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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동물이 이럴수도 있군요..

이별 |2008.06.03 10:37
조회 423 |추천 0

 

저 다섯살 많은 남자랑 1년 연애했습니다.

저 지금 23살이구요.

그 사람에게 100일 조금 넘겨가면서 맘열고 ..

제 성격이 아니다 싶음 끊어버리고 기다싶음 올인하는 성격이라..

1년동안 . 있는거 없는거 다 해줬습니다. 있는 마음 없는 마음 다 쏟아부었구요.

 

성장과정에서.. 힘들었기에 남들과는 다른..

사상이 좀 특이하고 평범하지 않은사람이라 안쓰럽고.. 불쌍하고

안타깝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에 저 집에 거짓말까지 시키고

그사람이사는 곳에가서 살았습니다.

 

네..

안마방가서 바람핀거? 노래방가서 여자불러 노는거? 다 이해했습니다.

화이트데이에 사탕하나 안사와도, 술먹고 술주정(가관치도 않았음)부리는거

약속 안지키고 거짓말하고 등등..

압니다. 제가 너무 잘해줘서 그 사람이 더욱 더 그랬다는거요.

 

그러던 와중에 임신과 낙태를 겪고 제가 몸조리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통근치료를 받던와중 아직 몸도 다 추스리지 못했고

(그 사람 지방에 가잇어서 저혼자 병원가서 수술받았습니다.

낳겠다는거, 안지우면 우리 둘다 거제도가서 뛰어내리자대요..)

 

저 정말 친구들이 미친년이라고 할 정도로 그사람에게 모두 다 해줬습니다.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넌 내가 간을 빼달래도 빼줄 여자다' 라구요.

근데요, 저 고작 이제 23살이구요.. 수술 후 유착이 심해서

어쩌면 평생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첫 낙태수술 후 수술이 잘못되어 자궁에 구멍이 뚫려서 재수술 받는 과정에 나팔관을 하나 떼어냈거든요...

저 군말없이 다 견뎠습니다. 후..

 

그 사람 지방에 가있느라 한달정도 떨어져있었구요..

(저희 8개월 동거했습니다. 우리 단둘이 산게 아니구요 그 사람네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랑 그사람 동생 모시고 살앗죠..)

 

수술 후 아직 몸도 다 추스리지 못했을 때

참 우습게도. 싸이월드 방명록에 헤어지자고 글을 덜렁 남겨놓았더군요.

어렵게 통화가 됐는데.. 마음이 식었다면서 미안하다고

그동안.. 자기가 앞으로 평생 누구에게도 받지못할 마음 줘서 고맙다고.

 

놓아줘야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술마시고 습관적으로 헤어지자 헤어지자 말은 많이햇던 그사람이지만

힘들어하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저도 권태는 느꼈지만 그래도.. 책임감도 있고.. 정도 있기에.. 참아왔구요.

 

하지만 저 뻔히.. 병원다니는거 알면서..

다시는 아이 못갖게 될지도모른다는거 알면서 저를 이렇게 버렸네요.

 

그 후에 몸도 못추스린채로 일주일정도를 술에 쩔어서 살았습니다.

두어번 전화해서 매달리기도 했구요.

 

문제는 여기서부텁니다.

 

그사람. 저랑 헤어진지 3일만에 다른여자를 사귀었더군요.

아마 저랑 만나고 있는 도중부터 연락을 해왔겠죠..

그러면서.. 제가 그거 알고 전화해서 순간 화나는 맘에 욕도 좀하고 화를 내니까

오히려 제게.. 왜 니가 먼저 날 놔주지못했냐는둥..

하...

 

제가 목숨바쳐 1년동안 사랑한 사람이 고작 저런 사람이었다는게..

자기 때문에.. 낳겠다는 아이 병원에 끌려가서 수술받고

그 수술 잘못되서.. 불임판정을 받을지도 모르는 여자를 버리고

설레임 찾아 절 떠난 거 같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여자 저도 아는 여자구요..

 

그러면서 그럽디다..

제가 화나서.. 당신 나 이꼴로 만들어놓고 잘먹고 잘살수 있을거 같냐니까

죄없는 그사람 건들지 말라고.. 그여자.. 건들지 말라고..

나랑 헤어지고 힘들었는데.. 첨만난 그여자가 위로를 그렇게 잘해줬답니다.

그래서 사겼답니다.. 참 말도 안되는 핑계죠..

 

1년을 지를 위해 갖은 맘고생 몸고생 다한 난 버리고

알고는 지냈지만 만난 건 처음인 .. 그여자가.. 위로를 잘해준다고..

 

제가 너무 경멸스럽습니다.

그런 사람을. 내 평생 마지막 남자라고 굳게 믿고 모든걸 다해줬던 제 자신이..

 

여자가 있다는 걸몰랐을 땐 많이 방황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잇다는거 알고나니까 털어버리는게 더 쉬워진 것 같아요.

내 눈물이.. 너무 아깝고. 그 사람때문에 슬퍼할 가치도 없다 느껴지구요.

 

하지만 제가 평생 아이를 가질 수없게 된다면..

과연 그 보상은 어디서받을 수 있나요..

어린나이에.. 22살의 나이에 그 사람 만나서.. 이렇게 만신창이 된 몸을 보며

전 평생 얼마나 괴로워야 하는걸까요..

 

1년이 넘어가면.. 서로 권태 느끼고 그러죠..

연인분들.. 아무리 다른 설레임이 다가와도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최고인겁니다.

잘해주세요.. 후회없이 말이에요.

 

전 후회없습니다.

해줄만큼 해줬고 할 수 있는만큼.. 사랑 지키기 위해 애썼구요.

하하하 지금 생각 해보니 너무나도 부질없는 짓이었네요.

 

못해줘서 후회하는게 아니라, 고작 그따위 놈에게 내 전부를 바쳤다는게

참.. 한심하고..원통하고.. 또 비참합니다..

 

ㅈㅔ가 매일 거울로 내 몸을보며.. 그 사람을 잊을 수는 없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극복해내고 싶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이 좀 풀리는 거 같기도 해요..

 

글 읽으시는분들중에.. 연인이 계시는 분..

정말 후회없이.. 후회없이 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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