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가 좀 아팠습니다
.... 음 몸살은 아니구여....
남편과 차분한 상태로 얘기를 진행했지만... 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지는 듯 하여
한알의 안정제를 더 먹은게 화근이었죠....ㅠㅠ. 약물과다복용(?)까진 아니구여...
(처방지시대로만 먹겠다고 결심... 또 결심했습니다....
)
오후까지 내내 잠만 잤습니다. 자도 자도 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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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의 격려 덕분에 남편과 음... 참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많은 얘길 나눴죠
아니... 혼자만 얘기했지만.... 뭐.. 일단은 기냥.. 지내보자는 쪽으로... 결론 지었어요![]()
(뿌듯뿌듯.... 감격... 또 제 자신에 대한 기특함... 여러분의 관심... 모두모두 캄사해요...)
사실 지금도 많이 졸리고, 밖은 비가 주적주적 내리고, 하늘이 잔뜩 흐린게
영 찌뿌드드해요![]()
그래서... 오늘은 남편과 첨 만난 날 얘기를 해볼까해요.
남편과 기분도 좀 풀리고나니 연애할때가 쬐금 생각나네요.... 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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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대학 선후배랍니다.
물론 대학다닐때는 한번도 못만났죠... 캠퍼스가 달라서...
(학교가 인문계는 설에.... 이공계는 수원에... 있던 관계로....)
제가 졸업하고 1년정도 지났을때, 친한 동아리 선배가 졸업후 취업을 지방으로 가게 되었죠.
그래서 작별인사(?)할겸 커피숍
에서 만났는데...
삐삐가 몇번 오더라구요.... (삐삐있던 시대부터 만났으니 우리도 신석기인쯤 되나여???
)
사연인즉, 같은 하숙집에 있던 남편이 선배의 옷가방을 챙겨서 서울에 온다고
만나서 전해주겠다는 얘기였죠...
핸폰이믄 한번에 통화로 끝났겠지만... 삐삐라는게 받고... 또 음성남기고...
다시 연락 기둘리고... 한참 복잡했죠... ㅋㅋ ![]()
(핸폰이 훨 좋죠...)
북적거리는 토욜(곧 크리스마스였죠..) 오후에 혼자 옷가방 받아오는 선배 기둘리긴 싫더라구요
그래서 쭐래쭐래 따라갔죠...
(뭐... 내심... 그런거 없었답니다.... 울 선배 친구들중 별로 쓸만한 인물 없었거덩요....
)
역에서 옷가방 건네받고 헤어질라하니... 그 둘도 찐한 싸나이 우정이라 기냥 헤어지긴 뭐하고
(다음날 선배가 내려가는 날이었거덩요...)
글타고 만나자고 약속한건 나와 선배인데, 내가 집에가긴 또 뭐하고...
별수 없죠...
셋이 놀았죠... 참내... 누구의 여친도 아닌 상태에서 그저 같은 학교 선후배라는 하나됨으로
우리 1차 맥주
, 2차 소주
, 3차 노래방
까지 갔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래도 울 남편, 내가 관심이 있어서 집에 안가고 있었다더라구요.
돈 없어서, 근처가 부모님 가게라 돈 얻어서 2차 계산하믄서...![]()
그러믄서 우린 사귀기 시작했죠...
연말에 자기 집에 놀러와서 밤새 놀자는 걸 뿌리치고... 서너번 튕기고...
해가 바뀌고 1월 초에 다시 만났어요...
저희 집이 분당이라 거의 강남역에서 만났고, 남편 집은 부천이라 우린 항상 10시경엔 헤어졌죠.
첨에 울 남편 제가 엄청 빨리 귀가해야만 하는 엄격한 집안이라서 그런줄 알았더라구요...![]()
그때까진 확실하지 않으니 넘 늦게 놀면 안좋을까봐 제가 호호호 조절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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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서... 밤새도록 전화하고,(무선 전화밧데리 방전되서 아빠 핸폰으로 몰래하고..딱 1번..)
남편이 전화로 노래
도 불러주고, 서로 그리움에 한잔씩 술
도 건배하면서 전화했죠...
만나는 약속말고는 전화를 하지도 않던 남편이...
전화하는 걸 좋아하는 절 만나서 많이 변했죠....
하루에 서너통씩 꼬오옥 전화해주고....
글구... 졸업후... 남편이 6개월 백수생활하믄서... 둘이 더 돈독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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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또 남자 기 안꺽이게 한다고 무지 애썼죠..
돈도 쩜 마니 쓰고...![]()
그러믄서 친정부모님한테 밤늦게 온다고 야단도 많이 맞았는데...![]()
참... 남자가 뭔지... 사랑이 뭔지... 남편밖에 안보이더이다....![]()
갑자기... 그 날이 기억나네요....
입사하고 첫 선물로 작은 반지 사와서 외국 출장에서 돌아온 제 손가락에
반지 끼워주며 쑥스러워하며 감사해하던 남편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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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에 연애도 길게 하고... 싸우면서도 결혼생활을 유지했나봐여...
아주 로맨틱한 선물
이나 장미 백송이![]()
를 받아본적도 없고,
멋진 프로포즈도 못받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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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로의 삶속에 맘속에 커다랗게 자리를 잡아갔었죠... 그 시절에...
마냥 함께 있는게, 얼굴 보는게, 목소리 듣는게... 좋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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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쉬구요... 집에 인터넷이 안되는 관계로..흑흑....
월욜엔 좀더 좋아진 모습이믄 좋겠죠?
실은 걱정이에요..
낼... 남편 생일땜에 시댁식구들이 오거든요...아직 제 상태가 좋지 않아서리...
(걱정걱정...![]()
)
잘 할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