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랑과 다퉜다..
보통 이런 다툼은 사소한 언쟁에서 시작하는것 같다..
신랑을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어제의 발언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싸움의 시작은 나의 폭탄 발언이 화근이었다.. -_-;;
"자갸~ 울 회사서 연말에 성과급 나오면 그돈으로 쌍거풀수술 할까봐!!"
(그때 한밤의 TV에서 연예인들의 예전모습과 효리가 홍콩에간 모습이 나오고 있었는데
효리 눈이랑 코 다시한게 확연했고..
옥주현 이런애들 예전모습 보니깐.. 확실히 요즘이 훨 더 이쁜것이..
나도 쌍거플 하고싶은 맘이 갑자기 들었었다)
신랑은 황당해하며 이런이유 저런이유로 반대했다..
뭐 이때까진 별 문제 없었다...
뭐 신랑의 설득끝에 쌍거플을 포기하기로 한 난...암 생각없이
이런말을 했다..
"자갸~ 내가 원해마지않는 쌍거플을 포기하는대신에 나한테
모해줄거야~(애교애교~)"
근데 생각 밖의 대답이 나왔다..
"당신이 하고싶어하는걸 못했다고 나한테 뭘 해달라고하면..
그럼 당신은 나한테 뭘 해줄건데요? (버럭~) 난 하고싶은거
다하고 사는 줄 알아요?"
정말 생각밖이었다..
난 아무렇지않게 물은거였는데.. 신랑 가슴속에 쌓인게
많았나보다.. 저토록 버럭하며 대답을 하다니..
갑자기 신랑이 하고싶은게 뭔지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신랑이 대답해줄때까지 계속 졸랐는데..
이때 엄청난 사실을 알게된거다..
"내가 원하는건 학교사람(친구,선배)들과 매일 술마시는거고
회사도 그만두는거에요.. 내가 누구때문에 이렇게 하고싶은걸
못하는데..."
신랑에 말에서 난 느낄수 있었다..
날 원망하는듯한 말투.. 얼굴이 부르르 떨리면서 얘길 했으니
분명 분노에 차서 얘길 했을거다... 어이가 없었다..
결혼한 남자 입에서 저게 말이라고 나오다니..
난 말했다..
"자기가 만약.. 결혼을 안했다해도.. 오빠나이에.. 회사도 안다니고
학교사람들과 술이나 마시고 지낸다는게 제대로 된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결혼할 생각을 해서 결혼한 사람이 가장의 의무와 역할을 생각도
않았담 말에여?"
"그렇게 나땜에 못하는거 많아서 억울하면 이제부터 하고싶은거
맘대로 하고 살아요... 나를 그렇게 원망하고 있는 줄 몰랐네.."
난 울며 침실로 들어가버렸다..
내가 느끼기엔... 신랑은... 나와 결혼하고파서 결혼했지만..
막상 결혼하고나니.. 현실이란 벽에 부딪히고.. 그걸 이겨내는게..
힘이 들었나보다.. 나랑 결혼만 안했어도.. 부모님 그늘에서
대충 놀며 일하며.. 대학선후배들이나 만나고.. 자기 맘대로 살았을 사람이니까..
뭐 총각시절 거의 모든 술값은 혼자내고 다녔다는 목격담을 내게
들려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니...
그런 행각을 못하게 된 지금.. 무지 힘든거 알것도 같다..
하지만... 그걸 못하게 된 이유는 나와 결혼했기 때문이 아니거늘..
신랑은 나를 원망하는 듯 했다..
물론 나를 원망하며 말한게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그게 배려인가? 그렇게 말한게 배려인가?
나 때문에 자기가 그렇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신랑..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역시 신랑벌이가 시원찮아 맞벌이하며.. 애도 미루며..
피곤이 떠날줄 모르는 짜증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알기나 하는 줄 모르겠다..
사실 내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다른 신랑들 만큼만 월수입이
되어도 경제적으로 크게 쪼들릴 일도 없을텐데..
다른 신랑과 비교하는거 좋은일 아니라 내색도 안했건만..
부인이 함께 맞벌이해서.. 그래도 이만큼 살만하다고 생각해줘도 모자랄판에..
내가 능력이 없어서 부인 고생시킨다고 생각해도 모자랄 판에...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