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주웠네요.
음...
|2008.05.22 00:37
조회 332 |추천 0
며칠전 주말밤에...
터미널 근처에 있는 뉴코아 백화점 옆 대형마트(킴스마트)에서 장을 보고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고있는데 발밑에 장지갑하나가 눈에띄더군요.
갈색에 빛바랜 지갑이었는데 좀 두툼해보였습니다.
비오는 늦은저녁이라 주변에 쇼핑객도 별로 보이지않고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봐도 지갑찾는사람은 없는것 같더라구요.
잃어버린 사람도 모르고 있을수 있을거같아서 일단 주워서 슬며시 열어보았습니다.
꽂혀있는 주민등록증 사진을보니 머리카락도 없이 좀 인상이 무섭더군요.
(괜히 줏었다고 조금 후회했습니다..ㅜㅜ)
파출소로 갈까하다가 조서쓰고 어쩌고 오라가라 귀찮아 질꺼같아서 마트내의 소비자센터에 찾아 갔습니다.
사무실 남자직원 입회하에 지갑을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1만원권 몇장과 함께 수표가 여러장 나오더군요,
헉....좀 긴장해서 수표를 세어보니 15장이나...그것도 100만원 짜리1500만원이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혹시 (인상이 험한..)지갑주인이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하면 어쩌지...'걱정부터 앞서더군요.(-.-;;;)
얼핏본 주민등록증 사진의 인상도 무서웠는데...
일단 접수해놓고 내신상 정보를 메모지에 적고있는데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분실된 지갑을 찾는 전화였고 ....몇분뒤에 스님한분이 허겁지겁 달려오셨습니다.
아...머리가 짧은 이유는 스님이라 그런거더군요.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돈이 모두 그대로 이상이 없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다행(?)이었습니다.
어쨌든 ..그스님은 내가 지갑을 주워서 가져온 사람이라는걸 알고 감사한다며 연락처를 적어갔고....
다음날 오후3시쯤에 연락이와서 은행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시는군요.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표시를 하고싶다고 하시네요...(*^^*)
거절하다가 하도 간곡히 부탁하셔서 할수없이 저의 개인구좌인 제일은행 계좌번호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오후 혹시나싶어서 집근처 은행에서 통장정리를 해보니.....
<맡기신 금액>란에 농협: xxx 2,000,000 이 한줄 찍혀나왔네요.
헉...200만원이나.
너무 큰돈이라 좀 부담스럽더군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놀란마음에 마트에 전화해 그분 연락처를 알려달래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혹시 잘못입금 시킨게 아니신지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가만히 웃으시더군요.
이것도 불가에서 말하는 '인연'인데 큰 부담갖지말고 좋은데 쓰시라네요...
다시 돌려드리고 싶어도 한사코 안받으시겠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으시네요.
휴~...이럴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분 말씀대로 좋은일에 이돈을 써야할지, 그냥 친구들과 술이나 한잔 거하게 해야할 지 고민 중 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