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와서 짜증나는 하루의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며 출근길을 나섰습니다.
방화동에서 강남역가는 642번 버스에 올라 탄 뒤 맨 뒷자리 오른쪽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버스 진행방향으로 봤을때 오른쪽자리)
방화동에서 강남역까진 한시간 반 이상 걸리는 지라 버스를 타면 전 항상 잠을 잡니다.
미인도 아닌 것이 잠은 오지게 많아서리.... 가끔 자다가 동네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있기에..
회사 도착하는 시간인 8시쯤 진동으로 알람을 해놓고 핸폰을 손에 꼭 쥐고 자는 데요
8시가 되자 핸폰이 징징거려서 살짝 놀라며 잠을 깼습니다.
근데 어떤 남성분이 맨 뒷자리에 자리도 넓은데 제 옆에 가까이 붙어 앉으셔선 책을 읽으시더군여.
자리도 널널한데 뭐 이리 가까이 앉았어 하며 손에 들려 있는 책에서 부터 쭉- 훑어 올라 가는 순간
=_=) 이랬던 눈이 ㅇ_ㅇ 이리 되었습니다......
완전 이상형인거에요!!!!!!!!!!!!!!!
순간 잠 다 깨고 이거 연락처를 물어 볼까 말까 막 고민고민 했습니다.
나름 긍정적으로 자리가 저리 널널한데 내 옆에 앉은 걸 보면 관심이 있나..? 둑은 둑은'-')
라고 생각하는 찰나 앞에 1인석자리가 비자 쏠랑 자리를 옮기시더군여...........
그런 착각 조차 용납되지 않으셨나 봅니다;;;;;;
뒷통수만 뚫어져라 쳐다 보다 두정거장 더 가서 내렸습니다.....ㅠ_ ㅠ
내리구 나서 살짝 창가에 앉은 그분을 쳐다 봤는데 눈이 마주 쳤습니다.
아주 잠깐.
버스는 슝하고 제 갈 길 가버리고.............
물어 봤으면 연락처를 주셨을까요?? (댓글에 "정답은 거울에 있다." 라고 하실 듯.....ㅋㅋ)
둘밖에 없었으면 미친척 하고 물어 봤을 지도 모르겠는데
사람들 있으니까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여....
"시른데요"라고 건조한 목소리로 거절이라도 당한다면... 사람들 시선의 압박과... 동정.....
생각만 해도 어익후야......... 오랜만의 설렌 경험에 만족할뿐..........'-');
그래도 혹시..... 6월 5일 8시 642파랑버스 논현역 근처에서 맨 뒷자리 앉아 계시다 바로 앞 1인석으로 자리 옮기신 초록색 반팔티셔츠 입고 계셨던 남자분~!!!!!
저 그때 까만 원피스에 하얀색 반팔쟈켓입고 정신없이 자고 있던 여성인데.......... 당신 정말..........
내스타일이에요~
ㅎㅎㅎㅎㅎㅎㅎ 뭐.......... 그냥 그렇다구요......![]()
10개월 정도 이쪽으로 회사 다니면서 첨 뵌 분이라 또 마주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담에 혹시라도 또 보게 되면 말이라도 한번 걸어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