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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번호따며 놀아본 고등학생 입니다.

loveconoca |2008.06.07 14:09
조회 256 |추천 0

음..

 

이건 우선 제 얘기가 아닙니다.

 

제 친구얘긴데요...

 

이거.. 진짜 돌려말하는건 아니고, 진짜 친구 얘깁니다 ㅋㅋ 전 얌전히 옆에서 지켜본 사람(진짜임!)

 

재미를 위해 약간 각색했습니다.

 

저는 서울 Y고에 다니는 한 남학생입니다.

 

6월 5일, 백일장을 하러 여의도 공원에 갔는데, 그 날 비가 엄~청 많이 와서는 결국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여의도 공원까지 갔는데.. 그냥 집에 돌아가긴 아쉽잖아요?

 

마침 옆에 여고인듯한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지붕이있는 쉼터에 모여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걸 본 저희들(구성원은 I군, J군, 그리고 저로 하겠습니다. 몇 명 더있지만 비중이 적으므로 패스.)은 그 여고생들의 번호를 따가자! 라는 제 말로 장난을 시작했습니다-_-

 

우선 가장 중요한 가위바위보. 쪽팔려 게임식으로 진행을 했죠.

 

그러다가 처음에 I군이 걸렸습니다.

 

I군은 처음에 절대! NEVER를 외치며 버텼고, 저흰 그런 I군에게

 

남자도 아니라는 둥

 

남자가 한 말은 목숨과 같이 지켜야 한다.

 

거길 잘라라(-_-), 떼버리겠다. 등 남자면 한번 한 약속 지키라고 강요했죠...

 

 

 

결국..

 

I군은 마음을 굳게 먹고.. 그대로 돌진!..........한게 아니라, 빙~ 돌아서 겨우겨우 다가갔습니다.

 

이녀석이 좀 보는 눈이 높은지.. 겨우 핸드폰 번호 장난으로 따는걸 가지고

여자를 고르고 있었습니다.-_-

 

그런데 이녀석이 갑자기 엄청나게 대범해졌는지, 갑자기 무리 속으로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 겁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다가 갑자기 여학생들의 꺄아~ 하는 소리...

 

그 녀석은 들어간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뛰쳐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핸드폰을 내밀며, '땃다!' 를 외쳤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바라보는 여학생들의 시선...

 

우린 매우 쪽팔렸지만 어쩝니까.. 그래도 친군데 모르는척 할 수도 없고..(일단 교복이어서 모르는 척도 못하고..ㅜㅜ)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멈출까.. 하다가 한껏 달아오른 I군의 말에 계속 진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의외로 쉽던데? 야~야~ 분위기 타니깐 다 주더라 ㅋㅋㅋ'

 

그 말에 솔깃한 우리..

 

결국 가위바위보를 또 하게 되었고, 저역시도 떨리는 마음으로 가위바위보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살아남았고, 이번엔 J군이 걸렸습니다.

 

J군은 처음에 당황해 하더니, I군의 조언(-_-)을 귀담아 들으면서 사냥감(?)을 물색했습니다..

진짜.. 지가 헌터라도 된 마냥 눈을 번뜩이던 J군..

그러더니 갑자기 사냥감을 포착했는지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또 성공.

 

그렇게 우리는 2승을 거두었죠..

 

근데 갑자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여학생들은 자꾸 저흴 쳐다보고 있었고

이번엔 누가 오나,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주지 못해서 안달난 마냥 우리를 쳐다봤습니다.;;;;;;

 

I군과 J군은 처음에 그 수줍은 모습은 간데없고, 마치 인생의 선배라도 되는 마냥 소리쳤습니다.

 

'야야야 쟤네들도 우리가 번호 따가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아 ㅋㅋㅋ'

 

가지 않은 우리들 모두는 호~ 하면서 생각했고

'이거.. 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며 가위바위보에 임하려던 찰나.....

 

먼 곳에서 보이는.. 우린 해산했음에도 아직 돌아가지 않으신 우리 학교 은사님들은 뵈는 순간.. 우리는 뭔가를 직감하고, 일단 판을 접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는가 싶었는데

 

I군과 J군말고도 우리모두는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몇 십명이라도 따겠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남고에선 누리지 못한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며 즐겼습니다..(게다가 고3 스트레스.. 바로 전 날이 6월 모의..ㅜㅜ)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녀석이 직장인 것 까지 따자고 했는데, 우린 솔깃하면서도 우리가 입고있는 유니폼을 생각해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학교(학교 명은 알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패스)애들은 어찌나 게으르던지.. 아이들이 한 두 명씩 끊이질 않고 계속 여의도 공원으로 향하는 겁니다.

 

우린 굳이 여의도 공원에 가지 않아도 번호를 딸 수 있겠구나 싶어서.. 대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신호등을 건너는 한 여학생을 보고..

 

I군이 의기양양하게 자원했습니다.(이 때부턴 가위바위보도 없고.. L군과 J군만의 무대..-_-)

 

I군은 이번엔 내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의 것을 따다주겠다며(반장녀석이 소심해서 이녀석에게 부탁..) 큰 소리를 치며 나갔고, 이윽고 우리 앞에선 그 여학생에게 폰을 내밀며 '저기...' 하는데, '누구세요?' 하면서 눈을 흘기며 가는 여학생.. I군은 자존심이 좀 상했는지 끝까지 따라가봤지만 '싫어요. 아~ 당신 누구야!' 하고 소리치며 무리사이로 뛰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ㅋㅋ

 

결국.. 2승 1패.

 

우린 I군을 향해 조소를 보내며, 아깐 우연이지.. 그렇지 뭐 ㅋㅋㅋㅋㅋ 를 연발했습니다.

 

그런 I군을 본 J군은 자신은 다르다는 듯... 택시에서 내리던 그 학교 여학생에게 작업을 들어갔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사람과 마중나온 총 두사람에게 작업을 갔습니다.

 

가관이었던건 들려왔던 대사..

 

'저기, 폰 번호좀 줄래?(다짜고짜 반말은 짜식-_-)'

 

'응? 나?(지지않고 같이 맞 반말하는 여학생-_-)'

 

'응, 너. 폰 번호좀 가르쳐주라~(상당히 귀엽게 말했다. 그러지 않을 것 같은 녀석이었는데..)'

 

'저, 남자친구 있어요^^'

 

'아~ 그래두 가르쳐주라~ 응? 폰 번호 가르쳐주는거 어려운거 아니잖아.'

 

'됐어요ㅋㅋ 야, 가자~(옆에있던 친구에게)'

 

그러자 여자에 굶주린 J군은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인지..

 

'아, 그럼 옆에있는 친구는 어때? 폰 번호 가르쳐 줄 수 있어?'

 

'내가 왜? 얘한테 달라 그래.'

 

'아~ 너까지 그러기야?(언제 봤다는 듯이-_-) 폰 번호좀 주라~(이젠 비굴해진다..ㅉㅉ)'

 

'얘 뭐냐? ㅋㅋㅋ'

 

하고 쫄래쫄래 무리 속으로 들어가는 아가씨 두명...

 

결국 2승 2패..

 

그런 식으로....

 

I군과 J군은 명예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작업을 걸었지만 계속해서 실패했다...

 

지하철 내려가면서까지 같은 학교 여학생들에게 찝적대던 내 친구들을 보면서.. '이 녀석들.. 자존심 많이 상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전화번호 두 개는 따지 않았는가!

 

오늘..

 

땃던 번호로 문자를 보내보자는 우리들의 말에

 

비 때문에 치뤄지지 못하여 학교에서 백일장을 하는 도중 문자를 보낸 아이들(J군과 I군은 똑같은 문자에 다른 번호로 온 문자를 받아야 했다.)

 

 

 

 

 

 

 

 

 

 

 

 

 

 

 

 

 

 

 

 

 

 

 

 

 

 

 

 

 

 

 

 

 

'늬들 변태야? 도대체 몇 명한테 찝적 댄거야? 그리고 나 남친 있거든?'

 

'늬들 변태야?' 여기서 자지러진 우리들은 I군과 J군에게 ㅄ새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자지러지게 놀려댔고, 이윽고 J군에게만 하나 더 온 문자를 보고 J군이 측은하기까지 했다.

 

 

 

 

 

 

 

 

 

 

 

 

 

 

 

 

 

 

 

 

 

 

 

 

'참, 아마도 넌거 같은데, 애들이 다 너 거울이나 보고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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