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주부입니다. 하소연하는 입장에서 올려봅니다.
신랑과는 6살 차이에.. 외할머니와 나이가 막멎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위로는 시누가 4명이나 있는 그런 새댁이랍니다.
워낙 없는 집이라.. 그냥 결혼하면서 시댁의 전세집에서 살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랑이 집이 좁고 습져서 아기가 나오면 생활하기 힘들다고
빚을 내서라도 이사를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을 알아보고 계약날짜와 이사날짜를 잡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 감기몸살이 왔습니다.
아파서 친정에서 자고 간다고 하니 우리 어머님 친정엄마께
"뭐 한다고 이사는 간다고 그라는지.. 그래 몸살 날줄 알았습니다."
이라는 겁니다. 친정엄마가 어이가 없어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우리의 철딱서니 없는 시어머님이 일을 그만두시면서 부업으로 다니신 곳이 다단계회사였습니다.
그덕에 신랑이 결혼전 매달 갖다 바친 월급들은 온데 간데 없이 공중 분해되었고,
이것을 심각히 여긴 시누들이 어머님을 막 뭐라고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일로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싸우던 날 신랑은 지방에 있고 시누들은 집에 들어닥쳐서
어머님이랑 고성을 지르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어머님은 혹시나 자기 아들이 자기 편을 들어줄까 싶어 그 난리통에 전화를 한통했습니다.
당연 신랑은 고함을 질렀고, 어머님은 "이사할때 전세금 빼서 한거 내 돈이니까 내놔라~!"
하는 거였습니다. 어이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랑 월급 꼬박꼬박 받아서 다단계 다 날려 먹었으면 됐쥐..
신랑이 열받아서 10원도 못주니 몸만 나가라고 고함질러버렸습니다.
어머님 아들이 그렇게 나오니 나중에 진짜 나가라고 할까봐 찍소리도 안하시더군요.
그 사건이 있은 뒤 집문서가 나왔는데,
어머님이 왈 "집문서 나왔나? 왜 안나오는데? 그거 나오면 내한테 들고온나~"
하는 거였습니다. 자기가 제일로 어른이니 자기가 보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단계에 빠진 어머님께 차마 집문서를 갖다 드릴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맡겼다고 거짓말을 했더니 자기한테 안보여 줬다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내가 무슨 집문서를 빼돌린 마냥.. 그렇게 절 보시는 겁니다.
그러고 얼마 안있어, 전 어이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넷째 시누가 임신을 했는데, 제가 9개월일때 몸을 푼다는 겁니다.
그것도 제가 있는 우리집에서..
하지만 자기한테는 친정이니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는날까지 저에겐 연락조차 없는 것이었습니다.
신랑도 없는데, 우리집에서 몸을 푼다니.. 그리고 난 만삭인데..
너무 서러워 밤새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누님은 여기가 친정이니.. 하며 이해를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님 자기 딸래미가 와서 몸푸는데 손하나 까닥안하는 겁니다.
누님이 첫째랑 둘째 씻긴다고 하면서 씻기고 다라이에 물을 버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고, 저거 무거울 낀데.. 우짜긋노~" ?? 어쩌라는 겁니까? 저보고 하라는 겁니까?
제가 어이가 없어서.. 그럼 자기가 가서 비워주면 될것이지..
그렇게 몸조리 하는 내도록 손하나 까딱 안하셨습니다.
자기 딸인데도 말이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미역국 한번 안끊여주는 겁니다.
제가 다 빨래하고, 미역국 끊이고, 젖병 소독 다 해주고.. 안마 해주고..
(하도 말들이 많아 적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제가 기를 낳았습니다.
이틀정도 진통을 하고 겨우 아기를 낳았는데, 친정엄마랑 이야기도 하고 싶고,
엄마한테 안겨서 울고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눈치없는 시엄니, 끝까지 울친정엄마 졸졸 쫓아댕기면서
모녀의 시간을 방해 하더군요.
제가 좀 쉬다가 병실로 올라갈려고 하는 잠시 동안 보호자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친정엄마가 농담으로 "아고~ 귀한집에 아들 낳아 줬으니까 며느리 용돈 한푼 줘야 겠네요~"
했더니 우리 시엄니 넘 당당하게
"아고~ 제가 기도를 너~~무 (아주 강조~!) 열심히 해서 지가 아들을 낳았죠~"
"용돈을 제가 받아야지요~" 이랬다는 겁니다.
친정엄마가 열받아서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욕을 참으며, 그냥 넘어갔습니다.
교회 다니시는데 자기가 기도를 너무 열심히 해서 아들낳고 순산했다는 겁니다.
참나.. 저도 그 이야기 듣고 어이가 없고 어찌나 친정엄마한테 부끄럽던비..
이렇게 답 안나오는 시엄니를 어째 해야될까요? 앞으로가 더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