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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

프로도 |2003.11.01 14:35
조회 542 |추천 0

 

영화가 재미있고, 없고의 기준은 무엇일까?

다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고들 한다.

그리고 구성이라는 요소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들 한다.

 

아래의 어느 분이  우리나라 영화 재미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말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결국 재미라는 것은 하나의 요소만으로 규정짓기 어렵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스토리가 좋아야 하고, 그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탄탄한 구성이 필요하고,

강열한 인상을 남기는 드라마도 없어서는 안된다.

 

사실 요즘의 우리영화를 보면,

재미라는 요소를 너무 단순화시켜서

관객의 뇌를 릴랙스시키고 웃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치중하고 있다.

어쨌든 좀 불만스럽더라도 꾸~욱 참고 본다.

계속되는 흥행의 성공이

우리가 목말라하는 걸작을 만들수있는 젖줄이라 확신하기에.

 

황산벌은 이런면에서 참으로 고뇌의 흔적이 역력한 영화였다.

코믹과 드라마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웃기지 않는(않으려고 하는?) 박중훈을 보면서 어찌나 애간장이 타던지..

오히려 정진영은 맘대루 웃기다가 근엄하다가 하는데,

박중훈은 왠지 보이지 않는 사슬에 감겨있는 듯한 애처로움이...

아마 정치군인 김유신과 참군인 계백의 대비를 염두에 둔 것 같기도...

물론, 감독이 이점을 노렸는지도 모르겠지만.

 

적정탐색, 적군염장질르기, 대표선수 대결, 심리전,

그리고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전장의 긴장감은 참으로 좋았다.

"전쟁은 절차가 있는기다!"라는 김유신의 대사가 와 닿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전투의 절정에서 보여지는 비장미는 예정된 최후였지만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리얼리티도 괜찮았다.

또 하나, 짧았지만 김선아의 사투리와 연기도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살인의 추억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우리영화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허전함이 남는 것은 왜일까....

극단적 사투리로 상징되는 코믹함과 전장의 비장함이라는 드라마는

어차피 평행선 일수밖에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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