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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말은 다 맞나요..

나는야 캔디 |2003.11.08 09:48
조회 1,046 |추천 0

저는 스물넷, 사귀는 오빠는 스물여섯입니다.

저 지금은 정신 차렸지만, 불과 2년전만해도 정신없이 놀러 다니고,

술,담배 나이트, 남자친구등, 암튼 화려한 시절을 보냈었습니다.

어린시절 어려웠던 가정환경, 아버지의 술주정, 외도 등을 보며 제가 생각해도

참 안타까운 삶을 살았었죠...

고3때 아버지가 바람이 나셔서 가출을 하신뒤 지금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그뒤로 더욱더 집이 어려워져서, 전 고3때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돈을 벌고 있습니다.

오빠의 등록금을 대주었고, 그 뒤오빠가 취업을 하고 조금 숨이 트일만하니까

언니의 카드빛이 터져서 모아두었던 돈 홀라당 줘버렸답니다.

날마다 난 왜이렇게 살아야 하나 눈물흘리며, 우울증에 불면증까지 걸려

밤엔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을 잘수 있었고, 불안과 신경쇠약때문에 정신과 치료도

잠깐동안 받았었죠..

그러던중에 우연히 교회에 나가게 되어서 제 삶이 180도 바뀌고 많은것이 회복되었습니다

거기서 아주 착실하고 성실하고 누가 보기만해도 모범생이라 느낄만한 지금의 오빠를 만났습니다.

나같은 사람도 저런 사람을 만날수가 있을정도로 아주 착하고 저에게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모든것이 반듯하고 믿음 좋은 집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하고  서울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학교에 다니고, 용돈도 부모님한테 안타고 직접 아르바이트 해서 법니다.

하지만 오빠위로 누나가 두명, 아래로 여동생 하나, 1남 3녀라서 솔직히 첨 만날때 부담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딸많은 집에 시집가믄 속시끄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런게 무슨 상관이랴 하면서 우리 둘만 좋으면 됐지라는 생각이었었죠..

아니더군요,, 오빠가 잠깐 미국에 공부하러 육개월동안 자리를 비웠을때 저는 괜한 구설수에 올라

오빠네 누나들과 여동생한테 싸늘한 눈초리를 받았고, 부모님 역시 저를 못마땅해 한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괴롭다고 해야하나, 어쩌구니가 없다고 해야하나,, 암튼 오빠네 부모님은 저를 탐탁치 않게 여기십니다

그럴수록 전 더욱더 열등의식을 느낍니다.

누가봐도 나의 가정환경과 모든것을 안다면, 나를 며느리로 받아 들이기 힘들거란 생각이 듭니다.

너무 섭섭합니다. 난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간에서 힘들어 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 정말 헤어지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더 힘내자는 오빠의 수없는 다짐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빠는 외아들인데 저는 막내라 며느리 역할을 잘 할수 없을거라고 한다고 합니다.

집안엔 여자가 잘들어와야 집이 사는데, 잘못 들어오면 망한다고 저는 안된다고 하신답니다.

장남은 장녀끼리, 막내는 막내끼리 결혼해야 한다고 말이죠.

솔직히 지금까지도 오빠가 절 더 많이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었죠, 그래서 일도 이렇게 됐으니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디가서 오빠만한 사람 만날까라는 생각에 그냥 없던일로

하자고 다짐도 했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항상 다투고 맞는 어머니를 보면서 난 정말 저렇게 안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살아야지, 결혼하면 남편하고 애들하고 같이 일요일이면 손붙잡고 교회가야지...

지금도 제 가장큰 목적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거죠,, 오빠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어줄수

있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쩜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빠와 헤어지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부모님의 태클이 있을줄 정말 몰랐습니다.

오빠가 하도 저에게 사죽을 못쓰니까 어머니가 질투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빠 말로는 첨부터 제가 부모님 찾아 뵙고, 애교 부리며, 조금이라도 친해졌으면 이렇게까진

안왔을거라고 합니다. 제가 워낙 무뚝뚝하고 또 낯을 가리는 편이라 2년이 다 된 지금도

솔직히 오빠네 식구들 보면 피해 다닐정도로 부담을 느꼈었죠..

어머니도 그런 저의 모습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무튼 제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며느리 감으론

맘에 안드신가 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 친엄마는 제가 이런 상황인거 모르십니다. 만약 아시면 펄쩍 뛰시며 당장에 헤어지라고 하실게

분명합니다. 오빠 내년에 학교 졸업하면 결혼 할겁니다.. 물론 저희들만의 약속이죠..

만약에 헤어지면 외국 나가서 결혼 안하고 혼자 살거라고 합니다.

오빠가 저 많이 사랑하는거 알고, 중간에서 힘들어 하는거 압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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