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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동서의 관계

막내며느리 |2003.11.14 14:29
조회 568 |추천 0

오늘 회사 일이 좀 한가한 관계로...본의 아니게 답글을 자꾸 올리게 됩니다.^^

 

저는 저희 시집에서 세번째 며느리이고 손위 시누분도 두 분이 계시는 그런 막내며느리입니다.

아직까지 큰 사건 사고없이 무탈하게 형제관계를 맺고 있는 중입니다만...저도 인간인지라 아주 가끔씩은 억울하거나 섭섭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동서관계에서의 갈등은..대부분이 시댁에서의 역할분담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형님은 저만큼 하는데...동생인 내가 왜 이만큼 해야하지????         아우는 저만큼만 해도 되는데...나는 형이라는 이유로 왜 맨날 더 신경쓰고 힘들어야하지?????

보통.. 이런 골자지요???

님이 형님이 되실지 아우님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이어린 아랫동서는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무조건 힘듭니다.   아무리 철부지고 눈치가 없다해도...윗사람이랑의 관계에서 정말 저 좋을대로만 하는 강심장은 드물거니와...집안 일도 아직 미숙하고 어색해서 아무래도 형님보다는 많이 힘듭니다.    또 조금이라도 일찍 살림을 일으켜 보겠다고 멋 모를 땐 "결혼하면 집에서 이쁘게 살림만 하고 절대 일 안할거야~~"라며 떠들던 시절 다 잊고...맞벌이하랴...하나도 안 도와주는 신랑...나름대로 뒷바라지 하랴.......진짜 정말 힘들답니다.      답답하고 짜증이 나더라도....숙련된 사수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도와주시면 좋겠지요.

 

먼저 시집온 형님은 정말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드십니다.   동서가 생기면 좀 편해지려나 겁없는 기대를 하고 있다가...아직 아무것도 모르고..그러면서 저는 지가 젤 똑똑한 줄 아는 겉모양만 어른이지 애같은 동서는 일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힘들어서 한 소리만 하면 입이 톡.   이건 시부모님 눈치가 아니라..나이어린 동서 눈치까지 봐가며 살아야하니....속에서 천불이 나고,,,살아 온 세월이 억울하십니다.

애 없을 때는 애 없는대로 시집일 도왔고...이제 자기 애도 생겨 일손이 바빠 죽겠는데....동서는 한사람 역할도 제대로 못해주고 (요즘...대체로 젊은 새댁들은 맞벌이가 많으니까^^) ...그래도 믿을 사람 신랑뿐이다 싶어 한소리 흘려 투정해보면...어른 값 못한다고 되려 핀잔이나 듣게 되니...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으십니다...우리 형님들은.

 

우리는 다 똑같이 귀한 딸들입니다.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는지 몰라도.....이렇게 한 형제를 남편으로 맞는 바람에 형이되고..또 아우가 됐습니다.       미워도 어쩌겠습니까.....이미 가족이고 형제인걸..             이쁜 모습만 봐줄려고 애쓰고...이쁜 모습만 보여줄려고 애쓰면서..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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