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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마음이 뭘까요?

에휴. |2008.06.10 19:57
조회 326 |추천 0

쓰다보니 내용이 좀 길어요.

이게 지금 제 답답한 마음입니다ㅠ

 

며칠 전 과 선배 주선으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처음은 그냥 아무 생각이 들질 않았어요. 워낙에 상황이 어색해서,

선배오빠 커플도 같이 나왔는데 제가 선배랑 얘기하고 있으면 그 오빠도 같이 얘기하고

그 오빠 둘이 얘기하고 있으면 저도 같이 얘기하고 뭐 그정도?

술자리였는데, 그 분이 차가 있어서 술도 안마시고 밥만먹고 말도 없이 담배도 피우더라구요.

좀 그랬어요. 전혀 소개팅 하는 분위기가 아닌것 같고, 절 맘에 안들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2차를 나가자길래 꺼려지긴 했지만 어차피 선배커플도 같이 간대서 화장실 갔다가 나왔는데

가버리더군요, -_ -둘이 있는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

시외로 드라이브를 가자길래 드라이브를 좋아하기도 하고 답답해서 그냥 가는데로 따라갔죠.

요즘 날씨도 좋아서 밤에 시원한 바람쐬고 드라이브를 하니깐 기분도 좋아지고

경계심도 좀 풀어지더라구요,  차안에서 계속 있다보니 얘기도 많이하게 되고,

그러다가 11시쯤 다되서 집에가자, 했는데 오빠가 바다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이 시간에 무슨 바다냐 해서 집에 간다 하다가 오빠가 그럼 우리동네에서 좀 더 놀고 가자고 해서

저희 집에 거의 다 왔을 쯤에 이런 저런ㅇ ㅒ기하다가 동네에서 할것도 없는데 그럴빠엔

그냥 시원하게 바다나 놀러갔다 오자 하고 바다를 갔어요.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하고 완전 드라마를 찍고왔죠.

서로 맨발로 손잡고 야밤에 바다길을 걷다가 무서운얘기며, 서로 과거얘기, 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깐 많이 친해지더라구요.

오빠가 절 세심하게 챙겨주고 제말 하나에 다 해주고 하니깐

이 사람이 처음봤을 때랑은 좀 다르구나 생각도 들고, 잠깐이지만 우리가 사귀는건가 하고

생각할 뻔도 했어요, 서로 오늘 첨 만난것 같지않고 친근감까지 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첨 만났고 해서 좀 조심스럽긴 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자연스럽게 오빠가 손도잡고 저도 내일 일가는 사람잡고 미안하다싶어서

어깨랑 손도 주물러주고 뭐 다음엔 어디도 가고, 오빠나 저나 어디 놀러가는거 좋아한다니깐

어디 좋은데 놀러 자주 다니자고 말도 하고,

그러다 저희 집에 다 와서 연락처를 달래서 연락처를 주고 피곤한 마음에 얼릉 집에가서

자야겠단 생각박에 안들어서 인사하고 가려는데,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더니 뽀뽀를 하더라구요

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예전엔 사귀지도 않는 남자가 이런식으로 나오면 완전 경멸했는데,

나이가 먹었나, (참고로 전 23살, 오빤 28이에요) 그런거에 과민반응을 보이면

왠지 촌스러울꺼 같아서 놀란기색 얼릉 감추고

입닦고 인사하고 부리나케 나왔죠,

집에오니깐 초면에 실수한것 같다고 미안하다며 잘자라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오늘 정말 드라마한편찍은것같다고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문자를 보냈죠.

그리곤 잠이들었는데 잠을 잔 5시간동안 오빠가 미안하다고 한 그 태도에 괜히 신경쓰여서

일어났다 깼다 잠도 못자고,

왠만한 남자들은 첨만났을때 키스하고 뽀뽀해도 다 아무렇지도 않게 굴던데

미안하다고 문자보내곤 씹는거에요. 이 상황이 참 민망해서 하루죙일 기분 이상했어요

근데...

만났을 당시엔 그렇게 못느꼈는데 이 사람.. 연락이 없으니깐 괜히 그러네요,

제가 남자를 쫌 많이만나보긴 했지만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 만났다 헤어지면

항상 바로 연락이 계속 오고 데쉬해 왔었거든요.  뭐 제착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제가 이런 남자들에 익숙해서 그런걸줄 모르겠지만

오빠의 이 반응이 계속 걸리네요.

지금까지 남자들한테 먼저 연락한 적도 없고 데쉬한적 한번도 없었는데

계속 신경은 쓰이고 연락은 안오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만난 그다음날 새벽에 문자를 보냇어요.

뭐 아무렇지도 않게 문자 계속 보내다가

또 연락이 없네요, 지금 소개팅 한지 4일짼데,

아무리 하는일이 저녁늦게 끝나고, 많이 바쁘다고는 애초에 들었었지만

애가 타네요.

 

그동안 제가 남자만나면서 안좋은일도 있고 질려가지고 계속 남자 안만났거든요.

지금도 계속 데쉬해오고 있는 남자분도 있기는한데 남자라는거 자체에 관심이 뚝끊겼었어요

그 오빠 만나면서도 별로 이렇게 까지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소개팅도 선배가 장난하는건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나간거긴 하지만

이렇게 될빠엔 그냥 안나갈걸 생각도 들어요.

 

이젠 완전 미치겠어요.

혼자있는거에 지금 익숙해져서 잘 지내고 있었고

누군가 제 인생에 들어온다는게 별로 안내켰는데 지금은 이게 뭐하는 짓인지..

감정이 굳어서 누굴 좋아해서 가슴두근거린 적이 1년도 된거 같은데

 

이 마음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좋아하는것 같진 않은데 그냥 이대로 연락이 끊기는게 좀 싫으네요,

아 정말 이 남자, 그동안 제가 만났던 남자랑 좀 달라요

너무 애가탑니다.

한번쯤 저도 남자한테 들이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긴 했지만

이참에 해봐? 하다가 두려워서 이렇게 난생처음으로 글써봐요.

그 오빠가 본다면 낭패지만ㅜ 이 감정땜에 완전 사춘기소녀로 돌아간 기분이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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