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응삼이가 원조얼짱?
[일간스포츠 2003-11-09 13:51:00]
[일간스포츠 남태현 기자] "응삼이가 얼짱이라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원조 얼짱' 논쟁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의 은어인 '얼짱'의 유행으로 아기 얼짱, 학교 얼짱, 연예인 얼짱 등이 등장해 얼짱 신드롬을 낳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계에서도 신혜인 안시현 등이 신데렐라처럼 출현해 네티즌들로부터 스포츠 얼짱이란 칭호를 받았다.
이 와중에 한 인터넷 게시판(www.dkbnews.com)에 얼짱 신드롬의 원조격인 '전설의' 꽃미남 사진들이 올라와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짱 신드롬의 선배격인 전설의 얼짱 중 특히 네티즌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은 조선의 왕족 이우. 대원군의 손자이자 고종 황제의 조카로 태어나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의 피해를 당한 후 숨진 풍운의 주인공이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군복을 입은 그의 흑백 사진들이 최근 전해지며 꽃미남 대열의 선두에 서 있다.
이우는 구한말 서울에 상주하던 외국 공사들도 인정했을 만큼 수려한 얼굴로 오늘날의 꽃미남 연예인들을 압도하는 귀족적인 마스크를 자랑한다. 네티즌들로부터 조선시대 마지막 얼짱이란 칭호를 얻은 그는 일제 치하에서의 '러브 스토리'로도 유명하다.
일제에 의해 황실이 왕실로 격하되고 왕이 공작으로 강등된 시절 이우는 장래를 보장해줄 일본 왕실의 여인을 버리고 조선인 박찬주를 신부로 택해 고종황제로부터 황실의 기상을 떨쳤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인터넷에는 이우와 박찬주 두분의 결혼 사진도 올려져 있어 네티즌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이 열광하는 또 한 명의 원조 얼짱은 스웨덴 출신의 영화배우 비요른 안데르센. 1955년생으로 1970년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 에 출연하며 전 세계에 '비요른 열풍'을 낳았던 그는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원조 꽃미남'이란 이름으로 출연작들의 사진이 떠돌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긴 금발에 동화 속 왕자 같은 풍모 때문에 원조 얼짱 중 여성 네티즌 팬들이 특히 많다.
안데르센은 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후 어머니마저 자살한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이 여성 네티즌들로부터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켜 최근 연예인 얼짱들의 인기마저 위협하고 있다.
전원일기 에 나오던 '응삼이' 박윤배도 원조 얼짱의 한 명으로 뽑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응삼이=얼짱'은 의외란 반응이 지배적이나 '응삼이 아저씨'의 젊을 때 사진들이 인터넷에 대량 복사돼 돌며 일약 원조 얼짱으로 뽑힌 경우. 넥타이를 매고 45도로 얼굴을 돌려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 속 '응삼이'는 최근 브라운관을 누비는 연예인 얼짱에도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뽐낸다는 평. 인터넷 게시판에는 "응삼이 아저씨의 쌍꺼풀이 진짜였네. 그동안 수술에 실패한 줄로 알았다"며 젊은 시절 사진에 놀랍다는 반응을 쓴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남태현 기자 icars@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