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땜에 감기걸려따.
짜증나~~
맨날 돈 아낀다고 궁상떨면서 보일러도 안켜고, 전기요도 못켜게 하더니...
며칠 전부터 코가 간질간질..
오늘은 본격적으로 콧물 질질~~ 나오고 머리도 지끈지끈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내가 춥게 자서 감기걸렸다고 했더니, 추운 거랑 감기랑 암 상관없다나? 헐~~
며칠 전 울엄마랑 통화하면서 내 목소리가 이상한 거 듣고는
감기걸렸다고 했더니, 보일러 아낀다고 궁상떨고 그러지 말고 따뜻하게 하고 살아라...
여자는 따뜻하게 지내야한다... 그러는데...
차마 울신랑이 궁상떤다고 보일러, 전기요도 못켜게한다는 말은 못하고..
알았다고 했는데...
이렇게 감기까지 걸리고 나니 진짜 서럽다 서러워~~.
씨~~
자기 추우면 보일러 켜고, 내가 춥다고 하면 엄살떨지 말라고 하고...
난 따뜻한 남쪽나라(부산)에서 살다 왓기 땜에 추위엔 약하다고.. 했는데,
그럼 북쪽나라 날씨에 적응하란다.
더 황당한 거...
어제 저녁 먹으면서 한다는 말...
내년 1월부터는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하자!!!
밥 먹다가 밥알 다 튀어나올 뻔 했다.
울신랑 월급 받아오는 돈이 딱 150만원이다.
지금은 70만원 쩜 넘게 저축하고, 나머지를 생활비로 쓴다.
사실 그것도 좀 빡세다.
(출퇴근 교통비, 식대, 기름값 등은 회사 부담이지만..)
그럼 50만원으로 한 달 살림을 어케 하라고...
공과금이 핸드폰 요금 포함해서 15만원은 족히 나올거고.
한 달에 한번씩 부산가는 차비가 적어도 10만원은 드는데...
25만원으로 나머지 생활비??
우리 수입에 한 푼이라도 아껴야 된다는 건 알지만...
이건 진짜 넘 도가 지나친 거 같다.
아씨바...
진짜 내가 이러자고 결혼하나?
이 넘이랑 꼭 같이 살아야할까??
나도 사춘기에 접어들래나 보다.
갑자기 우울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