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8년차로 연년생 아들 2명을 키우고 있답니다.
저의 신랑은 저랑 6살차이 나는 학교 선배로 그냥 알고만 있다가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만난사람이 이 선배라 서로 친해지고 정식으로 사귄지 1년만에 결혼을 했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보니 이 사람이 말한 아버님 직업. 재산. 새 어머니까지 10가지를 말했으면 그중 9가지는 거짓말이더군요...
하물며 아버님댁은 버젓이 단독주택에 사셨는데 그게 월세라고 하더군요 아버님은 차도 없고....
저희 친정은 그래도 강남에 잘사는 축에 속하는 터라 시댁에서 제가 시집오는것을 무진장 좋아했다는 소리도 나중에 들었습니다.
결혼하고 모든 거짓말이 들통나는 데는 9개월 가량 걸렸고 시댁의 모든식구들 반응은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게 안하면 너희 집에서 너를 안주니까...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그땐 배속에 아기도 3개월이었고... 신랑이 성실하고 우리만 열심히 살면 되겠거니 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답니다.
처음에는 정말 작고. 바퀴벌레들이 득실거리는 (지금 생각하면 소름이 끼침) 곳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열심히 노력해서 사업체도 하나 가지고 있고 그래도 편히 살고 있답니다.
저희 친정에서는 도와주면 시댁에서 너무 좋아하며 너희한테 기댈것 같다며 정말 10만원도 받아본적이 없답니다.
근데 이정도 까지 힘들게 살아노니까....
이제는 아버님네 도와줘야 한다.
또 옆에 월세 보증금400짜리 월세20만원 사는 아가씨네를 니들이 책임져야 하지 않냐....
저보다 한살 많은 아가씨가 애를 낳았는데 저보고 몸조리 해주라고... 저희 집에 와서 누워있고..하물며 5살 먹은 아들까지 데리고 와서....(새시어머니는 올7월에 빚은 몇천만원이나 지고 도망가셨답니다. )
처음에는 감당해야지... 내가 감당할수 있으니까 나에게 이런 일들이 자꾸 생기겠지....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너무 내 주변이 구질구질한거 같고.... 시댁에 갔다오면 답답하고 속터질것 같고... 친정에 갔다 오면 오빠와 남동생네 잘 사는거 부럽기도 하고 신랑한테 화도나고.....
이제는 아버님댁에 아가씨네 무슨일만 생기면 저한테 돈좀 빌려줘라.... 니가 감당해줘라....
이런 소리 나오는데 속이 터져버릴것만 같아요...
지금은 정말 속에서 울화통이 잠재해 있다가 제 마음에 조금만 안들면 폭발하고 화내고 짜쯩내고... 화를 내면서도 내 자신도 싫고..... 신랑도 마음에 안들고....
어쩔까요.....
요새는 제가 술을 잘 못먹는데 그래도 맥주 한병씩을 꼭 먹고 잠에 듭니다.
가슴이 하루종일 시험보기 전날 꿍당꿍당 뛰는것처럼 뛰고.... 전화벨이 울려 시댁식구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