 썼는지 이해했다.
슬픈눈은 강동원이 아니면 존재할 수도 없는 캐릭터다. 눈빛과 몸짓, 칼사위와 아주 약간의 대사만으로도 그는 슬픈눈 그 자체였다.
형사를 보고 새삼 그가 나왔던 다른 드라마를 챙겨 봤는데 역시 몰입 안된다. 난 강동원이 아닌 슬픈눈에
빠진건가? 암튼 그래도 그는 매력덩어리다.
참 모습이 그래서인지 제 2 주연이나 악역으로만 나왔던 남자. 주말드라마에도 나오고 여러군데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별 관심없는 존재였다.
한데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를 보며 조금 괜찮아 보였다.
악역인데 참 아픔이 있었고 유진에게만 보이는 그 따뜻함과 애절함이 눈길을 끌었다.
열여덟 스물아홉을 보며 이 총각의 진가를 알았다. 진지함 속의 코믹 연기가 되는 총각이었다.
환생을 못 본게 좀 아쉽다. 그거 봤더라면 더 풍덩 했을 것 같은 배우.
무관심에서 매력덩어리 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