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글을 써 보네요..
이 글을 쓰면서도 내가 지금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나 한심스럽지만 괘씸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글이라도 안쓰면 집구석가서 라면에 쇠주한잔 마시구 아까운 눈물흘릴꺼봐요.
저는 지금 스물 일곱살 이구요 외국인회사 비서로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남친, 아니 이제 그자식 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군요. 제대하고 3월에 복학하여 대학 4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c.c였죠. 제가 먼저 졸업하고 그 어렵다든 시기에 취직이 된 덕 분에 그 동안 용돈이며 데이트 비용, 심지어 부모한테 받아서 지가 떼먹은 책값까지 대주며 열심히 거두고 있었습니다.
이가 갈리는군요... 잠시.. 한숨좀 쉬고.,,
여자 직감이라는거 있잖아요.. 다 맞진않지만 이상하게 남녀관계엔 들어맞는..
복한한 당시쯤 였던거 같애요. 좀 이상한 낌새가 ..... 애써 모른척 넘어가기도 하고 은근히 떠보기도 하고,
4년다닌 직장이지만 바쁘기도 하고 회사에 있을땐 여유가 없었지요.물론 근무시간때만~
여자 냄새가 났습니다.,,, 분명. 거의 90%로 쯤..
대놓고 물어봤어여. 제성격이 좀 앞뒤 안가리고 할말 다하는 성격이거든요..
더구나 남자친구 일이니깐요..
그자식 아니라고 부득부득 우겨대더라구요 내가 좀 무안할 정도로.....
군대갔다 왔답시고. 사회적응(빙신..잘만 적응하더만), 복학,금전문제(데이트나 쇼핑) 등등
자기가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너한테 해준게 없어 지금부터라도 해줄려고 너 모르는데서
애쓰고 신경쓰는데..어쩌구 저쩌구... 말빨이 아쥬 그냥~ 군대에서 말빨만 배웠는지.
그런데 이상하게..딱히 걸리지도 않고....저도 100% 확신수준은 아니었기에...
하루하루 심각히 생각해보니 그자식한테 여자가 있겠다..이런 확실보다 왠지..왠지 내주위에
있는 여잔가..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별별 생각 다했었요.진짜
아무튼 여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 더 기분 더러웠던 건 왠지 그 여자가 내가 아는 여자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느낌이 들었는진 잘 모르겠어여
드디어 걸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게..
그 넘은 본가가 제주도인 이유로 학교 근처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참.여기 제주도 에요.(참고)
정확히 5일전이지요...
그자식 집과 근접한 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저희 회사 관련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상사를 수행하고 갔다가 예상보다 행사가 일찍 끝나고 개인적인 볼일이 있던 상사가 제게 자유시간을 할애해 주었지요.
잘됐다는 생각에 TV에서 보는 착하고 미련한 애인처럼 시장으로 근처 마트로 달려가 반찬거리를 바리 바리 싸들고 그 넘의 집을 향했습니다.
당연히 아무도 없을 시간이기에 열쇠로 현관문을 땄습니다(키를 하나갖고 있었음)
그런데 잠기더군요. 어..그럼 열어놨었단 소린데..이 자식 또 문을 열어 놓고 나갔네(가끔..그랬꺼든요. 그래서 퇴근하고 제가 물잠그러 온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어쨌든 다시 키로 돌리고 들어갔더니 아무도 없는데 욕실에서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속으로 이자식 또 수업빼먹었구만. 이젠 나한테도 말안하고..쓰벌..오늘 이걸빌미로 저녁에 곱창에 쇠주한잔 협박해봐?
혼자 배실배실 웃음서 씽크대 위에 사 온 반찬거리들을 늘어 고 있는데 욕실에서 나오는 건 그자식이 아니라 그리 친하지 않은 제 대학 동기였습니다. 정말 멍..때리더군요
너무 놀라 상황파악 제대로 안되도 일단 무조건 열이 받았죠.
홀딱 벗은 몸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나오는데 저도 기가막혔지만 본인은 더 기막힌 눈치더군요.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건 식탁 의자에 방바닥에 너저분하게 속옷이며 옷가지가 널부러져있더라구요
순간, 저는 저도 모르게 그 옷가지들을 집어 씽크대 안 설거지 통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어제 둘이 뭘처먹고 설겆이도 안했는지 뻘건 기름 붕붕 떠있고..)
아무말도 못하고 서로 째려 보는 사이에 그자식 맥주를 사 들고 들어오더군요. (대낮부터...)
그자식 또한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6년 만나는 동안 그렇게 일그러지고 뻘개진 얼굴을 처음 보았죠.
나체의 여인과 표독스런 애인의 눈길을 함께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겠죠.
그런데 이상한건 처음에 여자를 봤을 땐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더니 금방 안정이 되더라구요,
그때서야 여자는 다시 욕실로 허겁지겁 들어가고
그자식 . 제게 나가서 이야기를 하자더군요, 무슨 얘기를 하게 될지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듣진 않았습니다. 머 들어도 머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쩔쩔매며 비굴하게 온갖 제스처 동원하며 개소리 하고있길래
무표정으로 한번 째려보곤 바로 옷장으로 가서 제가 사준 옷 다 꺼내고(지집에 있는것도 치면.
엄청나죠..시계며.옷가지..등등)
바로 책꽂이에서 제가 사준 책을 다 꺼내고 들고 있던 지갑 뺏어서 제 카드랑(카드도 복학하자마자 하나 줬었어여 지금생각하면 제가 미친짓을 했나봐요)
지갑안에 있는 현찰들을 모두 챙기고 (그래봤자 26000원) 그자식에게 욕실안에 있을 나체뇬을
불러오라 말했습니다. 거부하드라구요.
욕실밖에서 지랄해도 안나올 기세라 현관에 붙여있는 열쇠스티커 보고 핸드폰으로 저나걸어
주소 알려주며 욕실문 따달라고 했드니..몇초후 바로 나오드라구요. 아마 옷입었던 상태였음
그뇬,...안나왔을꺼 같애요
그뇬 나오자 마자 그놈하고 나란히 앉게 했습니다.
그 새끼에게 나랑 끝내겠냐고 여자 앞에서 대 놓고 물었습니다.
넘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에게 얘가 너한테 나랑 헤어졌다고 말했냐고 물었습니다.
여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 자식 따귀를 때렸습니다. 그자식에게 말했습니다.
다음달 카드 결재다. 니가 쓴 것만 45만원이 넘더라. 45만원 당장줘라.
대답이 없습니다.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얘 너 줄테니까 니가 내 카드 결재해라.
그뇬두 대답이 없습니다. 다시 핸드폰 들고 그놈 집 전화번호를 누르자 그자식이 기겁을 해 핸드폰을 빼앗습니다.
따귀한 대 더 때렸습니다. 그뇬, 지가 줄테니 그만하라 합니다. 여자에게 자금당장 내 놓으라 했습니다.
은행에 있다길래 기다릴테니 찾아오라 했습니다. 도망가면 각오하라 했습니다..핸드폰도 뺐고요
그뇬 그자식보고 설겆이통보고 물끄러미 있더군요 그러더니 그자식 주섬주섬 지 옷을 챙겨주더군요.
내가 사준 옷이라 빼앗고 니 옷입고 가라며 설거지 통에 빠졌던 옷을 건져 주었습니다.
그뇬, 웁디다. 그 넘 저더러 나가랍니다. 병신.
돈 주면 바로 나간다 했습니다. 그자식이 정 떨어졌답니다. (미친놈아! 난 살인 충동을 느꼈었다)
여자가 계속 울고만 있길래 동기모임 게시판에 이 사태를 그대로 올리겠다.. 부족하면 과 사무실에도 알려주마 했습니다. (그뇬이 뭘 하는지 몰라 학교 핑계를 댔죠.)말이 술술 나오더군요..드라마에 대본보다 더 술술 나오드라구요..
물이 뚝뚝 떨어지는 냄새 나는 옷을 입고 나섰습니다.
당장 이삿집 센타에 전화해 1톤트럭을 불렀습니다. (이사한지 얼마안되서 신발장에 스티커 붙여놨었죠..이사할때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이건 패스)
이사짐에 전화하니 대충 짐을 묻더군요 그자식 보란듯이
책, 옷, 식탁, 전자렌지, DVD, 17인치 LCD모니터 등등...
보이는대로 다 불렀습니다..(제가 사준것도 있고 저희집에서 사준것도 있고 거의 사위대접 받았거든요)
다행인지 부른지 15분 만에 왔습니다. 아니 웃돈을 얹어준다니 일찍 오드라구요
트럭 아저씨에게 거금의 웃돈을 쥐어주고 그뇬이 갖다준 45만원을 챙겨 나왔습니다.
트럭을 타고 오면서 짐의 거처를 걱정하자 넉넉한 웃돈을 받은 아저씨가 기분이 좋은 듯 친절하게 이삿짐창고 이용법에 대한 것까지 알려주시더군요.
그제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에 전화해 몸이 아프다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자식 짐들을 모두 벼룩시장과 옥션에 내 놓고 말 많은 동기 몇명에게 망신스럽지만
그일을 흘렸습니다.
금새 소문이 나겠지요. 사실 지금 기분이 말이 아닙니다.
갑자기 회사도 안나가니 엄마가 걱정하십니다. 그 자식 새벽이 전화를 했었습니다.
한번만 더 전화하면 청부살인이라도 할 지 모른다는 엄포를 놓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많이 우울합니다.
어제 오후 그자식의 욕실에서 샤워를 하던 그 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거의 우는 듯한 목소리로 날 만나고 싶어하더군요...꼭 만나야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끊고 ....어찌할까... 전화를 끊고 한참을 생각한 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장소와 시간은 제가 문자로 남기고 바로 샤워하고 나름대로 정성들여 화장하고 머리도 만지고
최대한 당당하고 예뻐보일 수 있도록 꾸미고 그년 만났습니다.
참나 기가막힌... 그뇬,. 지언니와 함께 나와 있더군요. 그뇬 위세등등하게 그럽디다.
그자식하곤 그렇게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건 걔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좀 억울하더라..
막말로 그자식과로 늬들이 결혼한 사이도 아니지 않냐...
그뇬 언니라는 인간은 그럽디다. 솔직히 그렇게 길게 연애하면서 남친이 단 한번도 다른 여자 만날거라고 생각 못했다면 그건 니가 미련했던거다.
요즘세상에 와이프도 아닌 주제에 여친은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 그런 일로 내 동생한테 그런 모욕감을 주고 금전까지 갈취했다. 고소감이다. 순간 내가 미친년인지 이것들이 미친년들인지 잠시 분간이 가지 않더군요.
기도 막히고 손도 떨리고..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절대 흥분하지 말자... 그 여자들의 말을 들으며 있다보니 놈이 커피숍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그자식도 그뇬 언니를 보고 당황해 했습니다. 앉자마자 내가 죽일놈이다 하더군요, (그걸 지금알았냐?)
난 그자식보고 여자들이 날 고소하겠단다. 어쩌겠냐? 물었습니다.
그뇬 언니 당황하며 내가 언제 그랬냐.. 그냥 고소도 성립된다고 그러더라 했지
언제 고소한다고 했냐 그럽디다.
두 눈 똑바로 뜨고 핸드폰으로 그뇬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제가 흘린말 듣고 몇몇동창들 흥분해서 저한테 별별 정보를 다줬거든요 물론 그뇬 집전화와 그뇬 집에서 운영하고 가게전화번호까지)
정말 다행히도 여자의 엄마가 받더군요..
여보세요..(인사생략.)아주머니 딸 이XX가 내약혼자 자취방에서 홀딱 벗고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가막혀 좀 따졌더니 그 XX언니가 나타나 고소 어쩌고 하네요. 발정난 약혼자 잘못 관리한 저도 잘못이 있지만 남의 남자 방에서 홀딱 벗고 돌아다니는 딸내미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솔직히 계획을 짜고온건 아니었어요)그뇬과 그뇬언니... 기겁을 합디다. 여자의 엄마 다짜고짜 너 누구야? 흥분합디다.
지금 다 같이 있거든여. 아주머니 큰딸, 작은딸, 작은 딸이랑 뒹굴던 더러운 놈 누굴 바꿔 드릴까요?
자기 딸 바꾸랍니다. 아무나 받으라 핸드폰을 밀어줬더니 큰뇬이 전화를 끊어버립디다.
바로 놈 쳐다보며 니네집에도 할까? 기겁하며 물었더니 하지 말랍니다.
그럼 어떻게 보상할래? 내가 너 고소할까? 했더니..고맙게도 내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겠답니다.
그자식에게 각서를 받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로 늬들과 마주치지 않게 해라.
물건비 빼고도 니가 다 생각되는 돈이 대략 200은 되더라 갚아라. 이것도 대략이다.
단번에 능력없답니다. 원룸이라도 빼서 갚아라.
한달안에 갚지 못할 때에는 철썩같이 날 며느리로 알고 계시는 네 어머니에게 당장 전화한다. 명심해라.
그뇬에게 위로(?)를 해 주었죠.
그래도 더 늦기전에 나한테 들켜서 몸만 버렸지 사기 당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라.
나 봐라. 이 넘 완전히 사기꾼이다. 그러자 갑자기 여자의 언니가 물컵을 저한테 부어버리더군요. 저 바로 테이블 위에 있던 메뉴판을 들어서 여자의 면상을 갈겨주었습니다.
금새 뻘개지더군요. 아팠을 겁니다. 무지.
각서를 챙겨서 나오는데 누군가가 핸드폰으로 전화해 17인치 LCD 모니터를 사겠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짐챙겨온날 바로 옥션에 올렸거든요.(그 정신은 어떻게 있었는지..)
기분 굉징히 더러웠습니다. 오늘 모니터 팔러 갑니다. 제 기분이 안 좋은 걸 아시는지 저희 상사는 아직도 출근을 안하는 군요. 저의 상사는 아주 말 잘통하는 50대 독일 아줌마 입니다.
다시는 그자식과 그뇬을 마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 6년동안 더러운 꿈꿨다생각하렵니다.
더러운 꿈꾸고 나면 하루정도는 기분 우울할 수 있잖아요..
아직 나한테 이런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직까지 실감도 안나고..감정도 아직 정리
안되지만(너무 엄청난 일이라 아직 감정정리가 안되고 뒤죽박죽) 그래도 결혼전에 알았다
그게 다행이다 싶어요....
긴글인데...정리안된 맘으로 대충 적었는데....
글 쓰다보니 낫네요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