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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잠때문에 망가져버린..23살..나의모든것...

땡글유징 |2008.06.11 19:51
조회 2,078 |추천 0

내나이..23살.....15살때부터 미용한다고 자격증따고 학교그만두고 검정고시보면서 중,고등졸업,,

샵알바뛰고 월45만원받으면서..어차피 배우는과정이였고 어리니깐

월급에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않았어요..미용초기에는 돈못버는거알고시작했구요..

그때까지만해도 20살까진 넉넉히 디자이너가될줄알았어요..

가는샵마다 원장님들도 기대가컸구요..스스로도 자부할만큼 일할때만큼은 최선을다했어요.

하지만 근태가문제였죠.....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너무힘들어요...안그래도잠도많은데..

큰샵은 야근까지하면 12시간+2~3시간 더 일해야하구요,담날 아침에 또 일어나는건 곤욕...

충남XX대표적인 큰샵(호점이많아요)두군데에서는 지각하면 5분당 3000원이에요...

월급받으면 남는게없죠..정말...심각할정도로....(물론제가너무게으른문제지만..)

미용하는사람들은 밥을제때못먹어서 위도안좋아지고 장도 안좋아진다죠...

제가그래요....얼굴만 20대지 몸은 50대에요..주변에서도 늙은이라고그럴만큼...

병원이랑 약이란약은 매일같이달고살았어요...

쉬었다가일했다가를반복하고..

스텝에서 중상에서 시아기에서 그리고 JD(준디자이너)결국 메인디자이너는 달지못했네요..

 

결국 작년 4월을 마지막으로 미용을접고 지금은 백화점에서 아로마샵을다녀요..

벌써 1년이넘었네요...월급도 미용실보단작지만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올랐구요..

5월달처럼행사많아 많이판매할땐 보너스로 10만원정도씩받구요..

엄마도 미용실다니면서 고생하는것보단 이게 훨씬 편해보인다고하세요..

화장품쪽에 워낙에 관심이많았는데 이것도 꽤 공부를열심히하고 지식이있어야 판매를잘할수있거든요..아직젊어서그런지 내용들이 귀에쏙쏙들어오더라구요..

사장언니랑 저랑 둘이일을하는데 언니는 오전10시오픈해서 오후2~3시쯤 퇴근하시고

저는 오후2시부터 밤 12시마감을해요..(원래는 알바를쓰려고했는데 제가 알바벌이갖고는 생활을못하는걸 아시니깐 시간을 늘려 일하라고배려해주신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오후출근을하니깐 왠지 시간이 잠도 더자는것같고 시간이 넉넉해지니깐

밤만되면 술을마셔요...미용실다닐때는 한두잔마시고 푹자려던버릇이 

거의 1년동안은 새벽4시는기본..아니면 아침까지 술을마시고놀았네요...그리고 오후에출근..

일주일에 한번씩쉬는데 그때마다도 술...일끝나고 항상 술을마시니깐 쉬어도쉬는날같지않네요.

덕분에...여기서도 근태는엉망...오후2시는항상넘어출근하고 4시에출근하고 내맘대로 아무때나..

맘좋은사장님만나 몸상할까봐 술은자제해가면서 적당히마시라고하지만 모든게 잔소리로만 들렸네요...내 복을 내가차는건줄도모르면서..신장이안좋아져 아침마다 얼굴은 정말병들은환자처럼붓고,간이나빠져 그 좋았던시력은...이제 렌즈를안끼면 보이지도않아요...

 

술자제해야지..자제해야지..하면서 초저녁만되면 미친듯이 술이먹고싶고..

결국친구들만나 직성이풀릴때까지 술마시고 새벽을보내야했죠...

자기전에도 술안마시면 뭔가 미칠듯이답답하고 허전하고 배가터질정도로마셔야 잠이옵니다..

저 정말 주변사람들말대로 알콜중독같아요..

 

그 좋던 피부는...작년에 여드름이 생기면서 나빠지고...작년가을에 다이어트로뺐던 8키로를 이상으로 더 찌웠네요...원래몸무게보다....

 

한번도 카드연체된적없이 꼬박꼬박잘냈는데 저번달 술값으로만 250만원을탕진하여

고민고민하다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갚아주신다네요...월급받아 제가 갚아야죠 나눠서..

대신지각하지말고 이길수있는만큼만 술마시라고하시네요... 

 

크다면크고...적다면적은돈이지만...차라리 그돈으로 제 옷이라도 한벌 더 사 입었으면...

그렇게 보고싶다고 직장도 내 지역으로 옮겨준 남자친구만나 맛있는것좀사먹이고 데이트를한번더했다면 좋았을텐데....술도별로안먹는 남친이 어제는 회식자리에서 술을좀먹더니..

정말 애절한목소리로...보고싶다고....사랑한다고말하네요....

난 그사람신경도 안쓰고 매일 외면하고 놀았는데...너무 미안하네요..

 

여태껏 월급타서 6년동안 집나가있으면서도 단 만원한장 부모님께 안드려보고...

엄마는 그냥 월급받아 내 적금넣고 사는것만봐도 괜찮다고..하시는데

반찬만들어 새벽마다 저 기다리시다 안들어오면 전화하시고 정말 화났을때 한두번 꾸짖는것같고

또 집나가버리고싶다고 소리버럭버럭질러데고 남친한테도 전화오면 짜증내고 집나갈거라고 협박아닌협박하고...정말 철없는 생각만하면서 살았네요..  

그리고 지금은 막상 두 여동생 학원하나 못보내는걸보니...후회가막심하네요..늘 맘에 걸렸지만요.

 

큰언니가되서 제자신을 죽이고싶을정도로 원망스럽네요..지금 제 모든것이...

 

(마음고쳐먹으려고 엄청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데도 기분이 이상해서 푸념한번해봤어요..차라리다시 바쁜 미용실에들어가서 일을하면 돈도덜쓰고 기술도 더 익히고 여자로써 정말 괜찮은직업인데..주변사람들은 왜 안하냐고 다시하라고하고..저도 완전히 맘떠난건아니에요...그치만 여기 사장님들도 너무 좋으시고...적성에도 잘맞고..제대로하면 전혀 손해볼것도없고...그렇다고 이근태로 공장들어가서 눈딱감고 일하려고해도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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