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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내가 무슨짓을 저지른 거지 (2)

꼬까신 |2003.11.19 10:50
조회 24,254 |추천 0

변비 때문에 똥꼬가 막혀 -_- 죽다 살아난 꼬까신입니다

우유식초 먹고 뻐~~어엉 뚫렸답니다. 효과가 왕입니다요

잠깐 설명하자면 우유에 현미식초나 감식초를 세숟가락 타서 마시는 건데요

요즘 제가 화장실서 거사를 치룰때면 밖에선 밥맛 떨어진다며 식구들이 밥상을 뒤엎는다는

뿌다다다다닥 뿌작뿌작 -_-


추천이 무려 여섯 개 리플이 다섯 개 너므너므 감사합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ㅠ.ㅠ

그럼 전편에 이어서 써볼께요

이글은 실화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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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타는 듯한 갈증에 눈을 떴을 때

딸내미는 허연 배를 다 까놓고 방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는데

식구들은 하하 호호 나를 버리고 단풍놀이를 갔더군요.

내게 집어던졌을 걸로 추정되는 실내화 한 짝과 -_- 

대가리가 뭉텅짤린 노가리와 굴리더니는 술병만이 나를 위로해주더군요 ㅠ.ㅠ


사발면 국물에 밥을 푹푹 말아 퍼먹고 있는데 전화가 오네요.

번호를 보자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또 사고쳤네라는 생각이 마빡을 사정없이 때리더만요

안받으면 제풀에 쓰러져 나자빠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시했는데

징한새끼~ 두 시간 동안 전화를 사정없이 해대는데

받았습니다.


나 :   누구세요~오~옹 (시치미 뚝)

그놈 : 야 다 알면서 모르는척하지마 이게 연기하네.

나 :   흐음 쵯 무슨 일이야

그놈 : 야 내가 볼일이 하나 밖에 더 있어 어제는 잘도 까불었겠다.

       이 가시내야 당장 나와

나 :   야 여자한테 당장나오라는건 실례인줄 모르냐

       여자가 준비할게 얼마나 많은데 화장도 해야 하고 드라이도 옷도

그놈 : 얼~  시꾸러 우리가 소개 팅이라도 하냐.

나 :   알았어. 알았다고 더럽게 시끄럽게 구네.

그놈 : 너 어디살어

나 :   인천이다

그놈 : 엇 그래 나도 인천이다

나 :   역시 인천에는 재숩는 인간들이 많이 산다니까

       그럼 xx백화점 앞 롯데리아 매장에서 정각 열두시에 보는 걸로 하자

그놈 : 롯데리아? 지금 장난 하냐.

나 :   장난 아니다 야 내가 네가 어떤놈인줄 어떻게 알아

       변태새끼거나 날 술집에 팔아넘길지도 모르고

       근데 꼬추 떨어지다는 말이 그렇게 너에겐 상처였냐

  

그놈 : 진짜 환장하겠네. 이따 도망가지 말고 꼭 나와 알았냐.


사실 훤한 백주대낮에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만나야

쌈질하다 대박으로 쥐어터지더라도 말려줄것같아서 -_- 열두시에 롯데리아로 정했지요.


대충 씻고 면바지에 벙거지 못자 푹 눌러쓰고 쭐래쭐래 나갔습니다.

뭐 그놈말대로 소개 팅도 아니고 쌈질하러 나가는 건데 -_-

최대한 편안한 복장으로 나가야 이단옆차기라도 날릴 거 아니겠어요.

 

술 먹은 담날은 꼭 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 하는 나는

휘휘 저으면서 스쿠리(스큐류바)를 찾고 있는데

연인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쌍쌍바 -_- 하나를 사서 반으로 갈라서는

이게 더 크니 저게 더 크니 나란히 크기를 대보고 지랄을 해대면서

서로 큰거 자기가 먹어 이렇게 씨부려대더군요

쌍쌍 바를 그 년놈 콧구녕에 쑤셔 넣고 싶은 -_- 충동을 가까스로 억누르고

스쿠리를 입속에 살살 돌려 녹여가며 걸어가는데

그놈한테 전화가 옵니다.

 

그놈 : 야 어디야 왜 안와

나 : 기다려 다 왔어 십분 후면 도착한다.

그놈 : 인상착의를 설명해봐 알아보기 쉽도록

나 :  흠 입에 스쿠리를 물고 있어

그놈 : 스쿠리가 대체 뭔데

나 : 스쿠류바 그럼 내가 롯데리아 매장 들어가서 스큐리를 하늘높이 쳐들 테니까

     네가 알아보고 손을 들라고

그놈 : 아씨 환장하겠네. 쪽팔리게 무슨짓이야

나 : 쪽팔려? 아 싫음 그만둬 나간다.

그놈 : 야 알았어. 스쿠리 번쩍 들어

나 : 근데 진짜로 우리가 꼭 만나야 되겠냐? 네가 생각하도 어이없지 않아?

그놈 : 잔말 말고 얼렁오기나해 너 뒤졌어


스쿠리를 하늘높이 쳐들었습니다 -_-

일순간 장난감 받겠다고 궁댕이를 바닥에 문질러대던 애새끼

주문을 받던 잘생긴 알바생 감자를 튀기던 알바녀

콜라를 빨아대던 여고생 등등 일순간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쏠리더군요.


그때

저쪽 끝에서 누가 왼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심하게 오른 손을 쑥 들더군요.

쪽팔렸나 봅니다. 으하하핫

그 앞에 턱 섰습니다.

첨부터 기를 죽이자는 생각으로 오른손을 허리춤에 올려놓고

눈을 부라리고 째려봤지요

얼래? 생각보다 어리잖아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

그놈이 앉으라고 턱으로 의자를 가르칩니다.


그놈 : 그 개싸가지가 너냐

나 : 보시는바올씨다

     그나저나 자릿값은 해야지 난 치킨버거

그놈 : 뭐? 넌 진짜 무서운 것도 없냐. 이 순간에 햄버거가 먹고 싶냐

나 : 자릿값은 해야 할 거냐. 얼렁사와 난 취킨버거다


순순히 치킨버거 세트를 사들고 오늘걸보니

아주 나쁜 새끼는 아닌것같더만요

체력을 비축해둬야 할 것 같아서 눈을 부릅뜨고 햄버거를 뜯었습니다.

그놈은 케첩을 묻힌 후렌치후라이드로 나에게 마구 삿대질하며

꼬추떨어진다는 말에 대한 복수였는지 마구 악담을 해대더군요.

개싸가지라는등 무슨 여자가 술을 그렇게 쳐먹느냐는둥

역시 그놈에게는 꼬추가 상당히 귀중한 물건이었나 봅니다.

그놈의 악담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내가 상당히 재수 없었는지


내 옆 의자에 앉아서는 내 귀에 대고

“ 야 내가 용돈 줄게 나랑 같이 있을래 ”라는

개 풀 뜯어먹다 설사하는 소리를 하고 자빠지던 만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이런 씨바라는 말과 함께 치킨버거를 그놈 면상에 날리고

그놈 뒤통수를 냅다 후려쳐버렸습니다 -_-

그리고 그놈 정강이를 힘껏 아주 힘껏 걷어찼지요.

그리고는 번개보다 빠르게 -_- 뛰쳐나가 택시를 타고 토꼈습니다 ―_-


택시를 타서는 혼자 미친년처럼 웃어재꼈습니다

크하하하하하핫 새끼 까불고 있어 키키키킥 후아~ 후아~

집에 들어와서 그 상황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데


웬 낯선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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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루 재미는 없죠. ㅋㅋ

리플이나 추천 있음 이어서 써볼께요

쓸까요? 말까요?


엇 지금 친구놈(남자) 한테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는데 -_-

[음악선물] 700-5425 당신에게 음악선물이 도착하다 못생겨서 취소되었습니다


이런 씨바 -_- 승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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