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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신과에 갔다왔다...

다소미 |2003.11.01 01:19
조회 10,862 |추천 0

울면서...ㅠㅠ 결혼 4년동안의 이야기를 했다.

결혼전부터 있어온 시모와의 갈등... 시동생의 뒷통수치기... 남편의 말...

 

이혼생각해본적 있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했다.

이혼할려고해도 모아놓은 돈이 없어 위자료도 제대로 못 받는다.

 

결혼 4년...처음부터 있어온 시모와의 갈등이 왜 이제와서 터졌냐고 한다.

그동안 꾹꾹 참았다가 추석때 남편의 차가운 말한마디가 날 힘들게 했다고 했다.

 

남편왈 - 시어머니 말 안들은거 후회한다... 네가 너무 편하게 살았다...

 

남편아,내가 편하게 산건 뭐야?

네가 불임이라서 힘든 입덧 안한게 편한거니?

네가 회사일이 많고 집에 와서도 일해서 내가 자유시간이 많아서 편한거니?

시동생한테서 생활비 안받아 돈계산 할일 없어 편한거니?

하루종일 혼자 있어서 간섭받을 일이 없어서 편한거니?

네가 임포여서 밤이 무서울일이 없어서 편한거니?

자식이 없어서 골머리 앓을일이 없어서 편한거니?

 

그럼...

예단비 1600만원은 뭐니? 그중 100만원 돌려받았다.

시동생 점심 안차려줬다고 서울에서 대구내려가서 무릎꿇고 빈건 뭐니?

신혼여행후 몸아파 산부인과에 다닐때 - 그때 너 없었다. 결혼 10일만에 한달 훈련받으러 가서

나 두려움에 떨며 시집살이 했다.- 내꼴보기 싫다고 친정보내진건 뭐니?

-나 생각해서 몸조리하라고 보낸줄 알았다. 근데, 나 살림하는거 서툴어서 답답해서 꼴보기싫다고

  쫓겨난거더라.

너 나 사랑한다고 시집에서 내편은 남편인 나라고 그렇게 말해놓고선,

후회한다니,그말은 헤어지잔 말이니?

나 술먹고 울면서 하소연할때 술깨면 얘기하자고 그 말만하고 내 속을 시원히 위로해주지는 못하고,

안아주긴 왜 안아주니? 안아주면 다 해결되니?

내가 속상한일 얘기하면 왜 되려 네 속을 이해못하는 나쁜 여자로 만드니?

왜 난 밥먹을때도 눈물이 나니?

지금 이 글쓰는 지금도 눈물난다...

너 내편이라고, 나 사랑한다고,결혼해달라고 졸라놓고선,나 안만났으면 죽었을꺼라고 해놓고선

왜 날 이렇게 슬프게 만드니?

피는 물보다 진하고,부부는 헤어지면 남이고, 우리 사이에 자식이 없으니

정말... 헤어지기 무지 쉽겠구나.

 

남편아,네가 회사일로 바쁘다고 할때, 난 속상한일 있어도 울고싶어도

네가 집안일에 신경쓰을까봐, 스트레스 받을까봐, 시어머니한테 험한 소리들어도 참았다.

 

시동생도 같이 살면 조금이라도 칭찬받을줄 알았는데, 내 뒤통수만 치더라.

 

늬들 집안에 내가 어떻게 보여질지는 모르겠다.

 

내가 도박을 했니,바람을 폈니, 사치를 하니,시동생 구박을 하니,너한테 바가지를 긁니,

 

울엄마,아버지,내 동생들...

시동생있다고 편히 오지도 못하고,

늬들 집에선 난 그저 파출부 수준밖에 안되니?

 

이런 결혼생활이 될지 몰랐다.

내가 정신과 상담받을지 몰랐다.

내가 오늘 병원이라고 문자메세지 보내도 걱정된다는 메세지는 없고...

나 이제 지칠라고 한다.

 

많이 아프신 울 엄마, 이제 돌아가시면 나 어찌될지 모르겠다.

돌아버릴지도 모른데.

근데... 그냥 돌아버리면 너무 아깝고,시어머니한테 한바탕 뒤집고 돌어버릴란다.

 

오늘 첨이지만 의사샘 말따라,

홀로서기 준비를 할란다.

 

그동안 청소안하고 멍하니 있던거...

계획은 많이 세우고 실천을 못했던거...

내가 게으른게 아니라 우울증이었단다...

 

자살생각하냐고 의사샘 묻더라.

난 자살은 아니고 교통사고 크게 나서 쉬고 쉽다고 했다.

 

남편아...

이제 결혼생활 4년이다.

11월 6일이면 4주년 기념일이다.

난 어찌됐던, 분위기 회복해볼라고 밥먹을때 찾아서 이말,저말 하는데, 넌 반응이 없다.

알고는 있겠지... 나혼자 쇼하는거니?

 

남편아,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날 아직도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홀로서기 준비를 할란다...

 

더이상 남편인 너에게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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