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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ATTI Veyron 16.4

주옥민정 |2006.10.14 16:39
조회 33 |추천 0
{부가티 베이론 16.4 '가장 빠른 양산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부가티 베이론 16.4가 드디어 생산을 개시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에서 부활한 부가티는 지난 1999년 도쿄 모터쇼에 베이론 컨셉트 카를 공개했다. 베이론 컨셉트 카는 당시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을 주무르던 하르무트 바르쿠스가 디자인했다. 전설의 명차 타입 57의 스타일링을 계승했다.

예술적 능력과 천재적인 엔지니어링 실력을 뽐내던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가 1909년 창업한 부가티는 초고급차와 스포츠 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했다. 창업자 스스로 ‘지나치게 아름답다거나 너무 비싸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 아래 명품 자동차 개발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단 6대만 제작된 초고급차 타입 41, 타입 57 아틀란틱 쿠페 등이 대표적이다.

1956년 문을 닫은 부가티는 열성 부가티 매니아 로마노 아르티올리(Romano Artioli)에 의해 1991년 부활했다. 에토레 탄생 110주년을 기념한 EB110 등을 내놓았지만 1996년 다시 파산했다.

부가티는 1998년 폭스바겐 그룹에 인수되었다. EB118, EB218 등 수퍼 세단 형태의 컨셉트 카를 잇따라 선보이던 폭스바겐은 1999년 이태리 출신 카 디자이너 쥬지아로와 손잡고 수퍼카 시롱 18/3 컨셉트 카를 출시했다. 물방울 형태의 우아한 스타일링과 말발굽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 부가티의 전통을 그대로 재현한 차다. 참고로 18/3은 18기통 엔진을 부가티 라인업에서 3번째로 얹었다는 뜻이다.

베이론은 시롱을 계승한 모델이다. 타입 57을 몰고 1939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제패한 피에르 베이론(Pierre Veyron)의 이름에서 따왔다. 컨셉트 카 공개 당시 18/4라는 타이틀이 있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엔진을 16기통으로 바꾸며 16.4로 변했다.

지난 도쿄 모터쇼에 공개된 베이론 양산 모델. 6년 전 같은 장소에서 컨셉트 카가 처음 공개되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최고출력 1001마력, 최고속도 시속 400km 이상을 목표로 내건 만큼 양산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결과 원래 계획된 2003년 데뷔가 2년이나 늦춰졌다.

양산 모델은 V형 블록을 엇갈리게 붙인 폭스바겐 고유의 W16 8.0ℓ 엔진을 얹었다. 터보차저를 4개나 달아 최고출력 1천1마력(6천rpm), 최대토크 127.5kg·m(2천200~5천500rpm)을 낸다. 듀얼 클러치 플레이트가 달린 7단 세미 AT와 네바퀴굴림 구동계가 최고속도 시속 407km, 0→시속 60마일 가속 2.5초의 경이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20세기 초 타입 57이 시속 200km를 돌파하며 불러일으킨 센세이션을 21세기 들어 베이론이 시속 400km로 다시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 몰스하임에서 만들어지는 부가티 베이론 16.4는 모두 30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 차 값은 125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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