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는 사장, 실장, 저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장이 김주임을 찾으십니다.
김주임님은 지하실에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실장님자리에 있는 인터폰으로 지하실로 했더니 않받습니다.
혹시나해서 경비실로 해봤더니 계신듯 합니다.
경비실로 했으니 경비아저씨가 받아 저는 김주임님이 거기 계신지 물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 분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전기실에 근무하는 주임님 회사에 입사한지 한달남짓 되신분입니다.
사장님이 주임님이라는 직책 달아준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최근에와서 불러주기 시작한건 아니구요.
저는 주로 김**씨 성함으로 부르다가 사장이 계속 주임이라고 하길래 저도 주임이라는 직책으로 최근에 와서 붙이기 시작 했습니다.
주임님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경비아저씨한테 김주임님 거기 계시냐고 물었더니 못 알아 들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잠시만요. 하고 실장님한테 새로오신분 키 크신분 이름이 뭐죠? 하고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인터폰 끊고 사장한테 불려 갔습니다.
여기는 사장방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방하나에 사장자리 따로 있는 곳인지라 전화 통화하는 내용 다 들을 수 있는 정도에 공간일정도로 작습니다.
사장이 화를 냅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직원 이름도 모르냐고 너가 하는 일이 뭐냐고,
급여관리하면서 이름도 안 보냐고..
사실 급여관리는 제가 하는게 아니라 실장님이 도맡아 하고 있고 저 이 회사 들어와서 아직까지 그 업무 넘겨받지 못한 상태 입니다.
저는 급여대장 결재올리는 정도에 소소한 일만 하고 있는 정도 입니다.
아무 말도 않하고 있으려다 사장이 다그치니 한마디 했습니다.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났다고 했죠.
사장왈, 이름이 생각이 안나면 (경비한테) 김주임님 바꿔달라고 말을 하면 될 것을 이름도 여지것 모르고 있다고 지랄을 해댑니다.
저는 김주임님 바꿔 달라고 했는데요 경비아저씨가 못 알아들으셔서요.
사장왈, 그럼 전기실에 김주임 계시냐고 물어보면 되지... 라고 하시면서 화를 냅니다.
그러더니 거기서 끝나지를 않고 커피얘기도 빠지지 않고 합니다.
저, 손님들 오면 차대접 합니다.
손님들 들어오시면 바로 손님들 따라 사장님자리로 가서 손님들한테 차 드릴까요? 어떤 거로 드릴까요? 하고 묻습니다.
저는 분명히 손님들 자리에 앉고 나서 차 뭐로 드실건지 묻는데, 사장은 손님들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한숨돌리기도 전에 차 대접 한다고 지랄을 해댑니다.
대학까지 나왔다는 사람이 학교에서 그런것도 안배웠냐고 합니다.
너, 급여관리 할 줄 아냐고 물어 봅니다.
(그만둔 여직원도 그렇고 얼마전에 그만둔 과장도 그렇고 저한테 급여관리 인수인계 안해주고 그만둔지라 모릅니다. )
대답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장부정리, 전표 쓰는데 몇 칠씩 걸려서 잘 못하고 있어서 급여관리 일을 실장님이 하고 있는거라고 하면서 더 이상 말씀을 않하십니다.
저, 대답 못 하고 있으니 됐다며 자리로 가보라고 합니다.
주임님 이름 잠시 잊은 것 때문에 사장한테 불려가서 대학에서 커피예절 안가리켜줬냐고 이런 말까지 듣고 말았습니다.
제가 워낙에 경리 초보중에 완전 초보인지라 이 회사 들어와서 처음 몇 개월은 장부 때문에 애먹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죠. 할 일도 없고 해서 책상에 장부랑 전표 꺼내놓고 있었더니 사장 지나다니면서 제가 뭐 하고 있나 쳐다보는데요, 그거을 가지고 (장부정리, 전표 작업 하는 것을 가지고) 몇 날 몇 칠 걸린다고 생각을 한 듯 합니다.
그날그날 장부정리, 전표기입은 진작에 끝내놓고 내 자리에 컴퓨터가 없으니 책상이 휭하니 그거라도 꺼내놓고 보는 시늉 하고 있죠.
사장한테 한소리 들으면서 (위애서도 언급 했지만) 그 중 가장 귀에 거슬렸던 말이 대학까지 나왔다는 애가 학교에서 커피.. 그런 것도 안배웠냐? 입니다.
48년생인 사장 제목에도 썻듯이 4년제 대학에 수업 나가는 교수님 입니다.
사람들이 교수님이라고 불르지만 진짜 교수님은 아니고 시간 강사 인데요, 자기는 대학에서 학생들한테 즉 여학생들한테 손님들 커피(차)대접에 대한 강의도 하나봅니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사장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이 회사 사장은 손님들 차 대접 정말정말 중요시 합니다.
손님들이 오면 차는 어떤 차로 드실건지 이 회사에는 녹차, 보이차, 뭐뭐가 있으니까 알려주라고 하지를 않나, 따뜻한거 마실건지, 시원한거 마실건지 물어보라고 하지를 않나, 손님들 다 앉기도 전에 한숨도 돌리기 전에 (빨리) 물어본다고 지적을 하지 않나..
사장, 사람이 고지식하다는거 여기와서 점점 느끼고 있는거라지만 대학에서 학생들 가리킨다는 사람이 생각은 완전히 옛날엣적.. 나이를 떠나 교양과 격식은 밥 말아먹고 다니는건지..
많이 배웠다는 사람이 수준이 왜 그것밖에 안되는건지 묻고 싶을뿐 입니다.
차 심부름하는 것까지는 이해 해보려고 했는데, 사장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참견 하려드니 거기다가 차 대접 하는 거 가지고 대학까지 언급 하고..
무슨 여직원을 다방 종업원에게 차 주문 하듯이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간섭 하는 거보면 고리타분한 노인네임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저처럼 차 대접 대학까지 언급해 가며 참견 많이 하시는 사장님이 계시는 그런 회사에 다니시고 계신분들 또 있으세요?
여러분들은 이런 사장님 어떻게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