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이혼 왜? 갖가지 의혹 증폭
[굿데이 2003-11-20 08:00:00]
톱스타와 재벌 3세의 결혼으로 지난 95년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35)과 고현정(32)이 결혼 8년6개월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재판장 박보영 부장판사)는 19일 "고씨가 남편인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을 내 이날 오전 11시 양측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조정위원회가 열려 이혼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혼사유는 성격차에 따른 가정불화이며 위자료는 15억원, 자녀양육권은 정부사장이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산분할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용진·고현정 커플의 파경에 대해 정씨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은 지난 여름부터 별거를 한 것으로 안다"며 "고현정이 강남의 모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중간중간 한남동 본가를 왕래했다"고 밝혀 오래전부터 이혼이 예고된 것이었음을 시사했다. 그 측근은 또 "별거 중에 두 사람은 개인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았다"고 말해 최근 들어 고현정의 바깥 출입이 잦았던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측근은 이어 "고현정은 결혼생활 내내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재벌 며느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때문에 시어머니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은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도 부부동반 나들이를 하는 등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왜 두 사람이 별거에 들어갔으며, 19일 전격 이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만이 아는 것 아니냐"며 말을 아꼈다.
정용진·고현정 커플은 결혼 초부터 '가정불화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고현정이 결혼 2년 만에 첫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자 불화설은 잠잠해졌고, 오히려 행복한 부부간의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요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고현정이 서울 연희동의 중국음식점에서 요리를 배우는 모습이 노출됐고, 그에 따라 고현정이 중식 양식 등 요리에 뛰어난 솜씨를 보여 남편 정씨의 비즈니스를 고현정이 직접 차린 식탁에서 수행했을 정도로 금실 좋은 부부라는 뉴스들이 흘러나온 것.
그러나 둘째 아이를 출산한 이후 최근 3년까지 정용진·고현정 커플은 끊임없이 불화설의 도마에 올랐다.
"고현정이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했다" "위자료 문제만 해결되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 것이다" "신세계측에서 공식 이혼 발표를 한다"는 등 온갖 루머가 결국 사실로 이어진 셈이다.
이런 소문 가운데 정용진씨의 스캔들성 소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 와중에 19일 본격적으로 이혼에 합의한 두 사람을 두고 세간에서는 "지난주 터진 '포르셰 도난 사건'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소문은 양측 어느 쪽에서도 확인되지 않아 당분간 두 사람의 이혼사유는 세인들의 최고 관심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백미정 기자 bmj@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