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신랑은 힘없이 현관을 나섰다.
누구든 붙잡고 하소연이며, 통곡하면서 울고싶어....
신랑이나 나나 한숨소리에 버릇이 되는건 아닌지...
하루도 안빼고 매일매일 울음섞여 밥을 먹고, 아이를 안고
앞날을 생각해샤 하는것일까?
지금의 방법은 무엇일까?
큰아이야 어린이집에 보내면 되고 작은애는, 인제 한달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 손이 많이 갈때인데...
아직 30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아직 어린나이..
너무 무섭고 겁이난다.
내일이면 신랑 고집대로 할부로 장만했던 차도 우리에게서
떠난다. 내가 원해서 산던 차는 아니지만, 어쩐지 서운하다.
시어머니 전화왔다.
언젠가도 말씀드렸더만 금세 잊어버리고 또 묻는다.
(어떻게 하다가 빚이 생겨서 그러냐?)
(오빠 제약회사 다닐적에 회사 여자들이 대출이며 카드며
만들으라고 해서 이리저리 막다가 이렇게 되고, 그때 차도,
중고차 싼걸로 사자고 했더니 구지 새차를 사야한다고 해서
그랬는데, 이모양이꼴이네요.그 당시 내 말만 들었어도 이렇게는
않됐을텐데, 왜 밖에 있는 여자들이며 인간들 말만 듣고
그랬던지 이해가 않가요, 글구 아파트에 살때 맨날 싸운것도
그놈의 여자들이 날마다 전화하고, 내 말은 무시하고 그래서
이혼하네 마네 그랬던거구요..)
도저히 답이 않나온다는 듯이 말씀하신다.
(생김새는 똑똑하고 칼처럼 생겨놓고 왜 그러는지 도데체 알수가
없어요.빚만 약 5천만원이 다 넘어가고 어제 사고난것도 현금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친정에도 힘들게 얘기했는데, 없는돈이지만,
어떻게 아이고 내새끼 잘했다~하면서 얼른 내주겠어요?안해주지..)
시어머니 속이 많이 상하신 모양이다.
시부모님이고 신랑이고 울 친정에서 욕먹는거 싫어서 웬만함
말 않한다고 했다...
전화기 붙잡고 시어머니와 함께 울었다.
정 힘들면 시댁에 들어와서 살으란다.
난 어제밤에도 그랬다.
아무리 굶어 죽는한이 있어도 시댁에 않들어간다고...
남들에게 보란듯이 큰소리치며 떵떵거리고 잘사는 날이 언잰가는
나에게도 올것이라고 말이다.
시댁엔 가스 공급이 끊겨 추워,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살고, 친정
부모님은 약간의 장애라는 이름을 두분이서 갖고 사신다.
친정 형제라곤 이제 고2인 남동생 하나...
정말 의지할곳 하나 없는 인생살이다.
그렇다고 신랑을 잘 만났나....
항상 친정 부모님께 죄송하고, 전세방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줄
아시는데.. 절대 월세로는 않산다고 믿으시는데...
오전에 올렸던 게시글 답변중에 어느분이 그러셨듯 나중에 이
세상에서 내가 얼마나 잘살려고 이토록 고통스러운지 모르겠다.
두 달후면 내 나이 28.
어찌보면 아직 한창나이인데, 과거로 다시 되돌릴순 없는것일까?
학교 동창넘들이 그런다.
뭔 시집을 이렇게 빨리 갔냐고...
글세~ 이것도 내 운명인것 같아..
신랑만 보면 짜증이 난다.
과거의 신랑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고통 받기 때문일까?
신랑때문에 그 재수없는 놈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