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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뭉치라 한다

궁시렁 |2003.11.17 12:14
조회 779 |추천 0

남편은 나를 뭉치라고 부른다... 사고뭉치

어디로 튈지모르는 폭탄 뭉치~~ 어느곳에서 터질지... 일을 벌릴지

아무도 모른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ㅎㅎㅎ

하여튼... 일요일 울 랑 생일이었다. 난 잠도 자지 않고

랑을 위해 밥과 국을 끊였다... 결혼후 첫 생일이니까 방금한 밥과

국을 먹이고 싶었다... 평소때는 전날 저녁에 해놓고 아침에 랑이

알아서 차려먹는다... 버뚜 울 랑 생일이라고 엽기적인 부*친구들이

어제 올라오는 바람에... 울 랑 5시에 내가 모시고 들어왔다...

새벽...5시... 전날 저녁 8시에 내보내줬더만... 상관없다...

서프라이즈 파리~~를 아침부터 해조서 울려버리리라~~

라는 나의 상상은 금이 갔다... 문듸자슥... 6시 30분에 출근해야하는데

안일어난다... 어울리도 않는 콧방귀 뀌어가면서 6시에 깨웠더니

"알아또~~ZZZZ" 한 30분을 실갱이하다가 신랑이 짜증내길래...

"에이~~ 나도 몰라~~"하면서 옆에 디비져 잤다.. 방금한 밥과 국을

해준다고 잠을 안잤더만... 나두 정신이 없다...

잠시후.... 신랑과 나... 둘다 눈을 번쩍떴다.. 해떴다 말이다...

시간은 7시 40분... 지각했다... "내가 못살아~~ 일어나라구 했자노"

함서 국을 끓였다... "색시야 나 밥 안먹어 저녁에 와서 먹을께.."

순간... 잠도 자지않고 밥이랑 국(꼴랑 그거 해서 감동?? 나도 웃겨)

했던 내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슬퍼졌다...

"나누은~~ 훌쩍 오빠 기뿌게 해줄라고 잠도 안잤는데.. 크억크억 엉엉엉"

목이 메고 눈물 나오고... 작은방에 케잌은 불 안붇힌 초가 꽂혀있고

울 랑 ... 잘못했다면서 밥 먹고 간단다... 부엌으로 가서

국과 밥을 말아서 후후~~ 불어서 몇숟가락 떠먹여줬다...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가 늦게와서 그런탓이지 모... 웃으면서 배웅하고

랑이가 나한테 겁나게 미안스러워 할껄 생각하니... 약점을 하나

잡아서 몇일 갈궈야겠다는 생각으로 난 잠시나마 행복했다

나같은 마누라는 없을꼬야~~ 하는 자만심과 함께... 짜식 너는 결혼잘한고야

(잠시후 벌어질 일에 대해 전혀 생각치 못하고 혼자 좋아서 헤죽거렸다)

신랑 밥 먹였으니... 나두 먹어야제 함서 우유식초를 먹었다

복부비만에 좋다하여 지금 일주일째 아침저녁으로 먹었다...

(우유 200ml에 식초 3큰술) 기분좋게 들이키며 마시는데 ....

엇... 이게 아니야... 맛이 이상한데... 속이 왜케 쓰리지???

마시면서 식초병을 보았다... 컥....

내가 먹는 식초는 사과식초... 남편이 좋아하는 회무침용은 3배식초

그렇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건 3배식초였다... 먹는걸 멈췄다

그러나... 꼴랑 1/4정도 남았을까??? 나머진 내 뱃속에 있다...

남편의 단점을 하나 잡아서 기분이 좋은터라... 암 생각없이

들이키는데 왜 이 둔한 혓바닥은 그걸 다 마실동안 몰랐단 말인가..

신랑 갈굴생각에 내가 미쳤나보다... 아니 벌받았다...

말도 못했다... 속 아팠는데 남편한테 말도 못했다...

또 뭉치라고 할까봐... 치마입고 차타면 치마 문짝에 끼고...

깨통보다 깨가 더 많아서 넣다가 다 흘리고... 신랑이랑 레슬링 하다가

입술 터지고... 그러면서 얻은 별명 뭉치... 오늘일 말 못한다

절때루... 알면 나 엄청 놀릴꺼다... ㅠ.ㅠ 나 왜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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