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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깨진 연인관계, 얼마나 갈 수 있나요?

아짜증 |2008.05.18 19:24
조회 4,929 |추천 0

한 남자가 떠났습니다.

그 이유는 바람이라거나 하는 문제가 아닌, 개인 사정때문이었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기에 벅차다고, 한 여자를 내버리고 떠났습니다.

 

 

남겨진 여자는 몇날 며칠을 앓고 많이 울었습니다.

남자를 잡았지만 남자는 애매한 대답만을 남기고 도망갔습니다.

잊을려는 여자를 주변 사람들이 다시 흔들어 결국 여자는 다시 그에게 매달렸지만,

그는 또 다시 애매한 대답만을 남깁니다.

 

 

 

여기서의 여자는 저입니다. 남자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저보다 연상입니다.

연상의 그 사람이 보여주는 너그러움에 푹 빠졌었습니다.

퍼다주는 그의 사랑도.

 

그가 떠나고 난 뒤 제일 힘든 건, 항상 그가 말하던 것들이 생각나서였습니다.

너 없이 사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이러지 말아줘, 내 여자맞지?,

넌 나의 이상형이야, 넌 나의 전부야.....

 

 

 

꿈에서도 항상 나오던 그의 사랑의 표현들.

결국 오늘 또 전화해서 잡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잊었어요. 최초에 그를 놓아주기로 결심했던 이유가 뭐였는지.

 

 

그가 너무 한심합니다.

어리기 그지 없어요.

오늘은 전화해서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 만나서, 다른 사람하고 키스해도 괜찮냐고.....

한참이나 아무 말 없더니, '너 좋을대로 해'였습니다.

내가 그럼 당신 곁에 남아도 되냐고 했더니 '너 좋을대로 해'더군요.

 

 

너 좋을대로 해.

어립니다, 이 남자.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벅차다고....

마음이 휑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놈의 정이 뭔지, 일단 지금은 통화를 멈추고 밤에 다시 통화하기로 했는데....

제 마음에서의 신뢰가 깨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있는데, 마음이 훵한 것이...이게 바로 신뢰가 깨졌다는 건가 봅니다.

아직 다시 사귀기로 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다시 사귄다면...

신뢰가 깨진 연인관계, 얼마나 갈 수 있겠나요? 차라리 안 사귀는 게 더 나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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