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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는건 바보같은 일이겠죠..

핸드메이드~ |2003.11.24 21:03
조회 596 |추천 0

저에겐 이제 곧 있으면 600일이 되는 사랑하는 애인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는데 지금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감정을 주체할수 없을만큼 여기까지 와버렸지요...

어제 애인과 올드보이 영화를 봤습니다..

거기서 최민식과 미도가 잠자리를 하는 장면.. 미도는 최민식이 첫남자라 굉장한 고통을 겪지만

사랑하기때문에 꾹꾹 참고 최민식과 하나가 됩니다..

많이 공감이 가고..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겠되더군요..

집에 와서도 영화가 굉장히 재밌었지만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건 미도와 극중 오대수가 하나가 될때

아픔을 참던 미도의 모습이었습니다..

 

전 지금의 애인을 만나기전 약일년정도를 사귀던 사람이 있었죠..

대학다닐때 그야말로 닭살씨씨였습니다.

그때 처음 사랑을 알았고 설레임을 알았고 희생이라는게 무언지 알았으며 그 남자와는 죽어도 좋다..

할만큼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우린 결혼까지 약속했고 그게 정말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양쪽집에 인사드리고..

둘다 학생이었찌만 당시 그는 꽤 능력도 있었고 우린 너무 사랑했거든요..

그래서 그 남자에게 제 첫순결을 주었고 영화속 미도처럼 고통스러웠지만 그와 하나가 되었기에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우린 결국 헤어졌고 그때 그 상처로 전 굉장한 방황을 해야했죠..

그때 지금의 제 애인을 만났고 말그대로 외롭고 그냥... 정말 그냥 만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차츰차츰 흐를수록 시간은 약이고, 사랑은 다시 온다는 말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전 어느새 그 사람에게 흡수되어 정말 바보처럼 다시 사랑을 하고 있더군요..

그는 항상 나만 봤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화를 낼라치거나 짜증섞은 말투라도 한마디하면 말그대로 절 달래주기위해

별의별짓을 다 하는 남자입니다..

처음엔 그도 사랑은 모르겠다하더니 이제는 저를 정말 사랑한다합니다..

첫사랑에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그때 제가 너무 조바심을 내며 말그대로 제가 더 매달리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애인한테는 그때의 상처때문인지 항상 툴툴거리고 악랄하게 하고 괴롭히고..

그 모든걸 받아주고 포옹해주는 애인에게는 늘 미안하고 고마울따름입니다..

우리는 잠자리까지 함께 했으며 작년가을에는 제주도까지 여행을 다녀왔지요~

어제 올드보이 영화를 보고 자꾸만 그 장면을 생각하면서..

굉장히 의기소침하고 죄책감아닌 죄책감이 드는건 왜일까요..

지금의 애인과 관계를 한후 그는 내게 아무말도 묻지 않았고 나도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전 처음이었다고 어쩔수 없는 거짓말을 해버렸죠..

그도 알고 있을겁니다..거짓말이라는걸요.. 하지만 아무말도 않하더군요..

그게 자꾸 걸리는겁니다.

정말 사랑하게 되니까 진심이 되어버리니까 자꾸 죄책감이 드는겁니다.

왠지 내가 죄를 짓은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와 하나가 될때 처음같은 고통을 느끼고 싶은 그런 느낌..

하여간 복잡미묘합니다.

너무 죄책감이 들고 애인에게 미안해서 그냥 고백을 할까도 생각했습니다..

물론 궂이 말하지 않아도 애인은 알고 있을텐데 괜히 처음인척 할수록 나를 더 믿지 못하면 어떻하나.

어차피 알고 있는데 그냥 고백해버리고 털어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첫사랑을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지금의 사랑하는 애인에게 굉장한 죄책감이 드네요..

저 이 남자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거든요.

궂이 얘기하는건 정말 바보같은 것이겠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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