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런 드라마가 있었죠...'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
전.....저의 어머니처럼 살기 싫습니다...
제 나이 22....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에는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진 않았어요....
200일 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가끔 생각하게 되더군요...
요즘엔...심각하게...
저...사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남친을 사귀기 전까지....."너 결혼 할꺼니?" 언제할꺼야..?"
하는 질문을 해오면. 바로 "난 결혼 안해"
라고 말해왔었죠...
저의 어머니처럼 살기 싫었기때문에-
여자는 자기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라고 해도 결국엔 같은 삶을 살게된다는 말.......
그말이 무서웠어요.......
지금도 정말 무서워요.
그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외롭더라도 혼자 살리라..그래왔었죠
저의 어머니 , 정말 천사같은 분이시죠...
아버지께서 화내실때면 욕...폭력.....둘다... 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지금은 폭력은 잘 안하세요)
다 받으셨죠.
전 어렸을때부터 옆에서 어머니에게 하는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을 보아왔었기에
마치 제가 당한것 처럼 아프고 , 미칠것 같았어요
사춘기때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어머니를 도와드리는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랐음에도 중간고사 기말고사...시험기간에 안방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어가며...눈물을 흘리며 공부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드니....사춘기때에도 하지 않았던 반항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정말 미칠것만 같아요..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화내실때면 ,
단순히 부부간에 말다툼이 아닌,.......... 그래도 제가 크고 오빠도 있고 해서
제가 대학 들어간 이후로는 큰 폭력은 없으셨어요....
하지만....말도...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잖아요.... 화가나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죽여버릴까부다...." "XX년.."
저희 아버지 Y대 법학과 나오셨고 사법고시 1차까지 합격하신분이세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계시지만...그 시대 분으로는 많이 매우신 편이시죠...
전... 아버지가 배우셨음에도 그런 쌍욕을 하실때면.... 정말 그 이중적인 모습에.....
치가 떨렸죠.......
저희 어머니 ,, 이혼하고 싶어하지만...저를 생각해서 이제까지 버티고 살아오셨어요
그래도 아버지께서 화를 내고 마음 몸 멍들게 해도 미안하다고 매번 풀어주시고
평소에는 평범한 가장이요, 남편이었기에...아마 지금까지 참아올 수 있으셨나봐요...
미안하다고 말하꺼면...왜 그렇게 행동할까요?
한두번도 아니고....몇십년을...... 자식들에게 성처주면서.....
이런 모습을 보며 자란 저는 남자들이 조금만 화내도 신경이 곤두서고..
말도 심하게 하는것 같으면 반감을 갖게 되는 여자로 자랐어요......
제 남자친구에게 사귀기 전에 부탁했죠. 화내지 말아달라..
이건 꼭 지켜달라고.
200일 지난 지금.... 남자친구 화 내는 모습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젠 저에게 말도 상처를 낼 만한 말들만 하더라구요.....
아직 욕은 안하지만...
싸울때마다 저에게......"너란 애 참 무섭다. 미치겠어. " "너 참 무서운 애구나."
이런 말들을 합니다....제가 무서운 아이냐구요..?
제가 저를 어찌 알겠어요...
남자친구에게 좀 예민하게 행동한건 사실이에요..사귀기 초에..
100일 지나고 그가 힘들어 하길래.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제 예민함도 고쳐볼려고 많이 노력했죠..
그래서 남자친구도 저보고 많이 변했다고..하더라구요...
제가 학교를 휴학하고 따로 공부하는게 있어서 점심을 매일 혼자 먹어요...
남자친구가 점심을 먹을때 되면 전화를 해주거나 문자를 보내줬죠..
그런데 문자도 연락도 없길래.... 삐진 말투로 문자하나도 못보내주냐고..그랬죠
그랬더니 미안하다면서 그냥 바로 넘어가려고 하더라구요.....귀찮다는듯이....
그래서 그런 모습이 기분나빠서 계속 삐져있었어요...그랬더니..저보고 "너 자꾸 초칠래?"
이러는거에요.....그말....전 왜그렇게 상처가 될까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전 그가 저에게 잘못한 일을 할때도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않았아요....
........
며칠전부터 저보고 심하게 말하고 화날때 땅바닥에 발길질 하는 그를 볼때면.....
전 자꾸 아버지가 떠올라요.....무서워요...
이젠 사귄지 오래 되가서 그런지..... 제 말 하나에 쉽게 짜증내고 , 그래서 또 따지려고 하냐고..
곤두세우는 그..... 내가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지 꼭 그렇게 따져야 겠냐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 네 알았습니다 해야하나요?
적어도 말하면서 풀고 넘어가야 하지 않아요?
다음에 안한다고 했으면서 자꾸 반복하는 잘못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하면 ..
따지지 말고 ...알았어요..이래야 하나요..
제가 많이 따지는 건지...
남자친구는 자기가 심한 말을 할때마다 제가 얼마나 가슴아파 하는지 알아요....
그러면서 화내면서 그 정도가 심해져요......
두려워요....
정말 처음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이젠 제가 그 사람이 짜증내할까봐...
아무말도 못하게 되요....이러는거 싫은데....
제가 원하는 남녀관계는.....서로가 말하고 잘못한건 정말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고..
적어도 노력한다고 한 이후에는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서로만 바라보는 그런 이쁜 사랑인데.......
제 남자친구를 점점 알아갈수록 두려워요.... 제 모습이 어머니와 닮아가는것 같아서..
결혼하신 여자분들.....
당신의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 당신의 모습과 얼마나 같습니까....다릅니까?
저와 같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