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의 예비맘(?)입니다.
저번달동안 생리가 없어서..
뭐,좀 늦어지겠거니..생각했습죠..가끔 불규칙했거든요.
근데 저번주 주말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_-;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울렁울렁 거리고 배가 찌릿찌릿 아프고..
첨엔 체한줄 알았습니다 ; 손도 따고 사이다도 발칵발칵 원샷하고 ;
소화제까지 사먹을라다가 혹시나..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
두줄이 나오더군요 .. 처음 임신이라 뭐가 뭔지.. 실감이 안나더군요.
남친이랑은 그리 오래 사귄게 아니예요.
이제 200일 ..
남친한테 말했더니 많이 당혹스러워하더군요.
오히려 저는 무덤덤?! 이랄까 ; ; ;
낳아야할지,지워야할지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저 머릿속이 하얀 백지처럼..
남친은 지우라고 ...지웠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낳아서 잘 키울 자신도 없고, 아이낳으면 돈도 많이 드니 일하는것도 더 힘들어질테고..
나이가 많은것도 아니고..아직 하고싶은거 하고,입고싶은거 입고 먹고싶은거 먹으면서
여행다니고 연애하면서 더 그렇게 보내고 싶은데..결혼도 하고 신혼여행도 가고..
그렇게 해서 제대로..남들처럼 평범하게 애 낳고 살고싶다고....
늙어죽을때까지 애키우고 돈벌면서 허둥지둥 살다가 죽긴싫다고..지금당장 모아논 돈도 없고
형편도 어렵고 능력이 뛰어나서 어디가서 돈 많이 벌어올수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우는게 좋겠다고 얘기하더군요..
구구절절...다 일리있는 말이예요..맞아요..
가난하고 , 능력없고 , 행복하게 해줄수 없을거라면 처음부터 낳지 않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죠...
저도 자라오면서 부모님 원망 많이 했으니까요..
저도 제 나이도 있고..하고싶은거 이루고싶은거 요즘 20대들 처럼 많아요..
똑같아요..노는거 좋아하고 , 꾸미는거 좋아하고 , 갖고싶은것도 많구요.
그래서 ... 그래서... 저도 지울려고했어요..
근데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하면서 아기집을 보았는데..
아직 6주라 작긴작더라구요 꼭 강낭콩처럼 ;
근데 그런거 보고나니까 ... 마음이 그렇더군요.
제가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입덧이 토하고 그럴정도로
심한건 아니지만..음식을 맛있게 먹다가도 토할거같고..먹고싶은게 없어지고..
속이 계속안좋고..뭐 이런증상들...이런 증상들 하나하나 아기가 보내는 신호(?)
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아기 지우신분들 대부분을 보면 (제주위에도있지만) 남친과 헤어지게되더군요..
꼭 낳으면 안헤어지고 지우면 헤어진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
저도 그렇지만 남친도 저한테 정나미 떨어지겠죠?
더이상 서로 붙잡을 필요도 없을거같고..
단순히 죄책감에서 ... 동정(?)으로 옆에있어준다면 그게 더 역겹구요..
제가 나쁘게 생각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올여름 휴가때 계곡가서 물놀이도 하고 삼겹살구워먹으면서 또 오붓한 추억거리
만들어오기로 했는데..
다이어트해서 섹시한 비키니수영복도 입기로했는데..
다~부질없고 물거품이겠지요?
아이를 낳으면....
청춘이 없어진달까?!
남친도 그게 서글픈거겠죠? 저도 그래요...
솔직히 아직까지 확신이없어요 제 자신한테..
확신을 갖고 목표를 계획을 세워야하는데....아무것도 떠오르지않고 떠오르기싫어요..
뭘 어떻게해야좋을지 모르겠네요....
어제 이 문제로 남친과 다투었어요..
모질게 몰아부쳤죠..제가
무조건 낳을거라고 오기부리면서 말했어요..
알았데요..
대신 이제부터 개고생하면서 살건데 후회하지말라고..
모르겟어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너무 힘드네요....어렵고...
ㅠ_ㅠ 걍 주저리 주저리 써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